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 - 불공평한 세상에서 발견한 10가지 성공 법칙
리웨이원 지음 / 갤리온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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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말하기 수업>, <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 <어떻게 원하는 사람을 얻는가> 등 100만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중국 최고의 컨설턴트 리웨이원. 세계 최고의 인재들에게선 '이기는 경험'에 익숙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승자라고 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밀림과 다를 바 없는 이 사회에서 도태되는 건 순식간. 승자의 자리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건, 살벌하면서도 한편으론 나도 승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가 되기도 하죠. 이기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지 10가지 성공 법칙 <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에서 승자의 법칙을 확인해 보세요.

 

 

 

루저의 저주에 사로잡혀 불운 탓으로만 돌리는가?
현실적인 쓴소리 작렬입니다. 세상은, 만인은 평등하다는 환상에서 벗어나라고 합니다. 디테일한 실력을 갖추고, 생존의 법칙을 터득해야 강자가 될 수 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에 매몰되지 않고 냉정하게 이 상황을 돌아보라고 합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목에서 중도 하차한 사람에게는 세계가 고통으로 인식될 것이다. 성공은 지나간 희생과 고통에 대한 가장 큰 보상이며, 인생의 위기를 건너게 하는 최고의 명약이다. - 책 속에서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인간관계부터 소개합니다.
인맥의 창고를 가득 채워 활용 가능한 인적 자원을 풍부하게 마련하라고 합니다. 풍부한 인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상위 20%에 집중해 내 에너지를 잘 분배해야 합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일. 언제나 내 일이 가장 많고 가장 힘들죠. 일이 날 먹어치우는 기분입니다.
일의 주인이 되려면 업무의 효율을 방해하는 요인을 고민해보라고 조언합니다.

 

24시간이 모자란 현대인의 시간 관리법은 어떤 일을 포기할 것인가의 문제와도 연결되더라고요. 일의 삼진 아웃 원칙은 일중독 대신 합리적 업무 태도를 갖게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덜어내는 결단력도 있다는 걸 강조합니다. 무엇보다 건강을 해치는 방식은 아닌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사소한 듯하지만 좋은 습관 하나가 인생의 성패를 결정짓습니다. 반대로 사소한 나쁜 습관도 장기간 반복되면 강력한 파괴력을 가집니다. 머뭇거리고 미루는 습관을 버리기 위한 방법도 알려주는데요, 스스로 완벽주의자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일수록 오히려 행동주의자가 될 수 없다는 것에서는 아하! 싶더라고요.

 

실수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핑계를 대고 빠져나갈 것인지, 실수를 얼마나 빨리 인식하고 인정해 해결책을 연구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이 역시 습관에 의해 형성된다고 하니 사고방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준비된 행운이란 말은 성공 법칙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자기 손으로 운명의 기회를 일구기보다는 누군가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버려야 가능한 부분이죠.

 

 

 

경쟁자와 당신은 사실 한 끗 차이.
핵심 경쟁력을 가지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한 의미를 저도 모르고 있었더라고요. 단편적 능력 하나를 말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지식과 경험의 총체적 결함, 여러 능력의 총합을 의미하는 핵심 경쟁력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서 발견하기 쉽습니다.

 

리웨이원 쓴소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한정된 열정을 약점 극복에 쏟아붓지 말라는 조언이었어요. 치명적 단점이 아니라면 강점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깨진 유리창 법칙을 말한 나쁜 습관의 치명적인 부분을 알려준 파트와 어긋난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는데, 단점과 나쁜 습관의 의미가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요. 단점은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장점으로 뒤바뀔 수 있으니까요.

 

이 책이 두루뭉술한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관점이라는 부분은 철저하게 결과를 중시하는 리웨이원의 사고방식으로 드러납니다. 결국 이기는 사람들 역시 성공적인 결과가 있었기에 그 과정이 빛을 발했다는 걸 강조합니다. 내 노력과 희생을 들이면서 어떤 결과를 얻어야 하겠느냐고 묻습니다. 만족스럽고 성공적인 결과만이 노력과 과정을 완성해준다는 것. 지극히 현실적인 세상살이 아니겠어요.

