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 끌리는 이야기를 만드는 글쓰기 기술
도제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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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독자가 줄었다지만 에세이는 여전히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느낌입니다. 어려운 주제도 에세이 형식이면 읽을 용기가 나기도 하고요.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이 당선되었지만 첫 책은 소설이 아닌 독서 에세이 <난데없이 도스토옙스키>를 낸 도제희 작가. 에세이 쓰기 매력에 푹 빠졌는지 신간은 에세이 작법서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입니다. 20년 경력의 편집자이기도 해서 출간을 위한 에세이 쓰기와 퇴고 및 투고에 도움 되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에세이는 일상에서 겪는 평범한 순간을 포착해 보편적인 삶의 의미를 끌어내는 글입니다. 글로 표현은 하고 싶지만 일상이 너무나도 밋밋해 쓸 거리가 없다며 손 놓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도제희 작가. 이미 나와있는 훌륭한 수필들을 하나씩 소개하며 이런 주제도 에세이가 될 수 있다고 보여줍니다.


그러고 보면 과거와 달리 요즘은 주제가 상당히 폭넓습니다. 이런 것까지 에세이로 쓸 수 있구나 싶을 정도로 놀라움을 선사하는 책이 많습니다. 과학, 사회과학, 심리학이면서 동시에 에세이 카테고리인 책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 성격의 에세이, 공감 위로 에세이는 읽는 당시 고민, 연령대 등에 따라 호불호가 커서 심드렁하던 시기도 있었는데요. 지식과 정보를 조합한 에세이가 등장한 이후 에세이 독서 세계를 확장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장르 혼종 시대인 만큼 에세이가 다루지 못할 분야는 없습니다. 글감 찾기는 평범한 일상과 자신의 관심사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저도 뒤늦게 깨닫곤 하는 게 있는데요. 참신한 소재를 찾아 헤매는 이들의 함정이랄까요. 이미 내 일상에 소소하게 젖어들어 있던 것이라 스스로는 참신한 느낌이 덜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글감 찾기에서 외면하기 일쑤입니다.


이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이 책에서 힌트 얻었습니다. 저자는 시시콜콜한 것도 가치를 부여하며 왜? 질문을 던져보자고 합니다. 소재를 떠올리고 구체적인 독자 설정을 하는 과정을 통해 에세이 쓰기의 첫 단추를 잘 채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나의 이야기로 보편성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 그것이 에세이 쓰기입니다." - 책 속에서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에서 알려주는 좋은 에세이의 특징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흡입력 있는 에세이 쓰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장마다 주제에 맞게 직접 써보는 실습을 따라 하면 어느새 한 편의 에세이가 완성되어 있을 거라고 합니다.


에세이는 솔직하게 자신을 내보이는 게 중요합니다. 솔직하다는 건 자기 이야기를 용기 있게 드러낸다는 뜻이고 그렇기에 호소된다고 합니다. '지각했고 그날 힘들었다'라는 한 문장이 차곡차곡 생각을 드러내고, 자기만의 관점을 더하고, 독자를 고려하는 글로 바뀌는 마법 같은 일을 예시로 직접 보여줍니다. 평범한 하루에서 자기만의 생각을 전개한 에세이가 탄생되는 과정이 참 신기하더라고요. 다만 '솔직'이 지나치면 역효과를 낸다는 것도 알아둬야 합니다. 저자는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솔직하라고 조언합니다. 


밑줄 치고 싶은 문장을 발견할 때면 그 책을 읽은 보람이 커집니다. 그런 문장은 어떻게 탄생할까요. 저자가 알려주는 좋은 에세이의 특징을 잘 살린 상태에서 표현력까지 뛰어나다면 금상첨화입니다. 흔히 가독성 좋다고 말하는 게 여기에 해당합니다. 사용 어휘가 풍성하고, 문장 연결에 리듬감이 있고, 참신한 비유가 있어 글의 메시지가 인상적으로 와닿습니다.


생각이 흐르는 대로, 손이 가는 대로 일단 초고를 써나간 후에는 어디를 살리고 어디를 만져야 할지 퇴고 작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독자의 궁금증과 오감 중 일부를 자극하는 첫문장부터 주제를 인상적으로 전달하는 끝문단까지, 글 전체와 제목까지 손보는 퇴고에 대해 알려줍니다. 내 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줄 글벗이 있거나 글쓰기 모임을 한다면 합평을 놓칠 수 없겠죠. 에세이는 글쓴이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상처 입지 않고도 건설적인 합평을 위한 기준을 짚어줍니다. 


