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 - 세 여자의 ‘코믹액숀’ 인도 방랑기
윤선영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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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 딸 대신 여행길에선 오롯이 '윤선영' 자신이 되어 있음을 깨달은 후 여행을 이어온 윤선영 저자.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서도 여전히 방학마다 여행 갈 생각에 빠져있는 천상 여행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10년 넘게 홀로 여행했지만 서른 줄 넘어서니 슬슬 누군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 그리웠다네요. 그 첫 스타트를 무려(?) 가족여행! 국제선은 이번에 처음 타 보는 엄마를 여행 파트너로 삼았습니다. 거기에 꼽사리 낀 골드미스 이모까지. 여자 셋이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게다가 인도로 말이죠. 호불호가 극명한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엄마의 한 마디 때문이었습니다. "무조건 인도로 GO!"

 

아니, 왜 하필 인도죠? 젊은 시절의 엄마가 류시화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즐겨 읽었고, 당시엔 인도가 유행이었다고 하는군요. 인도는 엄마의 젊은 시절을 되새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윤선영 저자도 원래부터 인도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20대 때 네 번이나 다녀왔을 정도로 인도 홀릭입니다. 그런 그녀조차도 엄마의 첫 해외여행지가 인도보다는 다른 곳이길 은근 바랐을 정도였지만. 결국 인도행으로 낙찰.

 

 

 

세 여자의 인도 배낭여행기. 시작부터 불안의 조짐이 스멀스멀~
이모님 배낭은 도라에몽 주머니! 고무장갑까지 챙긴 저 꼼꼼함에 혀를 내두르게 되네요. 까칠 대마왕 이모의 배낭을 함부로 손대기도 어렵고 ㅋㅋ

 

 

 

인도에 도착하고서부터 엄마와 이모는 호기심쟁이가 됩니다. 도대체 왜 도시에 염소가 있는지, 인도를 처음 찾는 여행자의 눈에는 모든 것들이 다 신기합니다. 인도엔 흔한 사이드미러 없는 택시. 여사님들 초긴장 상태 돌입합니다. "우리 나눠서 타고 가까? 셋 다 죽으면 시체는 누가 한국에 가져가노?"라는 빵빵 터지는 대사는 기본. "여기는 인도니까."로 모든 답을 해결하는 센스 답변까지.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는 초보 여행자의 시선에서 다른 나라 문화의 충격을 소탈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캘커타에서는 사랑의 선교회 봉사활동을 하기도 하면서 흔한 관광지 찍고 오는 여행이 아니었어요. 그러고 보면 인도 여행기 책들은 유독 관광지 이야기는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인도 그 자체의 문화가 그만큼 충격적이어서일까요.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에서는 윤선영 저자가 왜 인도를 좋아하는지 그 이유를 밝혔는데 다른 인도 에세이에서는 그동안 못 봤던 새로운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No problem. 수많은 시련 속에서도 긍정적인 사람들이 있는 인도. 어떻게 보면 게으르고 답답해 보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론 그래서 인도를 찾는 이들이 한국에서 누리지 못했던 여유를 한껏 누려보고 돌아오게 되나 봅니다.

 

엄마와의 첫 여행에서 엄마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엄마의 모습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어린 시절 붙어있을 때는 그저 불평불만의 상대로서의 엄마였을 뿐이고, 독립 후에는 1년에 한두 번 볼까말까. 그래도 그 누구보다 엄마와 마음만은 가장 가까우니까 모든 걸 다 잘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겁니다. 알게 모르게 선입견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엄마와 인도 여행을 하면서 딸은 더 성숙해집니다.

 

 

 

관광객으로 여행을 해왔던 그녀는 엄마야말로 여행생활자 스타일이라는 것도 인정합니다. 낯선 곳에서의 빠른 적응력은 그저 뻔뻔함으로 되는 게 아니라 그저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마인드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여행 중에 평소 생활 태도와 달라질 것은 없는데 말이죠. 여행을 일상의 일탈 목적으로 여길수록 여행 중에는 뭔가 다르게 행동하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해요.

 

 

 

바라나시에서의 무념무상 일상은 빠듯한 일정 속에서 쉼표를 줍니다. 숨어버려도 괜찮을 것 같은 안개의 도시 맥그로드 간즈도 무척 인상 깊었어요.

