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컬러링 : 포켓몬스터 1 스티커 컬러링
일과놀이콘텐츠랩 지음 / 북센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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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찐팬들 소장각 <스티커 컬러링 포켓몬스터>. 아이 키우는 집에서는 포켓몬 인형이든 카드든 한 개쯤 거쳐간 시절이 있을듯한데요. 저희집 청소년 아들도 귀한 카드라며 자기 보물상자에 고이 모셔둔 것도 있을 정도로 포켓몬 사랑이 좀 있는 편이에요. 포켓몬 대표 캐릭터 피카♬ 피카 ♪ 피카츄는 노란색 덕분인지, 보고 있으면 배시시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까지 있어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예요.


애니메이션은 안 봐도 누구나 아는 유명한 캐릭터 피카츄를 포함해 포켓몬스터 친구들을 스티커 컬러링으로 만나봅니다. 1권이라고 표시된 걸 보니 이후 포켓몬 시리즈 쭉 나올건가 봐요. <스티커 컬러링 포켓몬스터 1>에는 꼬부기, 이상해씨, 파이리, 잠만보, 피카츄 캐릭터가 수록되어 있어요.


스티커 컬러링은 이미지의 색깔과 양감에 따라 구획을 나눠 잘려진 스티커를 번호에 맞게 붙이는 방식이에요. 퍼즐을 맞추는 느낌과도 닮았죠. 하나하나 붙이다 보면 어느새 이미지가 완성되는 그 과정이 꽤 짜릿합니다.


포켓몬스터의 매력은 레벨 업되면서 거듭되는 진화! 스티커 컬러링북에는 동글동글한 귀여움을 장착한 1단계 아이들을 스티커 컬러링할 수 있고요, 진화 모습도 소개되어 있어요. 포켓몬스터와 관련한 정보가 수록된 페이지도 소중합니다. 타입별 포켓몬들을 소개하고 몬스터볼의 종류도 나와요. 스티커 컬러링에 붙이는 스티커 외 부록 같은 스티커도 함께 있어 포켓몬 스티커 굿즈가 생긴 기분이라 넘 좋아요.


<스티커 컬러링 포켓몬스터 1>은 스티커 조각 크기가 초보자 수준에 딱 좋아서 처음 스티커 컬러링북을 접한다면 할 만해요. 아주 작은 스티커도 몇 개 정도는 포함되어 있지만, 하나의 작품당 충분히 손에 잘 잡히는 크기로 조각난 200개 내외의 스티커를 붙이면 완성됩니다.


<스티커 컬러링 포켓몬스터 1>은 페이지에 절취선이 있어 드르륵~ 쓱 뜯어내서 할 수 있어요. 완성작은 액자에 넣어두면 더 근사해질 거예요. 


긍정 에너지 팡팡! 기운 돋게하는 피카츄를 완성해봤습니다. 5개의 완성작품이 크게 어렵지 않게 탄생되니, 한 권을 클리어하는 성취감도 빠르게 만끽할 수 있어요.


스티커 컬러링북을 거실에 딱 펼쳐두면, 아이가 자리잡고 앉아서 할 때가 많아요.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거든요. 순간 몰입도가 확! 집중력 발휘 제대로 되는 스티커 컬러링 아트입니다. 별다른 준비물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그 점도 최고지요. 북센스의 스티커 컬러링 시리즈는 포켓몬스터 외에도 디즈니 캐릭터와 관련된 스티커 컬러링 아트가 많으니 좋아하는 캐릭터 별로 골라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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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oolinehermans 2025-06-09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 책들과 함께 제공되었던 야돈 포켓몬 카드를 찾고 있습니다.
혹시 해당 카드를 가지고 계시다면,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caro@caro.io
 
그리움의 문장들 쓰는 존재 4
림태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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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문장에 꽂힌 림태주 저자의 그리움 투쟁기 <그리움의 문장들>. 관계의 힘듦에 지친 이들에게 관계에 대한 안목을 높인 전작 <관계의 물리학>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림태주 저자의 책입니다. 2014년 <이 미친 그리움>의 복간본이에요. 절판으로 구하기 힘들어 아쉬워했던 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겠어요. 그때의 글을 다듬고 새로 더해 행성B '쓰는 존재'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나왔습니다.