중요한 건 꾸준히 쓰는 습관이라는 걸 강조합니다. 지속적인 글쓰기를 하려면 매일 조금씩 써나가야 하는데,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일기와 콘텐츠 리뷰죠. 처음엔 단순 사실 나열로 시작해도 된다고 합니다.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의 노하우를 글쓰기에 대입하며 쓰다 보면 점차 사실, 감정, 생각의 기록으로 나아갈 테니까요. 


이것저것 재기만 하면서 시작하지 못하거나, 좋은 글로 나아가지 못한 채 퀄리티가 지지부진할 때 읽기 좋은 에세이 작법서입니다. 무엇보다 저자가 사례로 든 에세이들이 모두 명작과도 같아 다 읽어보고 싶어진 탓에 위시리스트가 빵빵해졌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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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은퇴통장 사용설명서 - 국민연금부터 필수 연금, 보험, 상속까지 노후 현금 흐름이 불어나는 퇴직 전 돈 수업
이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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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분야 스테디셀러 <내 통장 사용 설명서 3.0> 이천 저자님의 신간도서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4050 직장인 필독서 <내 은퇴통장 사용설명서>입니다. 


젊은 시절엔 4050 나이에 이르면 노후 준비가 되어 있을 거라 막연히 믿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제 그 나이에 이르니 준비된 게 너무나도 없어 후회만 가득합니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요. 아직 희망은 있을까요? 빈곤 노인의 삶은 두렵습니다. 다행히 이 책은 4050의 희망이 되어줍니다. 돈 걱정 없는 노후를 꿈꾼다면 노후자금 재무설계 노하우를 이 책으로 확실하게 배워보세요. 


50대 직장인 오부장의 사례를 살펴볼까요.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종용하고 있어 생각했던 시기보다 이르게 은퇴에 대한 고민이 닥쳤습니다. 두 자녀를 키우며 남은 건 집 한 채와 자동차 그리고 연금과 보험이 있습니다. 물론 부채도 여전히 있습니다.


조기 퇴직, 자녀 독립 지연, 부모 부양... 지금의 50대는 자녀와 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입니다. 소득은 줄어드는데 생활비는 끊임없이 증가합니다. 2021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인 기대수명은 남자 80.5세, 여자 86.5세입니다. 법정 정년 60세에 퇴직을 한다 해도 20년이 넘는 세월을 버틸 생활비가 필요한 겁니다.





과거엔 거액 자산 중심의 은퇴 재무설계였다면 이제는 매달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소득 중심 은퇴 재무설계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노후 준비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20여 년이 넘는 기간의 생활비를 목돈으로 5억을 모아야 한다고 하면 지레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매월 200만 원의 현금흐름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바꾸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식으로 행복하고 편안한 노후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겁니다. 


이천 저자는 은퇴의 핵심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보상으로 은퇴 후에도 월급을 받는 것처럼 매월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내 은퇴통장 사용설명서>에서는 이 세 가지 연금을 중심으로 손해 없이 잘 운용하면서 절세와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까지 하나씩 짚어줍니다.


나라에서 책임지는 가성비 최고 은퇴상품인 국민연금을 사기업 연금과 비교해 국민연금만의 장점을 알려줍니다. 같은 기간을 근무하고 같은 금액을 받아도 퇴직 연금을 잘 운용하지 못하면 나중엔 억 단위까지 차이 난다는 사실 앞에선 입이 쩍 벌어집니다. 게다가 세금공제용 계좌와 퇴직급여용 계좌를 왜 분리해서 만들어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공적연금인 국민연금 외 순수하게 개인의 의지에 달린 개인연금의 가치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흔히 들어본 연금저축과 IRP 계좌입니다. 은퇴 후 삶의 진짜 여유는 바로 이 개인연금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50세 전후에 가입한다면 어떤 상품으로 가입해야 하는지, 보험회사의 연금보험과의 차이도 세세하게 짚어줍니다. 작년에 읽은 <나는 노후에 가난하지 않기로 결심했다>에서 ETF 연금저축의 기적을 알려주고 있으니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2030과 4050의 재무설계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젊었을 땐 공격적인 투자도 할 수 있고 보험사 연금보험 등을 적극적으로 가입할 수 있지만 은퇴 재무설계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보기에 그 시기에 맞는 방법들이 있더라고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외에도 집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월급처럼 빌리는 주택연금, 저비용 고효율로 재정비해야 하는 보험 등 살펴봐야 할 항목이 많습니다. 제가 딱 요즘 하던 고민을 시원하게 짚어주기도 합니다. 젊은 날 들어뒀던 제 보험들은 모두 80세 만기인데 100세 만기 보험으로 갈아타야 하나 싶었거든요. 은퇴를 앞둔 시점에는 추가로 가입하는 것보다 그 돈을 모아 의료비 통장 개념으로 관리하는 게 낫다고 하며 그 이유를 조목조목 알려주니 이천 저자의 명쾌한 답변 덕분에 고민 하나는 덜었습니다. 