 

인도 여행에서 저렴한 망고를 몇 킬로씩 먹다가 망고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이모 에피소드도 재밌었고, 카레 쳐다도 보지 않던 엄마가 마지막엔 한식을 포기하기도 한 에피소드 등 가족과 여행하다 보면 분노가 솟구치다가도 찡한 마음에 울컥할 때도 많죠.

 

 

 

'이 여행은 엄마와 이모를 위한 여행이다'라고 최면을 걸면서 여행했다는 윤선영 저자는 이제 엄마와 이모에게 코 꿰어버렸어요. 여행지에서 아이처럼 좋아하던 엄마를 보면서 앞으로 엄마와 여행 자주 다녀야지 결심하다가도, 막상 닥치면 혼자 훌쩍 떠나고 싶기도 한 게 자식 마음 ㅋㅋ. 또 가고 싶어서 병 나버린 이모와 "나도 데려가라." 한 마디 던진 엄마. 빵빵 터지며 읽은 책이어서 다음 여행기도 무척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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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오키나와 - 2018-2019 최신판, 분리형 가이드북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오원호 지음 / 길벗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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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무작정 따라하기 TRAVEL 시리즈는 이번 오키나와 가이드북으로 처음 접해봅니다. 구성이 무척 독특한 여행가이드북이네요. 미리 보는 테마북, 가서 보는 코스북 두 권으로 아예 나눠져 있어요. 분리형 가이드북이어서 1권 테마북은 여행 계획 세울 때 살펴보고, 여행지에서는 2권 코스북 위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크게 한 장으로 펼쳐지는 드라이브 지도도 있습니다.

 

 

 

관광, 체험, 음식, 쇼핑 등 내 여행 목적과 취향에 맞는 테마를 소개한 1권. 테마북 형태는 그동안 접했던 여행 가이드북과는 차별화된 구성이어서 사실 처음엔 좀 낯설었어요. 인기 명소, 베스트 해변, 테마파크, 골목여행... 이런 식으로 볼거리도 테마를 정해 소개합니다. 다만 이런 구성이 단점은 있었어요. 지금 소개하는 이곳이 대체 어디쯤에 있는 거지? 궁금할 때 2권을 펼쳐봐야 하거든요.

 

 

2권 코스북 몇 페이지에 나오는지 일일이 표시되어 있어 금세 찾을 수 있습니다. 큰 지도에서도 찾기 쉽게 표시되어 있고요. 이런 구성은 처음부터 동선 위주로 살펴보고 싶을 땐 그다지 맞지 않고, 꼭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장소를 발견하면서 테마 여행을 원할 때는 최적의 가이드북인 것 같아요.

 

 

 

 

1권 미리 보는 테마북에서는 볼거리, 음식, 체험, 쇼핑과 관련한 다양한 테마를 선보입니다. 음식만 하더라도 향토 음식, 건강 가정식, 예쁜 카페 등 알차게 구분해뒀더라고요. 해변 액티비티, 스노클링, 고래 관찰, 오키나와 온천, 이색 숙소, 공방 체험, 버스 투어, 류큐 문화 체험 등 체험과 관련한 테마도 다양하게 소개했습니다. 쇼핑몰, 편집숍, 드러그 스토어, 로컬 특산품,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 등 쇼핑도 말할 것 없고요.

 

 

 

오키나와 사람들의 솔 푸드 소바. 모든 오키나와 사람들은 각자 좋아하는 소바 식당이 있다고 할 만큼 소바 식당이 많은데, 어디서 먹어야 할지 소바 맛집도 무척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어요. 테마북의 내용은 하나의 포스팅으로 선보여도 좋을 만큼 내용이 알차다는 게 장점입니다.

 

 

 

2권 코스북은 일반적인 여행가이드북과 비슷한 구성입니다. 오키나와 본섬, 이에 섬, 민나 섬, 케나마 제도, 미야코 섬, 이시가키 섬으로 구분해 장소별로 소개합니다. 사진으로 이동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자유여행자의 마음을 안심시켜주는 효과가 있네요.

