탁월한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 혼돈의 시대,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리더를 찾아서
김성준 지음 / 더블북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팬데믹 세상을 헤쳐나가며 조직은 어떻게든 살아남을 테지만 그 과정에서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혼돈의 시대,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 리더를 찾는 여정을 보여주는 리더십·조직문화 탐구자이자 현장 연구자 김성준 저자의 책 <탁월한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200개 회사, 10만 명의 리더십 데이터를 분석해 최고의 성과를 내는 리더의 자질과 역량을 알아봅니다.


이미 숱한 리더십 관련 책이 있습니다. 직접 리더십 일화를 써 내려간 자서전 형식, 전문작가 또는 연구자들이 성공한 명사 한 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집결한 형식, 자기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리더들의 일화들을 끌어다가 쓴 형식처럼 리더십 책은 대부분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바탕으로 서술되었습니다. <탁월한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는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합니다. 데이터로 말이지요.


애초에 바람직한 리더십은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조금씩 다릅니다. 성장 배경, 가치관, 소속 조직이 다르기에 리더십에 대한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리더가 힘들다고 합니다. 서로 다른 기대들, 다양한 바람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많지만 리더십은 없다"는 말이 있듯 리더의 자질은 무엇일까요. 김성준 저자는 그 답을 찾는데 데이터를 이용했습니다. 조직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리더십을 뭐하고 말하는지, 탁월한 리더의 특성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데이터를 통해 출현 빈도 높은 단어 중심으로 리더십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니 리더십은 공동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가 구성원의 행동과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동기부여하는 프로세스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키워드 트렌드 분석 기법으로 구성원이 응답한 리더십 점수에 따라 강점으로 묘사하는 특정 단어 출현 빈도도 살펴봤습니다. 비전, 전략, 방향, 제시, 목표, 책임, 실행, 추진, 신뢰, 존중, 소통, 권한 위임과 같은 키워드가 등장합니다. 이런 특성과 부합하지 않는 최악의 리더 즉 안타까운 리더의 특성도 도출됩니다. 책임 전가, 사적 이익, 언행, 감정적, 불공정과 관련한 키워드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리더가 추구하거나 지양해야 하는 태도와 행동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탁월한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는 리더십에 대한 정의가 다양한 만큼, 차이를 만들어내는 탁월한 특성들도 많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탁월한 리더가 되려면 도대체 스스로 무엇을 배양하고 개발해야 하는지 근원적인 능력이 궁금해집니다. 리더 유형별로 탁월형, 배려·화합형, 지시·실무형, 보편·무난형, 부족형으로 크게 구분해 탁월한 리더와 다른 유형 리더를 비교 분석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탁월한 리더 집단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반대로 최악의 리더는 무엇이 다른지 보여줍니다. 


다섯 가지 리더 유형에서도 리더로서 타고난 자질은 좋지 않지만 우수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많다고 합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데 무엇이 탁월한 리더로 만들었을까요. 그들에겐 자기 인식 과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객관적으로 반추하려는 습관을 가져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는 걸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최악의 리더 유형을 읽다 보면 나는 저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좀 더 강력히 조언합니다. 그저 다짐만으로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가정이 바뀌어야만 행동이 제대로 바뀐다고 합니다. 환경을 실수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변수로 가정하고, 구성원을 동등한 관계이자 자발적 주체로 가정하고, 성과관리와 사람관리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관을 갖지 않는 탁월한 리더. 사람은 어떤 가정을 가지느냐,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 생각과 태도와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탁월한 리더의 특성 분석을 위해 수많은 자료를 분석할 때 어떤 데이터를 모아 어떤 기법으로 분석했는지 꼼꼼히 소개되어 있어 그동안 접했던 리더십 책과는 다른 맛이 있는 책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어떻게 하는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리더십이 무엇이고, 탁월한 리더들은 무엇이 다른지 살피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지식, 주관, 편향을 배제하고 '그래서 데이터는 무엇을 말해주는가'를 보여주는 책 <탁월한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성숙한 리더십을 위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신 있어! 아이패드 갤럭시 탭 드로잉 - 오토데스크 스케치북으로 시작하는
이솔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지털 세상이 되다 보니 요즘은 누구나 척척 그림도 그려낼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림을 그릴 줄 모르던 초보도 그럴싸한 이모티콘을 뽑아내기까지 예전보다는 훨씬 수월해진 게 사실일 거예요. 디지털 기기와 친한 아이들 세대는 액정에 그린다는 이질감 자체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능력자다 보니 가이드북을 보면서 조금만 신경 써도 근사한 작품을 뚝딱!


