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할 때 생기는 내면의 힘에 관하여
캐럴라인 웰치 지음, 최윤영 옮김 / 갤리온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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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균형을 맞추느라 오히려 압박감에 짓눌린 이들을 위한 책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심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만한 방법으로 '마음챙김'을 권장하는 캐럴라인 웰치의 마음챙김 세계로 당신을 초청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발을 딛고 선 그 자리에서 마음챙김 실천을 제안합니다. 이 책은 안 그래도 바쁜데 이런 것까지 실천할 여유가 될까에 대한 대답입니다. 마음챙김을 통해 정신없이 스쳐 지나가는 하루하루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것을 체험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여성 100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마음챙김은 우리 삶에 끼워 넣는 게 아니다. 스케줄에 포함시켜야 할 대상도 아니다. 마음챙김은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이요 우리의 마음 상태다. 실천하면 할수록 일상 전반에 깊게 스며들 것이다." - 책 속에서


마음챙김이 어떻게 일상에 적용될 수 있을까요. 할 일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바라봄으로써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 '마음챙김'.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낀다는 것,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형식적인 수련 활동을 전혀 못해도 죄책감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삶의 방식으로서의 마음챙김을 말하는 거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게 잘 될 거라는 헛된 희망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챙김입니다.


끊임없는 생각의 고리는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나는 지금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몰입만 한다고 해서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감정과 경험의 관계가 바뀌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늘 일상에 급급해하며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면 자동적인 행동만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면 삶에서 중요한 것을 많이 놓치게 됩니다.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에서는 마음챙김의 실천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형식적 실천으로는 명상, 요가 같은 훈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과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는 비형식적 실천을 우리는 잊고 있습니다. 일몰을 바라보며 석양빛에 감동하는 것도 비형식적 실천에 해당합니다. 내 호흡에 집중하거나 대상 하나에 집중하는 것처럼 단 몇 초의 심호흡도 좋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마음챙김의 작은 실천이 가정과 직장에서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걸 맛볼 수 있게 하는 마음챙김.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챙김이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겠지요. 마음챙김을 통해 내면의 비판자를 잠재우고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요.


저자는 과학적 근거도 제시해 그 믿음을 튼튼히 하게 합니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MN)이라 부르는 이것은 몽상 또는 명상 상태일 때 오히려 활발해지는 뇌의 영역을 뜻합니다. 실제 사례와 과학적 근거를 통해 마음챙김의 강력한 효과를 설명합니다.


초심자를 위한 아주 쉬운 명상법도 소개합니다. 적극적인 정서 훈련이지요. 명상은 마음을 수련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신체 운동의 종류가 다양하듯 명상도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집중하는 명상, 열린 마음 명상, 자애 명상을 소개하며 각 유형별로 얻게 되는 결과도 다르다는 걸 알려줍니다. 지속 가능한 수련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법까지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삶의 목적 부재는 우리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삶의 목적을 찾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삶의 목적은 인생의 모든 시기에 찾아낼 수 있다고 응원합니다. 나를 챙길 시간은 사치로 느끼다 보니 결국 고장나기 일쑤입니다. 이제는 평범한 일상에서, 기쁨의 순간에도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챙김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마음챙김을 실천하면서 동시에 바꾸어나가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 나의 상황과 목적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변화가 필요한 순간에 쉽게 놓치는 것들을 짚어주고, 일상의 속도를 조절해 장기적으로 우리 삶을 바라보도록 도움 줍니다. 삶에 대해 시야를 넓히는 마음챙김입니다.


우리는 속도를 늦추는 방법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잠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건 상당한 에너지를 공급해 준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쉼을 미룹니다. 저자는 '무엇을' 하기를 허락하라고 합니다. 쉬는 것을 허락하고, 거절하는 것을 허락하고, 나 자신을 돌볼 수 있도록 허락하고, 모든 문제의 해결사가 되지 않도록 허락하는 등 보다 많은 것을 내게 허락하자고 합니다.


바쁘다는 것은 단순히 삶의 패턴이 아니라 성공과도 직결된 문제로 여기기에 결국 심신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게 됩니다. 요즘 제 일상도 그러한지라 때맞춰 잘 읽은 책이었어요. 재충전의 시간을 허락하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마음챙김의 핵심입니다. 쉽고 친절한 마음챙김 가이드 <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특별한 기술이나 도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열쇠는 바로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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