그리움에 얽힌 에피소드 외에도 생계형 책바치로서의 삶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담백한 은유가 일품인 문체는 림태주 저자만의 매력이라 골수팬도 많습니다. 약간의 유머 코드도 담겨 사차원적이다가도 본질을 꿰뚫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오가며 읽는 맛이 좋습니다.


<그리움의 문장들>은 그리움 찬가이기도 합니다. 림태주 저자는 그리움 학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만큼 그리움이 미쳐서 산 지 오래되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그리움에 파묻혀 질펀한 감정을 내뱉기만 하는 건 아닐까 싶겠지만, 딱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저자가 그리움을 대하는 것에서 나의 그리움을 되돌아보고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시간이 될 겁니다.


I miss you. 그리움의 본질을 명료하게 표현한 문장이라고 합니다. 놓치다(miss)는 단어 하나가 주는 의미가 이렇게 그리움이랑 연결되다니. 살면서 놓쳐버린 수많은 것들이 바로 그리움의 전모입니다.


그리움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나요. 향수병처럼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있을 테고, 연인에 대한 그리움, 추억에 대한 그리움도 있을 겁니다. 보고픔, 기다림, 외로움의 합체이기도 한 그리움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발병하니 참 요상합니다.


그리움은 오롯이 나의 감정입니다. 나태주 시인도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라는 말로 단독 소유의 그리움을 표현했지요. 타의에 좌우되지 않는 그리움입니다. 자신 소유의 감정인 까닭에 그리움을 더욱 예찬할 수 있나 봅니다.


없는 것들에 대한 열망과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연민으로서의 그리움이 그저 과거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는 걸 <그리움의 문장들>을 읽으며 깨닫게 됩니다. 그리움 하수는 과거를 회상하는데 쓰지만, 그리움 고수가 될수록 내부로 물길을 터 나 자신을 그리워하는데 에너지를 쏟는다고 합니다. 바로 자기애가 되는 겁니다.


그리움의 몸살을 앓던 날도 있지만, 그리움 전문가답게 그리움에 묻히는 대신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충분히 살아갈 힘을 얻는 림태주 저자. <그리움의 문장들>에서는 그리움의 속성을 깨달아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오래 그리워하고 싶은 인연들에 대한 에피소드는 간간이 빵 터지게 하기도,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하면서 푸석푸석한 영혼을 촉촉이 만들어줍니다.


모든 것이 변해가도 지금은 계속 지금이고, 우리는 지금에만 머물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움은 그 느낌을 기억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어차피 세상의 모든 흔적은 느낌의 편린이고 그것이 그리움의 실체라는 걸 림태주 저자는 알려줍니다.


덕분에 '지금'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지금이라는 눈부신 순간도 곧 흔적이 되고 말겠지만, 흔적도 지금을 통과해야 흔적으로 남을 수 있다."는 그의 문장이 너무나도 와닿습니다. 과거에 대한 집착과 자조와 푸념의 모습으로 대하는 그리움이 아니라 지금이라는 시간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전환될 수 있는 그리움의 효용을 보여주는 <그리움의 문장들>.


나의 그리움을 이야기하다 보면 누군가로부터 기억된다는 것의 의미로도 확장해봅니다. 나를 그리워하는 누군가를 정작 나는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리워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움의 문장들>. 그리운 삶에 대해 게으르지 않겠다는 저자처럼 언젠가 나의 그리움이 될 지금에 집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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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자연과학 실험백과
엘렌 팽스.로버트 팽스 지음, 하정희 옮김 / 생각의집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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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이지만 어른인 제가 봐도 넘 재미있는 자연과학 정보가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산과 계곡, 급류와 강, 호수와 연못, 숲, 들판과 초원, 도시와 정원, 바다와 해안 등 자연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한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자연과학 실험백과>. 100가지 재미있는 실험으로 알아보는 자연과학 지식을 만날 수 있어요.