온라인 클래스와 각종 채널을 통해 디지털 드로잉 법을 설파하는 솔생님의 <자신 있어 아이패드 & 갤럭시 탭 드로잉>은 완전 초보도 쉽게 도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친절한 디지털 드로잉 가이드북입니다.


그림 그리는 것에 관심은 많지만 정작 펜을 들면 괴발개발이 되어 자괴감만 맛보는 똥손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잘 활용해보고 싶은 이들, 나만의 굿즈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세심하게 기초부터 응용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도전하는 과정에서 이미 진입장벽이 있으면 포기도 빨라지더라고요. 솔생님은 대표적인 드로잉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함께 짚어주며,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이 없더라도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프로그램으로 알려줍니다. 하다못해 당장 디지타이저 펜이 없어도 손가락만으로도 일단 시작해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어떤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지 미리 맛볼 수 있습니다.


초보를 위한 디지털 드로잉 사용법부터 꼼꼼히 알려줍니다.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에 따라 구성 화면이 달라지는데 배치만 다를 뿐 기능의 차이는 없다 하니 메뉴 숙지부터 꼼꼼히 해둬야겠어요. 저도 앱을 깔고 열어서 이것저것 눌러봤는데 직관적인 메뉴 아이콘 덕분에 어렵게 느껴지진 않더라고요.


솔직히 완전 신세계여서 우와 우와~ 연발이었어요. 브러시 툭툭 탭해서 쓱쓱 그어보다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느낌이 좋아서 만족스럽더라고요. 질감과 스타일이 다른 브러시 종류만 140개 이상이라고 하니 애정하는 브러시를 찾기까지 많이 연습해보세요. 수정이 쉬운 디지털 드로잉의 장점을 살려 편하게 도전해보세요. 되돌리기 버튼만 누르면 이전 단계로 돌아갈 수 있으니 부담감이 덜해서 좀 더 자신 있게 쓱쓱 그릴 수 있습니다.


<자신 있어 아이패드 & 갤럭시 탭 드로잉>은 문구, 동물, 과일, 카페, 주방용품, 랜드마크, 음식 등 7개 카테고리로 구분해 특징을 잘 살려 그리는 법을 알려줍니다. 사용 색상까지 콕 짚어주니 따라하기 정말 편합니다. 근사한 결과물을 보며 원했던 바로 그 느낌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생님의 Tip을 꼼꼼히 따라가면 어느새 작품이 뚝딱 완성됩니다.


응용하기 편은 작업물의 디테일이 더욱 고급스러워지는 한 끗을 보여주는 파트입니다. 독특한 질감을 입히니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멋져지고, 사진을 활용한 라인 드로잉도 배울 수 있고, 나만의 굿즈를 만드는 법까지 소개합니다.


이 책 덕분에 우리 아이도 밖에서 대기하는 시간에 틈틈이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앱을 켜고 그 시간을 알차게 채우더라고요. <자신 있어 아이패드 & 갤럭시 탭 드로잉>으로 일상 드로잉의 즐거움을 누려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할 때 생기는 내면의 힘에 관하여
캐럴라인 웰치 지음, 최윤영 옮김 / 갤리온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의 균형을 맞추느라 오히려 압박감에 짓눌린 이들을 위한 책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심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만한 방법으로 '마음챙김'을 권장하는 캐럴라인 웰치의 마음챙김 세계로 당신을 초청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발을 딛고 선 그 자리에서 마음챙김 실천을 제안합니다. 이 책은 안 그래도 바쁜데 이런 것까지 실천할 여유가 될까에 대한 대답입니다. 마음챙김을 통해 정신없이 스쳐 지나가는 하루하루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것을 체험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여성 100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마음챙김은 우리 삶에 끼워 넣는 게 아니다. 스케줄에 포함시켜야 할 대상도 아니다. 마음챙김은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이요 우리의 마음 상태다. 실천하면 할수록 일상 전반에 깊게 스며들 것이다." - 책 속에서


마음챙김이 어떻게 일상에 적용될 수 있을까요. 할 일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바라봄으로써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 '마음챙김'.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낀다는 것,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형식적인 수련 활동을 전혀 못해도 죄책감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삶의 방식으로서의 마음챙김을 말하는 거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게 잘 될 거라는 헛된 희망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챙김입니다.