솔직히 아이에게 거창하게 물려줄 만한 재산이 없을 것 같지만 (빚을 남기지 않으면 다행이다 싶어요) 상속과 증여에 대한 지식은 꼭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 배우게 됩니다. 상속세는 부자들의 이야기였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수도권 아파트 한 채 있으면 꽤 속 쓰릴 만큼의 상속세를 내야 하니 절세 전략이 필요합니다. 





노후를 위해 필요한 핵심 개념을 익히고 나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도록 은퇴 재무설계법에 대해 단계별로 알려줍니다. 이천 저자의 방법대로 따라 하면 노후 현금흐름을 파악하고 재무계획을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매월 수령할 수 있는 은퇴 생활비가 얼마인지 확인해 ① 노후 생활비를 점검하고, ② 나의 은퇴 생활비를 계산하고, ③ 현실적인 은퇴 시기를 정하고, ④ 자산 재조정을 하고, ⑤ 부족한 은퇴생활비를 채우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4050은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불안하고 변화가 많은 시기입니다. 은퇴 후 수령받는 금액을 계산하고 나면 차액을 메우기 위해 매월 납입해야 하는 금액이 나옵니다. 그 순간 지금 내가 이러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걸 강렬하게 체감하게 됩니다. 적극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과 투자를 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지금 납입하는 금액이 아까워 지진부진하게 머뭇대다가는 경제적 활동을 하지 못하는 시기가 닥쳤을 때 후회해 봤자 그때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노후 준비에 신경 쓰지 못한 채 4050이 된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내 은퇴통장 사용설명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음을, 희망을 안겨줍니다. 돈 있는 사람들만 재무설계 받는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맞춤 설계를 받은 기분입니다. 물론 읽는 것만으로는 돈이 솟아나진 않지만, 지금 바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이유를 이해하며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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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그들의 정치 - 파시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제이슨 스탠리 지음, 김정훈 옮김 / 솔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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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민주주의 시대에 웬 파시즘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오늘날의 불안한 정치를 설명하는 키워드야말로 파시스트 정치라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미국 대표 사회철학자 제이슨 스탠리가 쓴 <우리와 그들의 정치>. 2018년 트럼프 재임 시절에 출간한 책으로, 자유민주주의 미국이 파시스트 정치로 물들고 있음을 조목조목 짚어내며 베스트셀러에 오릅니다. 


파시즘은 권위주의식 지도자의 인격이 국가를 대표하는 민족, 종교, 문화의 초국가주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권력을 얻기 위한 메커니즘으로서의 파시스트 전술을 쓰는 이들이 권력을 잡았을 때 벌어지는 일을 들려주는 <우리와 그들의 정치>. 도널드 트럼프 시대에 반백인 난민 이민 금지 정책처럼 파시스트 정책들이 극을 달했고, 소수집단을 비인간화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오늘날 미국,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등 현대 정치판에서 나타난 파시스트 정치 전략 10가지를 사례와 함께 짚어줍니다. 


파시스트 정치의 핵심은 신화적 과거를 만들어내는 데 있습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감정을 이용합니다. 그 안에는 전통적인 가부장적 성 역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가의 지도자는 가부장제 가족의 아버지와 유사합니다. 과거의 고결한 도덕적 관행을 정치적 이들을 위한 무기로 삼아 거짓 서사를 만들어 냅니다. 


명백히 문제가 있는 정치적 목표를 널리 받아들여지는 이상으로 가려서 숨기는 것 또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고결한 언어로 가리는 프로파간다는 이상을 왜곡시킵니다. 민주주의 자유를 이용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며 오용하는 건 예삿일입니다. 