도심에서만 지내는 요즘, 자연 체험하려면 온 가족이 의지를 갖고 나서야 가능한 일이 되더라고요. 자연과 어우러져 놀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는 자연 속 모험과 탐험이 판타지한 세계처럼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딘가로 꼭 가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응용해볼 수 있는 지식도 많습니다. 멀리 있는 한 지점과 나 사이의 거리를 알고 싶다면 엄지를 이용한 공식이 있다는 걸 이번에 배웠어요. 한 쪽 눈을 감고 팔을 쭉 핀 채 엄지로 그 지점을 겨냥한 다음 눈을 바꿔서 감으면 엄지가 옆으로 쓱 움직인 것처럼 보이잖아요. 엄지가 움직인 거리를 어림해서 10을 곱하면 대충 거리가 계산된다고 해요. 이제 길 가다가 갑자기 엄지 척! 하는 일이 늘겠는걸요.


동굴은 아이 어릴 때 몇 번쯤 보러 다녔었는데, 집에서 종유석과 석순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신기해할까요. 과학 과목 연계해서 할 만한 실험이 많습니다.


재미있고 신기한 자연 지식이 쑥쑥~! 대자연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카파도키아에 대해서도 설명되어 있습니다. 스타워즈 1편 촬영지이기도 했던 그곳은 요정의 굴뚝이라 불리는 희귀한 돌기둥이 있는데, 이것 역시 집에서 돌기둥이 만들어지는 원리는 직접 실험해볼 수 있더라고요.


일부 실험은 재료를 구하기 까다로운 것도 있긴 하고, 국내에선 직접 만나기 힘든 동식물이 나오기도 하지만, 넓은 관점에서 지구의 자연을 알아가는 시간이 됩니다. 직접 경험한 건 그것대로 풍부한 연계 실험과 폭넓은 정보를 알 수 있어 좋았고, 좀처럼 체험할 수는 없는 지역의 이야기는 역시 그것대로 더욱 풍부한 대리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의 생쥐처럼 생쥐를 친근하게 대하는 이야기도 등장해 깜짝 놀랐어요.


자연물을 접할 때면 만만하게 먼저 떠오르는 자연 공예. 호루라기 만들기, 피리 만들기, 도토리 팽이, 조개 공예 등 재료에 따라 방학 때면 한 번씩 만들었던 것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언제 한 번 산에서 도토리 줍게 되면 꼭 심어봐야겠습니다. 도토리를 화분에 심고 겨우내 그냥 밖에 두면 다음 해 싹이 트는 걸 볼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도토리를 심으면 떡갈나무가 될 거라곤 왜 생각 못 하고 있었는지, 이 책을 보면서 순간 깨달았어요.


한창 아이가 '정글의 법칙' 방송에 빠져있었던 시기에는 야생 생존 능력을 배우는 걸 무척 좋아했는데, <자연과학 실험백과>에서도 자연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자연과학 지식이 담겨 있어요. 강물이나 바닷물을 마실 수 있는 물로 바꾸는 법, 잠자리는 물론이고 간이 화장실, 설거지물까지 만드는 법 등 캠핑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한 번 해보고 싶어 할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 속으로 풍덩 빠져들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릴 거예요. 다행히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실험이 꽤 많습니다. 와~ 이런 것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거였다며 저도 덩달아 신날 정도였어요. 무엇보다 잘못 알았던 정보도 이번 기회에 팩트체크할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자연과학 현상과 관련한 교과 연계 지식, 일상과 연계한 유용한 정보, 재미있는 자연 실험 등 읽을거리가 기대 이상으로 무척 풍부한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자연과학 실험백과>. 신기하고 재미있는 비밀을 하나씩 알아갈수록 자연에 대한 호감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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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쓸모 - 팬데믹 세상 이후, 과학에 관한 생각
전승민 지음 / 체인지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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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현대인의 과학 지식과 허황된 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위해 읽어야 할 책 <과학의 쓸모>.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 전승민 저자의 책을 2014년 <휴보이즘>으로 재밌게 만났던 기억이 있는데, 현대인의 과학상식을 높이는 이번 책도 만족스럽습니다.