끊임없는 생각의 고리는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나는 지금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몰입만 한다고 해서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감정과 경험의 관계가 바뀌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늘 일상에 급급해하며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면 자동적인 행동만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면 삶에서 중요한 것을 많이 놓치게 됩니다.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에서는 마음챙김의 실천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형식적 실천으로는 명상, 요가 같은 훈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과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는 비형식적 실천을 우리는 잊고 있습니다. 일몰을 바라보며 석양빛에 감동하는 것도 비형식적 실천에 해당합니다. 내 호흡에 집중하거나 대상 하나에 집중하는 것처럼 단 몇 초의 심호흡도 좋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마음챙김의 작은 실천이 가정과 직장에서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걸 맛볼 수 있게 하는 마음챙김.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챙김이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겠지요. 마음챙김을 통해 내면의 비판자를 잠재우고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요.


저자는 과학적 근거도 제시해 그 믿음을 튼튼히 하게 합니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이라 부르는 이것은 몽상 또는 명상 상태일 때 오히려 활발해지는 뇌의 영역을 뜻합니다. 실제 사례와 과학적 근거를 통해 마음챙김의 강력한 효과를 설명합니다.


초심자를 위한 아주 쉬운 명상법도 소개합니다. 적극적인 정서 훈련이지요. 명상은 마음을 수련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신체 운동의 종류가 다양하듯 명상도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집중하는 명상, 열린 마음 명상, 자애 명상을 소개하며 각 유형별로 얻게 되는 결과도 다르다는 걸 알려줍니다. 지속 가능한 수련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법까지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삶의 목적 부재는 우리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삶의 목적을 찾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삶의 목적은 인생의 모든 시기에 찾아낼 수 있다고 응원합니다. 나를 챙길 시간은 사치로 느끼다 보니 결국 고장나기 일쑤입니다. 이제는 평범한 일상에서, 기쁨의 순간에도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챙김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마음챙김을 실천하면서 동시에 바꾸어나가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 나의 상황과 목적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변화가 필요한 순간에 쉽게 놓치는 것들을 짚어주고, 일상의 속도를 조절해 장기적으로 우리 삶을 바라보도록 도움 줍니다. 삶에 대해 시야를 넓히는 마음챙김입니다.


우리는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잠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건 상당한 에너지를 공급해 준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쉼을 미룹니다. 저자는 '무엇을' 하기를 허락하라고 합니다. 쉬는 것을 허락하고, 거절하는 것을 허락하고, 나 자신을 돌볼 수 있도록 허락하고, 모든 문제의 해결사가 되지 않도록 허락하는 등 보다 많은 것을 내게 허락하자고 합니다.


바쁘다는 것은 단순히 삶의 패턴이 아니라 성공과도 직결된 문제로 여기기에 결국 심신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게 됩니다. 요즘 제 일상도 그러한지라 때맞춰 잘 읽은 책이었어요. 재충전의 시간을 허락하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마음챙김의 핵심입니다. 쉽고 친절한 마음챙김 가이드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특별한 기술이나 도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열쇠는 바로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닥터앤닥터 육아일기 1 - 임신과 출산 닥터앤닥터 육아일기 1
닥터베르 지음 / 북폴리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중인 저세상 드립력을 선사하는 재미있는 웹툰이 단행본으로 나왔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엄마, 공학박사 아빠가 힘을 합친 육아 라이프 <닥터앤닥터 육아일기>. 임신과 육아라는 인생의 중요한 경험을 겪은 많은 엄빠들의 폭풍 공감대를 얻고 있는 웹툰입니다.


"진짜 이상한 사람이다."가 베댓이 될 만큼 안드로메다풍 에피소드가 일품입니다. 도베르만과 판다 그리고 레서로 그려낸 닥앤닥 패밀리 그림부터 평범하진 않구나 싶더라고요.


산부인과 전문의 엄마라니. 넘 좋을 것 같아요. 척척박사처럼 해낼 것 같죠. 임신 출산과 관련한 카더라 통신에 대한 셀프 실험 정신까지 장착! 제왕절개로 출산 후 찬물 샤워, 산후조리원에서 에어컨 풀가동 등 흔히 알려진 금기시 되어 있던 것들에 과감히 도전해봅니다.