순종적인 시민으로 만들고자 공적 담론의 기반을 무너뜨리기 위해 교육에도 손을 댑니다. 대학을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스트의 온상이라며 비난합니다. 파시스트 정치의 명함과도 같은 음모론도 비일비재합니다. 현실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실제 사건의 흐름을 바꾸기도 하는 음모론, 가짜뉴스로 현실을 왜곡합니다. 위계를 정당화하기도 합니다. 남성을 여성보다, 파시스트의 선택된 민족의 구성원을 다른 집단들보다 우선시합니다. 


'우리'가 오히려 빼앗겼다 식의 피해자의식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지배적 지위를 상실하면 억울한 피해자의식으로 무장하는 겁니다. 법질서에서도 시민을 대놓고 두 계급으로 나눕니다. 천성적으로 합법적인 선택받은 민족, 본래 무법하고 선택받지 못하는 민족으로 말이죠. 여성, 비백인, 동성애자, 이민자 등 소수자들은 '그들'이 되었습니다. 집단 간 언어 편향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같은 행동을 해도 그들은 범죄자이고 우리는 실수인 겁니다. 


"우리가 '우리'의 하나로 간주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묘사할 때에는, 우리가 '그들'의 하나로 간주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묘사할 때와는 상당히 다르게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 - 우리와 그들의 정치





전통적인 남성 역할이 경제적 상황으로 위협을 받고 있을 때 특히 성적 불안 정치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민자 집단을 강간과 연결짓는 프로파간다의 공세 앞에서 논리적 사고력은 상실합니다. 트랜스젠더는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위협으로, 임신 중절은 남성의 통제에 대한 위협으로 대합니다. 난민 서사가 피시스트의 강령하에서는 테러와 위험의 기원 서사로 바뀝니다. 


도시는 경멸스러운 소수집단들로 가득 찬 곳이라며 반도시 수사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악과 타락을 상징하는 두 도시 소돔과 고모라처럼 말이죠. 위기, 궁핍의 시기에 국가는 선택된 민족 구성원들을 위한 지원을 마련하지만 이 역시 '그들'이 아닌 '우리'를 위한 지원일뿐입니다. '그들'은 각자도생해야 합니다. 더불어 '근면'대 '게으름'의 이분법을 우리와 그들에게 적용합니다. 아우슈비츠 출입문에 적힌 '노동이 그대를 자유케하리라' 문구는 유대인들은 게으르고 부패한 범죄자들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열 가지 파시스트 정치 전략은 다원주의와 관용을 거부하며 철저히 우리 대 그들로 갈라치기합니다. 파시스트라는 단어 때문에 집단학살, 인종청소와 같은 과거의 역사 사례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지금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더 충격적입니다. 지금 정치가 바로 그 파시스트 정치라니! 히틀러처럼 세계 지배를 위해 사용하지 않을 뿐, 결국 파시스트 전술을 위선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민주적 규범들로부터의 자유라는 미끼로 대중을 유혹하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건 혐오입니다. 


인간의 모든 제도에는 어느 정도 결함이 있고 불일치에서 생기는 긴장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파시즘은 그걸 제거함으로써 문제 해결하고자 약속을 합니다. 우리와 그들로 나눠서 말이죠. 오늘날 권위주의적 지도자, 정치 집단에서 발견되는 파시스트 정치 전략을 짚어준 <우리와 그들의 정치>. 인간적 유대감을 유지하고 파시즘 신화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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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인생을 바꾼다 - 1일 1페이지 나의 잠재력을 100% 끌어올리는 방법
페니 맬러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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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무너지고, 두려움, 좌절, 용기 부족, 패배감, 나약함이라는 부정적인 상황에 처할 때면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취약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럴 때면 멘탈갑인 사람이 부러워집니다. 쉽게 취약해지는 모습이 싫어 새해맞이 첫 책은 자기계발서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인생을 바꾼다>로 선택했습니다. 2023년 한 해를 위해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려고 합니다. 멘탈은 꾸준히 갈고닦으면서 강화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


저자 페니 맬러리는 가정과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채 홈리스로 생활하며 방황하던 시기를 겪었지만, 친구에게 빌린 돈으로 평생의 꿈이었던 랠리 카 운전 학교에 들어가 그곳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멘탈을 키웠습니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레이싱 펼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참가자가 되었고, 이후 7대륙 최고봉 중 두 곳에 오르고, 두 번의 권투 시합을 하고, 마라톤을 하는 등 그가 원하는 삶을 살기에 이릅니다. 멘탈력에 관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조연설자가 된 페니 맬러리가 들려주는 멘탈력 강화법을 만나보세요. ​