코로나19로 팬데믹을 겪는 요즘. 잘 알지 못해서 건강과 생명을 지키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요. 질병에 걸리더라도 알고 대응하는 것과 모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짚어줍니다. 복잡한 세상을 쉽게 이해하는 생존 교양으로서 가치있는 교양 과학을 알아야 할 이유입니다. <과학의 쓸모>에서는 의학, 인공지능, 미래 기술과 우주 분야에서 일상과 맞닿은 과학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생화학과 의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힘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질병 문제가 있을 텐데요. 코로나19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나서부터는 사실 병원 갈 일이 생기지 않더군요. 우리 아이만 해도 비염 약을 달고 살았고, 저는 오뉴월 감기 걸리기 일쑤였는데 말입니다. 마스크 잘 쓰고 손만 잘 씻어도 이런 효과가 난다는 걸 실감했던 한 해였습니다.


<과학의 쓸모>에서도 일상적인 질병에 걸리지 않는 방법 중 첫 번째로 꼽는 게 바로 손 씻기입니다. 그 외 우리의 몸에 생기는 병이란 어떤 종류가 있고, 병에 걸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학 상식을 알려줍니다. 많이들 잘못 알고 있는 상식도 팩트체크하고 알면 도움되는 의학 이슈도 소개해 줍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 발전으로 인한 시대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 미래 통신기술 원리 등 기술적 내용을 소개합니다. 미래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공지능이 어떻게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지, 로봇이 미래사회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VR 및 AR 기술은 어떤 분야에서 실용성이 있는지, 5G가 실생활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는지 등 융합의 시대를 들려줍니다.


과학 원리가 현대 산업 기술 속에서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생각해 보는 건 일반인들에겐 먼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반대로 접근하도록 조언합니다. 산업의 큰 줄기를 보고 그에 맞는 필요한 과학 상식을 정리해보자고요. 기술의 근간을 이해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특정 산업의 경제적 가치 등 다양한 것을 판단할 때 도움이 되는 과학적인 판단력을 기르는 습관을 알려줍니다.


<과학의 쓸모>에서는 전기와 더불어 각종 에너지 기술을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염두에 둬야 할 것들을 짚어줍니다. 블랙아웃을 소재로 한 소설 <제로>를 무척 재밌게 읽었었는데 그 이후로 저도 전력망에 대해 관심이 더 가더라고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에너지인 전기를 만드는 기술에 대해서는 과학기술과 산업을 이해하기 위해 꼭 짚어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전기로 작동되지 않는 제품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정말 정전이 발생하면 암울합니다. 전기자동차 역시 대량의 전기가 필요하고 말이죠.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건강과 관련한 기본 내용과 위급상황 시 대처법, 미래사회 기술 흐름, 미래 산업의 핵심기술 등을 소개한 <과학의 쓸모>. 과학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교양과학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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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상 국가를 만들까? - 유토피아의 역사에서 배우는 미래를 위한 교훈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주경철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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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지식 시리즈 굿모닝 굿나잇 역사 편 <어떻게 이상 국가를 만들까?>. 시대별로 사회가 마주한 문제를 유토피아 소설에서는 어떻게 고민하고 있었는지 유토피아주의 소설을 살펴보며 시대의 문제를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유토피아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상상 속의 이상향을 가리킵니다. 이 말은 토머스 모어가 1516년에 출판한 책 <유토피아>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행복한 나라를 가리키는 유토피아. 사람들은 왜 이상향을 이야기하는 걸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가 행복한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설 <유토피아>는 그렇다면 이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촉구합니다. 우리의 삶이 개선되고 사회는 진보하고,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 건설하는 꿈. <어떻게 이상 국가를 만들까?>는 시대가 꿈꾼 이상향의 발자취를 더듬어 살펴보고, 지금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있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고민합니다.