산부인과 의사는 좋은 줄 알겠는데 박사 아빠는 뭐가 좋죠? ㅋㅋ 학부 시절 교수님의 꾐에 빠져 대학원 진학으로 이어진 닥터 베르는 대학원생 시절 무려 3년 간 육아 휴학을 했습니다. 그 시점에서의 휴학은 학위 포기와 다름없기에 다들 만류했지만, "애도 지금 아니면 못 키워."라는 명대사를 날리며 육아에 돌입한 대단한 아빠입니다.


육아를 아빠 학위에 비유한 닥터앤닥터 육아일기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박사 아빠로서 논문을 보며 육아하는 범상치 않은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다가도 은근히 철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닥터 베르에게 정감이 가는 건 당연지사. 예비 아빠와 초보아빠들에게 강력추천합니다.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겪는 일화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임신을 한 엄마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힘들게 임신했지만 슬픈 결말로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가슴이 찢어지는 안다의 모습을 어쩜 그렇게 절절하게 표현했는지. 부부 간에 깊은 대화 없이는 결코 나올 수 없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닥터앤닥터 부부에게도 아픔은 있었습니다. 힘겹게 얻은 첫 아이가 유산되는 일을 겪은 안다와 베르가 마음을 추스리는 과정이 공개되어있습니다. 첫 희망을 떠나보내며 한 이별여행은 뭉클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개인적인 슬픔을 세상에 내놓은건 깊은 절망과 상실감을 오롯이 감내하고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용기를 내는 이들을 위한 응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오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책임감과 함께 사랑받는 환경에서 건강하게 태어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임신을 하면 음식과 약물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데요. 닥터 안다가 정확한 정보를 들려줍니다. 근거 없는 소문들이 난무해서 어떤게 맞는 말인지 헷갈렸다면 꼼꼼히 살펴보세요. 저처럼 카페인 충전을 꼭 해야 하는 사람들은 임신 때 정말 커피 줄이는 게 고역이었을 거예요. 카페인 함량은 커피마다 다르니 제일 좋아하는 커피로 하루 한 잔만 마시라고 권고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샷 다섯 개 추가해서 한 잔이라고 우기면 안 됩니다. 임신 중에 영화관 소음 정도는 괜찮다고 했더니 4DX로 보는 산모도 있고 (놀이기구 탑승과 같은지라 위험하다고) 생각만큼 사람들은 '정도껏'을 모르고 있더라고 고백합니다.


1권에는 웹툰의 36화 분량이 수록되었습니다. 에너지소비효율 5등급이라지만 논문 기반 공대개그 특유의 재치와 어설퍼도 가슴 따스한 육아경험담이 잘 어우러진 코믹 교양만화 <닥터앤닥터 육아일기>. 출산선물로 이 책 선물하면 센스 만점! 임신과 출산이라는 삶의 큰 변화를 겪는 부모에게 색다른 기쁨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선생 15분 독해 6A - 초등 5~6학년 수준, 100퍼센트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 연계
김명순 외 지음 / 사회평론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수준별로 독해 공부하며 초등글쓰기 실력을 올릴 수 있는 문제집 <용선생 15분 독해>. 저희 집엔 초등 졸업한 아이만 있지만,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풀어봤어요.


초등 5~6학년 수준의 6A 과정을 풀었는데 솔직히 책 안 읽는 어른까지 커버 가능한 수준! 어른인데도 책 읽고 이해, 요약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추천합니다. 부끄러워 마세요. (요즘 초등 수준 장난 아닙니다) 진짜 마음에 쏙 들 거예요. 용선생에서 대박 시리즈 나왔네요. 책 읽기에 고민 많다면 추천!


초등국어와 논술 공부에 제격인데가 일단 부담 없는 분량이에요. 읽어야 하는 본문 분량이 한 페이지 정도이고 문제까지 푸는데 15분 정도면 끝납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주제가 다양하다는 거예요. 비문학 장르는 평소 독서로 접하기 힘든 아이들이잖아요. 국어, 수학, 사회, 한국사, 과학 등 교과 연계 글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만 있는 게 아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동화, 시, 설명문, 논설문, 보고서, 기사 등 여러 형식의 글이어서 장르적으로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문제집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푼 문제집이랄까요 :)


송재환 선생님의 초등 공부 핵심 가이드까지 소개되어 있어 해당 학년에서 배울 주요 교과 내용 핵심을 알 수 있습니다. 설명문과 논설문을 많이 읽고 요약하는 훈련은 중학교, 고등학교 공부에 실질적으로 도움 주니 초등 고학년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용선생 15분 독해> 한 권에는 1주 5회씩 6주간 총 30회 학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문 글을 읽고 확인 문제를 푸는 방식이에요. 일반 책을 읽든 교과서를 읽든 글을 읽을 때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잡아준다고 보면 됩니다. 무조건 읽기만 한다고 독해력이 좋아지진 않습니다. 이 글의 주제는 뭐니, 줄거리 요약해보라고 잔소리해봤자 정작 글을 읽을 때 설렁설렁하면 남는 게 하나도 없잖아요.