 

인맥, 소통, 일, 계획, 습관 등 사소한 일상 습관부터 역경과 기회를 통한 승자의 전략 그리고 핵심 경쟁력으로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법까지. 10가지 승자의 법칙을 소개한 <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은  이기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지를 냉철하게 짚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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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레이디스 - 혼자인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레베카 트레이스터 지음, 노지양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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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로라, 빨강머리 앤의 앤, 작은 아씨들의 조, 제인 에어의 제인, 헛소동의 베아트리체.
모험, 희망, 열정이 가득한 생명력 넘치던 삶의 결말은 '결혼'. 과연 그 결말은 해피엔딩일까.

 

미국의 경우 2012년 비혼 여성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왜 유권자 통계부터 들먹이냐면 여성 인권 주제의 결론은 결국 국가 정책과 관련되어 있기에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표심 얻으려면 비혼 여성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잘 생각해봐야 할 겁니다.

 

이제 싱글 여성이란 단어가 그다지 낯설지 않습니다. 결혼하지 않았다 해서 무슨 문제 있는 사람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하진 않습니다. 노처녀, 노총각이라는 단어가 활개치던 시대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싱글 레이디스>의 싱글 여성은 독립적인 삶을 갈망하는 비혼 여성을 일컫지만 사별, 이혼, 별거 중인 여성까지 아우릅니다. 5년간 100여 명의 여성을 인터뷰한 레베카 트레이스터 저자. 이 책에는 유명한 페미니즘 운동가들과 사회 이슈가 크게 된 사건의 주인공들, 그리고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등장합니다.

 

 

 

지금까지 여성의 운명은 결혼의 운명에 매여 있었습니다. 다른 종류의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델은 극히 적었습니다. <제인 에어> 작가 샬럿 브론테 일화는 유독 안타깝더라고요. 당시로서는 상당히 늦게 결혼했던 그녀는 "한 여자가 아내가 된다는 것은 매우 엄숙하고 기이하고 위험천만한 일이다"라며 결혼 후 잃은 자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이 덜 낙인찍히는 시대. 과거 결혼이라는 한 가지 삶에서 벗어나 이제 여성들 앞에 수많은 선택권, 우회로, 진입로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과도기 상태이지만.

 

여성은 아내이자 엄마로서 충만한 행복감을 느껴야 하는 존재일 뿐인가요. 결혼을 통해 내가 사라지고 에너지가 고갈되기만 합니다. <싱글 레이디스>는  여성에게 결혼은 그저 선택 사항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물론 싱글로 사는 것이 커플로 사는 것보다 더 낫거나 더 바람직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여성의 인생에서 규칙 해방 측면으로 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싱글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엄연한 현실로 인정되는 문화. 성인 여성의 여성성과 성생활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들 속에는 젠더와 시대의 한계에 빠직빠직 금을 낸 페미니즘 역사가 관통합니다.

 

레이건 시대에 신보수주의가 주도하면서 후퇴한 여성 인권. 사회 문화적으로는 노처녀에 대한 공격 형태로 드러났습니다. 보수주의자들에게 독립적인 여성들이 눈엣가시와도 같은 존재가 된 까닭은 뭘까요.

 

참 흔하게 윗세대에서는 내뱉었던 말인데, 여자가 공부를 많이 하면 남편 찾기 어려워진다는 말도 있었고요. 직장에서 일을 척척해내면 독한 X 소리는 기본. 결혼한 여성에게는 가사와 육아의 짐을 일방적으로 씌웠고, 커리어를 추구하면 이기적이고 모성 없는 매몰찬 여성 취급을 했습니다.