이 책은 각 시대 대표 유토피아주의 작품들을 분석합니다. 현대 SF 작품까지도 등장하니 SF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도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 시대의 문제를 직접 맞닥뜨려 본 현실 정치가였던 토머스 모어의 치열한 고민에서 숙성된 결과물인 소설 <유토피아>. 빈익빈부익부로 인해 고통이 가득한 디스토피아를 보여주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유토피아로 발전해 가야 한다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소설입니다. 각자 알아서 행복한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행복을 누리되 나도 그중 한 사람으로서 행복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 소설 속 이상향의 논리입니다. 즉 유토피아는 나만 편안하면 된다가 아닌 공동체를 지향하는 꿈입니다.


시대가 바뀌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합니다. 근대 시대는 성장의 기회이자 동시에 혼돈의 도가니였습니다. 톰마소 캄파넬라의 <태양의 나라>, 프랜시스 베이컨의 <새로운 아틀란티스>처럼 서로 다른 성향을 보이는 작품을 통해 종교와 과학이 인간의 행복을 위해 유토피아를 선사할지 살펴봅니다.


계몽주의 사상가 중 특출한 인물이었던 볼테르도 철학적 우화소설 <캉디드>를 통해 고통과 모순에 찬 세계를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이상향 엘도라도가 바로 이 책에 나옵니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산업화 시대에 걸맞은 이상 사회에 대한 전망이 절실히 담긴 책들이 등장합니다. 벨러미의 <뒤를 돌아보며>와 윌리엄 모리스의 <에코토피아 뉴스> 작품을 비교하며 산업자본주의 사회 지식인이 애타게 고대했던 이상향을 살펴봅니다.


20세기 이후 현대에 이르면 현재에 대한 반성적 통찰을 제공하는 디스토피아 문학이 눈길을 끕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 필립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를 통해 과학기술과 접목된 사회 문제를 짚어봅니다.


"왜 예측이 틀렸냐고 따지는 것은 온당한 비판이 아니다. 유토피아를 상상하는 작가가 점쟁이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작가의 전망이 우리에게 어떤 점을 일깨워주느냐가 중요하다." - 어떻게 이상 국가를 만들까?


국가론, 행복론, 사회 문제를 소설을 통해 배운다니 접근성이 무척 좋아 읽는 재미가 있었던 책입니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작품 배경과 작가의 세계관을 친절히 알려주고 있어 이해하는데 무리 없습니다.


욕망을 억제하고 평등을 지향한 토머스 모어, 극단적인 공유제를 구현한 톰마소 캄파넬라, 최초의 과학적 유토피아를 건설한 프랜시스 베이컨, 반유토피아적 시각이 담긴 볼테르, 혁명이 아닌 진화를 통해 해결을 원한 벨러미, 폭력을 통한 자본주의 체제의 전복이라는 해결책을 쓴 모리스, 낙관적인 원칙을 제시한 아시모프,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그린 필립 딕까지 유토피아주의 작품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부조리한 공상에 불과하다면 그 또한 경계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다각도로 보여줍니다. 자칫 유토피아를 지향하다가 디스토피아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주경철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유토피아주의 소설이 의미 있는 이유는 사고실험에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논의와 토론을 시도해 보여줌으로써 높은 차원의 사고실험을 해볼 수 있으니까요. 완벽한 이상 국가를 어떻게 상상했는지, 정말 그런 국가는 행복한 나라일지 생각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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