처음엔 엄청 헤맬 거예요. 대충 읽었을 테니까요. 자기는 잘 읽었다 하지만 정작 문제 풀 때 보면 듬성듬성 읽었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정답이 있는 본문의 위치를 찾다 보면 글을 읽을 때 어디에 중점을 두고 읽어야 하는지 점차 익숙해집니다.


어린이학습지 <용선생 15분 독해>의 확인문제는 객관식과 간단한 주관식이 혼합되어 있어요. 읽기 실력을 키워주는 7개 유형의 문제 자체가 머리 싸맬 만큼 어렵지는 않아요. 주제를 파악하는 중심생각, 세부 내용을 이해하는 내용 이해, 글에 사용된 어휘를 확인하는 어휘, 글에서 알게 된 사실을 활용하는 적용,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짐작하는 추론, 글의 짜임과 형식을 이해하는 구조, 읽은 내용을 갈무리하는 요약까지. 제대로 읽고 이해했는지 독해력을 판단하고 초등글쓰기까지 완성되는 시스템이에요. 집중해서 글을 읽고 문제를 풀다 보면 독해 실력이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엄마가 읽어도 흥미진진한 글이 가득해 즐겁게 15분 공부할 수 있을 거예요. 어린이학습지답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미지 자료가 많아요. 사진, 그림, 인포그래픽 등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본문에 나온 단어 중 어휘와 어법 관련해서 자세히 알려주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유의어, 반의어, 다의어, 한자어, 고사성어 등을 배우는 어휘 수업, 음운, 단어, 문장, 한글 맞춤법 등 어법을 배우는 어법 수업이 번갈아가며 나와요.


지문과 연계된 또 다른 정보를 더해주는 지식더하기 코너도 있습니다. 배경지식까지 확장해보세요. 주차별 학습 후 독해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쑥쑥 이해되는 독해 원리 코너도 맘에 쏙 듭니다. 고급 독해를 위해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실전 독해 감각을 기를 수 있어요.


현재는 학년별로 한 권씩 나와있고 앞으로 후속 B 편도 출간된다니 한 학기에 한 권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해당 학년 문제집만 고집하기보다는 낮은 단계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아요. 전반적인 초등 교과 연계된 핵심을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시간도 되거든요.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도 '꼼꼼히 읽기'에 관한 내용을 다룹니다. 초등 독해력을 키우면 고등학교 국어 시간까지 일사천리! 마침 우리 집 고딩은 최근 국어 시간에 김동식 작가의 소설 <회색인간>의 일부를 읽고 줄거리 빈칸 채우기 활동을 했더라고요. <용선생 15분 독해>의 핵심과 차이 날 게 없습니다. 얼마나 잘~~ 읽었는지 확인하는 활동이니까요. 어린이학습지이지만 독해가 자신 없는 연령대라면 부담 없이 도전해보세요.


독해를 튼튼히 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좋아하는 책 읽고 요약하는 능력만큼은 탁월하지 않겠어요? <용선생 15분 독해>처럼 과목별로 두루 관련 있는 글을 읽으며 독해 연습하니 과목 학습 능력까지 쑥쑥! 초등글쓰기와 논술 능력 향상은 기본입니다. 독해가 되어야 글쓰기까지 이어지는 건 당연하죠.


독해 문제 유형에 따라 어떻게 생각하고 풀어야 하는지 정답지에 자세히 풀이 과정이 나옵니다. 문제마다 어디를 눈여겨봐야 하고,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꼼꼼히 다루고 있어요.


모든 공부의 기본 바탕이 되는 독해력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어린이학습지 <용선생 15분 독해>. 초등글쓰기 고민 많은 부모라면 아이들 읽기 실력부터 챙기세요. 잘 읽어야 잘 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