 

 

 

요즘에 이르러서는 무자녀의 삶을 선택하거나,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아이를 낳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통계를 보여줍니다. 싱글 상태로 아이를 키우기도 하고, 결혼은 하지 않은 채 함께 살면서 아이를 키우는 사례 등 가정의 형태는 단순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이 파트를 읽을 땐 미드 <핸드메이즈 테일>의 원작 소설인 마가렛 애트우드 작가의 <시녀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극심한 인구 감소로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 도구로 보는 사회를 그린 디스토피아 SF 소설입니다. 소설 속 내용이 현실처럼 느껴지고, 있을법한 이야기로 받아들일 정도였으니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더미입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결혼 제도 역시 진화하고 포용적이고 평등적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성 인권 운동의 덕을 조금이나마 보고 있는 겁니다. 여성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선택하지 않을 때 남성들도 어느 정도 변한다는 것도 짚어줍니다. 더 친밀해지고 평등한 관계로 말이죠.

 

 

 

일방적으로 봉사하는 삶이 아닌, 평등한 삶 모델이 이상적인 가정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국가의 관점,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것 없죠.

 

일 중심 문화에서 지친 싱글 여성과 남성이 결국 너무 지쳐서 결혼하는 현상을 소개하기도 하는데요. 옵팅 아웃 현상이라고 부르는 이것은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휴식조차 제대로 못 누리는 현실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싱글 레이디스>에서 다룬, 남성이 주도권을 갖고 여성이 복종하는 삶에서 벗어난 여성들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흥미롭게 읽어낼 수 있고요.

 

저자는 미디어나 정부가 교묘하게 결혼을 여성 존재의 표지이자 기준으로 만들려고 애쓴 이유까지도 탈탈 털었습니다. 이 부분이 꿀잼이었어요. 여성들이 왜 결혼에서 그렇게 벗어나려 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사례가 많아서 읽다 보면 무한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읽은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내용을 뒷받침할만한 일본 자료와 사례도 소개되어 있어 더 인상 깊게 읽은 책입니다.

 

5년간 인터뷰한 내용이어서 이 책이 완성된 즈음 그녀들의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겠죠. 인터뷰한 사람들이 현재는 어떤 생활을 하는지 보여주는데요. 생각이 바뀌어 결혼을 한 이들도 있고, 싱글의 삶을 유지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저자 역시 기혼 여성이고 결혼 생활을 유지 중입니다. 저자의 한 마디가 가슴을 두드리더군요.

 

"내가 결국 행복하게 결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행복하게 싱글로 살았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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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반하다 - 유럽의 도시.자연.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순간이동 유럽 감성 여행 에세이
김현상.헬로우트래블 지음 / 소라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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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토리 여행 부문 1위 채널 <여행가이드>가 엄선한 서유럽 여행의 뷰포인트.
나라별 구분보다는 테마별로 소개하는 감성 여행 에세이입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위주로 도시, 자연, 축제와 문화, 역사와 예술을 담은 명소를 콕콕 짚어줍니다.

 

 

 

반할만한 서유럽 도시들.
탱고 추던 김태희의 모습이 강렬했던 열정의 도시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 <향수>와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예술적 감성이 가득한 스페인 지로나, 신화 같은 도시 이탈리아 로마.

 

 

 

런던 랜드마크인 런던아이의 모습을 환상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런던 3대 공원 중 하나인 세인트 제임시즈 파크, 영국의 가장 내밀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코츠월드.

감성 충전 여행 코스를 특별히 세세하게 소개한 프랑스 파리. 이곳은 오르세 미술관 관람을 시작으로 파리 시내 야경을 보며 하루를 마감하는 코스와 루브르 박물관에서 시작해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크게 구분해서 소개합니다.

 

 

 

반할만한 서유럽 자연 명소에는 스위스가 추가되었습니다.

감동과 경의 사이에서 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는 스위스 마터호른 외에도 하늘과 맞물린 톱니산으로 불리는 스페인 몬세라트, 베네치아 본섬보다 훨씬 호평받는 무라노 섬의 다채로운 색깔 집들, 세계 7대 비경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포지타노 어촌 마을, 이탈리아 카프리 섬의 신비로운 푸른 동굴도 환상적입니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경관인 세븐 시스터즈는 정말 경이로웠어요. 매년 30~40cm씩 깎여 나가기 때문에 움직이는 절벽이란 별칭을 가진 영국 브라이턴의 세븐 시스터즈. 백색의 절벽이 장관입니다.