하루에 한 페이지씩, 365가지 멘탈력 강화 아이디어 글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루의 시작을 함께 하기 좋은 이 짤막한 글들은 마음이 약해질 때, 좌절할 때마다 꺼내 읽기에도 좋습니다. 응원을 보내고 싶은 자녀에게, 파이팅을 건넬 친구를 위한 조언 글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일하면서 오히려 에너지를 받는다면 당신은 목적을 이루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문장에서 저는 희망을 얻기도 합니다. 에너지를 받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는 거라면 변화의 타이밍이라는 걸 이제는 스스로에게 납득시킬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상황에 따라 눈에 쏙 들어오는 조언은 그날그날 달라질 테지요. 오늘 왜 이 문장이 유독 눈에 담길까 생각해 보면 나의 고민의 근원을 좀 더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요.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인생을 바꾼다>는 매일같이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멘탈 강화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기운을 북돋고, 자신을 발전시키고, 옳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 주는 365가지 이야기는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새겨들어야 할 것들입니다. 





어떤 삶이든 굴곡이 존재합니다. 최악의 상황에 처하더라도 멘탈이 단단하다면 앞으로 나아갈 추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멘탈은 그냥 마음만 먹는다고 해서 단단해지지 않습니다. 저자는 행복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가치들을 하나씩 짚어주며 멘탈을 강화하는 데 도움 되는 것들을 짚어줍니다. ​


임기 응변하듯 살아내다 보면 한 해가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말만 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내 삶의 이유를 고민해 보고, 오늘 하루를 잘 살 수 있게 하는 동기를 찾아보고, 내 마음을 책임질 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책임지는 법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내렸던 결정, 열심히 했던 일, 열심히 하지 않았던 일에 모두 책임을 진다는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상황에 휩쓸리지 말고 결정의 주도권을 스스로 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줍니다. ​


멘탈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자기와의 대화를 하며, 나쁜 행동으로 이어지는 안 좋은 습관의 고리를 차단해야 한다고 합니다. 감정이 격해질 때와 평온할 때 사이의 균형점을 찾으며 건강한 몸과 정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평소 익숙하게 느끼는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낯선 상황에 나아가길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응원 메시지가 많습니다. 저도 고민 많은 부분인데요. 지금까지처럼 유지한다는 건 결국 지난 해와 달라질 게 없는 하루하루가 될 거란 것밖에 안 되잖아요.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 유연한 사고방식을 만드는 방법, 부정적인 내적 대화 멈추는 방법, 회복 탄력성과 결단력을 기르는 방법 등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인생을 바꾼다>는 성장할 기회를 안겨줍니다. 나는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메시지들로 이제 다시 새롭게 시작해 봅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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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처럼 말하고 주인공처럼 산다 - 말하기가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현역 배우의 스피치 과외
오정훈 지음 / 가디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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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시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 커뮤니케이션. 호흡, 목소리, 발음, 화술 등 스피치 기본기는 물론이고 퍼스널 브랜딩까지 다루고 있는 스피치 책을 소개합니다. 말하기를 두려워했다는 오정훈 배우가 삶의 무대에서 직접 적용하며 극복해나간 노하우를 담은 <배우처럼 말하고 주인공처럼 산다>. 


초등학생부터 직장인, CEO, 전문직, 신인배우 등 직업을 막론하고 수많은 이들을 코칭한 액팅스피치클래스 훈련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삶의 주연배우가 되도록 이끌어주는 말하기를 만나보세요. 액팅스피치는 연기훈련을 활용한 스피치 능력 향상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한 무언가를 잘 표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행동의 변화에 목적을 둔 스피치 수업입니다. 그동안 습관적으로 해온 말의 과정을 관찰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적 행동을 자각해 목적에 따라 매력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배우처럼 말하고 주인공처럼 산다>에서는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매력적인 배우들을 예시로 들어 액팅스피치의 기본을 담아냈습니다. 저도 말하기를 아주 잘 하지는 못해도 그렇다고 해서 영 꽝도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큰코다친 경험이 있습니다. 평소엔 그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그날은 눈앞이 까맣게 보인다고 하죠. 내가 무슨 말을 내뱉고 있는지 헤맨 채 어찌어찌 끝내긴 했지만 당시 당황했던 감정만 깊게 자리 잡았습니다. 변수 발생 시 자연스럽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그때만 생각하면 이불킥입니다. 