 

 

 

반할만한 서유럽 대표 축제와 문화 파트에서는 현지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재래시장과 축제 장소를 소개합니다. 특히 마켓 문화가 발달한 런던엔 개성 뚜렷한 마켓이 많아 몇 군데 들러볼만하겠더라고요.

 

 

 

서유럽 역사와 예술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곳을 놓치지 마세요. 백설공주의 배경의 된 성이 있는 스페인 알카사르 성은 보기만 해도 꿈과 희망이 샘솟는 기분이고요, 바티칸 시국의 박물관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이기에 들러야 할 곳이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인 영국 세인트폴 대성당, <냉정과 열정 사이> 배경인 이탈리아 두오모 대성당 등 꼭 가봐야 할 유럽 성, 박물관, 성당이 가득합니다.

 

 

 

영화 속 이탈리아를 소개하는 코너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 마테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베로나, <일 포스티노>의 이스키아 섬, <그랑블루>의 타오르미나까지. 타오르미나는 유명 인사들의 핫플레이스라고 합니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이곳에서 썼다고 해요.

 

감성 여행 에세이답게 사진과 스토리가 멋진 책입니다. 뭣보다 도시, 자연, 문화, 역사 테마별 구성으로 소개한 게 인상 깊었어요. 유럽 여행은 한 나라만 다녀오기보다는 보통 몇 개국 함께 여행하게 되는지라 서유럽 여행의 테마 잡기에도 도움 되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카스 채널은 평소 잘 이용하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던 건데 책으로 나와서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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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 배낭족.신혼부부.성지순례자들을 위한 맞춤형 안내서, 2017~2018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외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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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지중해 발칸 반도 끝에 자리 잡은 그리스. 2015년 방송된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을 무척 인상 깊게 봤는데요. 산토리니만 생각했던 그리스 여행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신판 그리스 여행책을 살펴보니 경제 위기로 휘청거린 상황과는 별개로 유럽 문명의 태생지 그리스의 매력은 그대로였습니다.

 

 

 

문화, 철학, 건축 등을 통해 그리스 문명을 고스란히 만끽해보는 건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바탕이 됩니다. 신화 속 배경을 직접 만난다는 것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평생 동안 수없이 만나게 되는 그리스 신화이기에 그리스 여행 가이드북에서조차 그리스 문화와 역사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해시태그 그리스 편에서는 저렴한 YHA 숙소 소개와 함께하는 배낭여행 코스, 섬 중심의 신혼여행 코스, 기독교 문화를 간직한 성지순례 코스, 그리고 특이하게도 와인투어 코스까지 소개합니다. 그리스 내 섬 여행 위주로 할 경우 저가항공과 페리를 이용해 편리한 섬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요.

 

 

 

아테네, 델피, 코린토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유적지를 소개합니다. 책 읽으면서도 실제 여행하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도보 루트를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아테네 땅끝 마을로 불리는 수니온 곶처럼 포세이돈 신전 딱 하나 볼만하다는 장소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여행자 만족도를 과감히 공개하는 편입니다. 수니온 곶과 관련한 에피소드 중 하나로 영국 시인 바이런이 바위에 낙서한 흔적이 있다고 합니다. ㅎㅎ

 

 

 

그리스 본토의 유적지와 그리스 섬들 간에는 느낌이 상당히 다르긴 하더라고요. 그리스 섬들은 지상 낙원의 휴양지를 보는 기분입니다. 태양의 후예 드라마 덕분에 더욱 유명해진 나바지오 비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Top 10에 속할 정도로 멋진 곳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산토리니도 섬입니다. 피라와 이아 마을의 골목길을 누비며 제대로 된 뷰포인트를 즐겨봐야죠.

 

 

 

그리스 섬들은 지중해 에메랄드빛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아요.