그래서 유독 이 책이 와닿습니다. 방송을 보다 보면 돌발 상황에서도 즉석에서 척척! 유려한 말솜씨를 뽐내는 배우들을 보면 부럽더라고요. 이 책은 프로 배우의 스피치를 따라 하면서 훈련합니다. 표현의 스킬 이전에 스피치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을 상황과 목적에 따라 조화롭게 구사하기 위해 필요한 훈련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호흡, 목소리, 발음, 화술에 대한 기본기를 짚어줍니다. 스피치 훈련은 말의 시작점인 호흡을 다시 자각하고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합니다. 분노하며 대사하는데도 발음이 정확하고 신체는 이완되어 있어 자유로워 보이는 류승범의 영화 <부당거래> 대사, 영화 속에서 욕 배틀을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명장면으로 만든 강소라의 영화 <써니> 대사 등을 예시로 들며 조화로운 말의 완급조절이 가능한 호흡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정확히 대사를 전달해야 하는 배우들 중에서도 발음이 썩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들이 많지요. 저는 그런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 게 꺼려지더라고요. 청각 테스트를 하는 것도 아니고, 실시간으로 되돌려 확인할 수가 없으니까요. 스피치 전달력에 큰 무기가 되는 발성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글 자모음을 만나니 새롭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정확한 입모양으로 발음하는 법을 배웠더라면 이 고생을 안 할 텐데 하는 아쉬움을 안은 채 책장을 넘깁니다. 


제가 가장 필요로 했던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책을 읽으며 깨닫기도 했습니다. 억양 교정이었어요. 저는 끝이 딱딱하게 끊어지는 말투인데 부드러운 말투가 그토록 부러운데도 고치질 못했거든요. 억양은 자신의 의도, 기분, 태도 등을 나타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격 탓만 해왔던 것 같습니다. 하루 5분 정도 어느 때든 할 수 있는 기초 훈련부터 단계별로 적용할 수 있는 훈련법을 세심하게 알려줍니다. 말하기는 습관입니다. 반복이 중요합니다. 체화해서 습관화해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2장에서는 자신을 디자인하고, 온몸의 감각을 깨우고, 존재감을 키우며 매력적인 사람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외모, 태도, 표정 같은 비언어적 표현은 음성표현보다 오히려 더 커뮤니케이션에서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을 키우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피치 소재를 찾는 방법도 흥미로웠습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에 착안했습니다. 일기 쓰기, SNS 활용하기, 책 읽고 독후감 작성하기, 영화와 드라마 감상문 작성하기, 뉴스 스크랩하기 등이 어떻게 스피치 소재로 응용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글을 쓰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있던 생각들이 시각화되면서, 콘텐츠를 명료하게 말할 수 있는 밑받침이 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매력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따스한 에너지로 편안함을 안겨주는 사람, 밝은 에너지로 눈길을 끄는 사람처럼요. 에너지가 좋다는 말은 자신의 주관을 몸으로 잘 드러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코어 근육이 잘 잡혀있어 균형감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배우 김서형처럼 몸의 중심을 강화시키는 게 스피치에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줍니다. 


뭔가 잘생김의 기준에는 못 미치는데도 매력 있네!라는 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죠? 마지막 3장에서는 매력적으로 말하며 설득하는 화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다양한 대사 예시와 함께 나의 말하기를 보다 매력적으로 만들어 줄 방법들을 하나하나씩 짚어줍니다. 


그와 함께 발표스피치, 공간을 지배하는 스피치에 관한 유용한 조언도 많습니다. 흡인력 있는 스피치는 직장 생활뿐만 아니라 1인 미디어 시대에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대면 활동 외에도 영상 콘텐츠를 통한 퍼스널 브랜딩,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확장됨에 따라 경쟁력 갖춘 스피치는 더욱 일상화되었습니다. 감흥을 안겨주는 스피치를 할 줄 안다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능력치가 되었습니다. 


말 잘하는 배우들의 스피치 패턴을 모방하며 나만의 것으로 창조해낼 수 있게 도와주는 <배우처럼 말하고 주인공처럼 산다>. 연기학원을 다니며 스피치도 맛보기로 배운 경험이 있는 아들을 둔 엄마인지라 이 정도 퀄리티의 스피치 훈련법을 한 권의 책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내 삶의 주연배우가 되는 액팅스피치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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