소품 하나하나 바라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효과가~

 

 

 

그리스에도 와이너리가 가득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여행책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야기가 제법 많은데요, 특히 그리스 와인 특징을 설명하면서 등장한 '떼루아'를 보고 재미있어했어요. 최근에 읽은 SF 소설 속 '테루아' 이론이 급 생각나면서 이런 우연이! 싶더라고요. 그리스의 독특하고 다양한 떼루아 덕분에 원산지 특유의 개성을 제대로 전달하는 그리스 와인의 차별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꽃할배에서도 그 어느 편 보다 그리스 편을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이유가 그리스 문화의 핵심을 이해하려는 모습이 보인 여행이었기에 그랬거든요. 해시태그 트래블 <그리스> 편은 어떤 점에 포인트 두고 여행해야 할지를 잘 보여줍니다. 서양 문화의 바탕이 된 철학, 건축, 문학 스토리가 어우러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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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세계 서던 리치 시리즈 3
제프 밴더미어 지음, 정대단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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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X구역에 들어서기로 결정한 순간에 그 어떤 일이라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권리를 포기한 셈이라고. - 책 속에서

 

서던 리치 1권 소멸의 땅, 2권 경계기관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모호하고 기이한 X구역. 들어갔다 하면 사라지고 이상하게 변하는 X구역의 비밀을 밝히고자 그곳으로 간 12차 탐사대. 1권에서 생물학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원들이 죽음에 이르렀지만, 2권에서는 경계를 넘어 살아 돌아온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해하려 들면 머리 터질 것만 같은 서던 리치. 완결편 <빛의 세계>에선 뭔가 실마리가 잡히지만, 여전히 투명한 뭔가를 잡은듯한 이 기분은...

 

 

 

서던 리치 3권 빛의 세계 편은 X구역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다른 대원들은 경계를 넘어 되돌아왔지만, 유일하게 행방을 알 수 없는 전 국장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전 국장과 등대지기의 관계를 통해 X구역이라는 지형적 변이가 일어나기 전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등대지기 솔 에반스는 중요한 인물인데요. 등대지기로서 빛을 지키는 사람인 솔의 직업적 의미가 결국 X구역의 비밀과 묘하게 연결되더라고요. 그리고 1권 소멸의 땅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던, 탑 속을 기는 생물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완결편에 등장합니다.

 

 

 

전 국장을 대신해 서던 리치로 온 컨트롤과 유령새라고 불러달라던 생물학자. 이 둘이 함께 경계를 넘어가는 걸로 2권을 마무리했죠. 그런데 그곳에서 전혀 예상 못했던 인물을 만납니다. X구역의 확장으로 서던 리치 건물이 집어 삼켜진 사건 이후, X구역화된 장소에서 살아남은 부국장이었어요.

 

 

 

컨트롤과 유령새는 서던 리치가 사라지던 날로부터 겨우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다 여기지만, 부국장이 X구역화된 이곳에 머문 기간은 무려 3년. X구역과 경계 밖 사이에 엄청난 시간 왜곡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부국장은 X구역에 있던 생물학자의 일기를 발견했는데. 역시 30년이나 지난 일기였습니다.

 

여기서 X구역에 있었던 진짜 생물학자와 경계를 건너 되돌아왔던 유령새를 통해 X구역이 하는 일을 깨닫게 됩니다. X구역은 그곳에 들어온 진짜 인간을 분해해 재구성한 복제를 밖으로 내보내왔던 겁니다.

 

 

 

제프 밴더미어 작가는 서던 리치로 상상의 끝을 보여줍니다. 환상문학 초창기에 사람들이 느꼈던 이해불가한 기분이 이 책을 읽었을 때 든 기분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읽으려 들면 안 되는 소설입니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관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 중 하나였다.", "상상력의 결여로 인간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은 비이성적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인간 특성을 짚어주기까지 합니다.

 

큰 맥락은 완결편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어요. 생물학자의 논문이 힌트가 되기도 했는데요, "유일한 해결책은 자연환경을 방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라는 문장이었습니다.

 

X구역 자체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X구역이 하려는 일은 파악됩니다. 무자비한 치유, 가차 없는 재건을 하는 X구역. 이 모든 일들을 지구의 파괴로 받아들여야 할지 구원이라 여겨야 할지 질문을 던진 소설입니다.

 

<서던 리치 3부작>은 현재 1권 내용으로 영화 촬영 중인데, 국내 개봉되면 시리즈로 다 보려고 합니다. 모호한 부분은 영화로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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