 

 

 

오키나와 하면 보통 렌터카 필수인 곳으로 알고 있는데 뚜벅이족을 위한 여행코스도 있더라고요. 뚜벅이 2박 3일부터  5박 6일까지, 렌터카는 2박 3일에서 6박 7일 코스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오키나와 본섬에서는 공항이 있는 나하와 남부, 중부, 북부로 나눠 뚜벅이족을 위한 대중교통과 렌터카 여행자를 위한 안내가 잘 나와 있어요.  30분 거리의 이에 섬과 민나 섬, 2시간 거리의 케라마 제도, 미야코 섬, 이시가키 섬에 관한 내용이 차례로 나옵니다. 

 

 

 

지역별 추천 코스와 해당 지역에 있는 명소, 체험, 음식, 쇼핑을 소개하는데 이때 1권 테마북에서 본 곳이 지역별로 쏙쏙 포함되어 있어요. 마지막엔 인덱스까지 있어 이름만으로도 해당 페이지 후딱 찾아볼 수 있어 편합니다.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 섬 핵심 지역을 상세하게 소개한 무작정 따라하기 오키나와. 일본에서도 베스트에 손꼽히는 명소가 많은 오키나와인 만큼 들러보고 싶은 해변만도 엄청 많더라고요. 일정별, 테마별, 지역별 코스를 다양하게 실어 이 가이드북을 보고 나니 오키나와는 겨우 한 번 가는 걸로는 안 되겠는걸 싶을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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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 감정 오작동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실천 인문학
오찬호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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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씨의 인문·사회·예술 교양서 블랙피쉬의 첫 책은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의 오찬호 저자가 들려주는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감정 온도 조절 기능을 상실한 사회에서 차별, 혐오, 강박 등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한국 사회의 민낯을 짚어준 책입니다.

 

얼굴이 붉어진다는 것은
모든 표현의 형식 중에서
가장 고유하고 인간적인 것이다.
- 찰스 다윈

 

 

 

각자도생의 삶은 낯 뜨거워질 순간을 잘 모르게 만들었습니다. 시민이 되기 위해 언제, 무엇에 얼굴이 화끈거려야 하는지, 우리가 행복하기 위한 발걸음이 될 사회학적 자기계발서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층간소음, 노키즈존, 장애인 시설 반대. 사적 재산권의 남용 사례를 통해 '내 것'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착각하는 이상한 권리를 찾는 소비자 행태를 꼬집습니다.

 

 

 

홍성수 교수의 <말이 칼이 될 때>를 최근에 읽어서 더 공감하며 읽었어요. 좋아하지 않는다에서 박멸하자로 넘어가는 과정은 순식간입니다.

 

노이슬람존, 노중동인존을 감히 만드는 것과 같은 노키즈존. 노키즈존이 차별인지 아닌지 찬반 토론 나오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 사회가 갈 때까지 갔다는 반증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기분 나빠도 자제 권고여야 할 사항일 뿐인 것을. 노키즈존 뒤에는 특정 여자에 대한 혐오가 깔려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럴 만한 이유를 상대를 가려서 주장하면 혐오가 된다는 것을요. 여기서 상대방은 바로 소수자들입니다.

 

 

 

예외에 집착하고 평균을 보지 못하는 것도 짚어줍니다. 좋은 사회란 예외가 되지 않더라도 행복한 개인들로 넘쳐나야 하는 건데 말이죠. 사회 시스템이 차별에 반대하지 않으니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차별에 둔감한 사람이 되는 거라고 합니다. 차별이란 행위 자체가 없었다며 부정하기 일쑤고요. 가정에서부터 '사람'이 들어갈 자리에 남자, 여자 집어넣지 않는 것으로 소소한 변화를 만들어보세요.

 

한국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살다가 형성된 고정관념은 성차별 외에도 많았습니다. 부지런함의 역설을 이야기하는 부분 인상 깊었어요. 글 쓰고 강연 다니며 시간강사로 살아온 오찬호 저자의 경험담은 김민섭 저자의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성실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는 이유를 보니 서글프기까지 하더라고요.

 

 

 

부끄러움 불감증 사회. 꼼수를 안 하면 바보 되는 세상.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에서는 문화라는 변명으로 애써 외면하는 사회문제들을 하나씩 들춰냅니다. 우리는 책임을 희생자, 패배자에게 물어 억울한 사람이 부당한 것을 극복해야만 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괜찮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괜찮게 살아갑니다.

 

본능이 이기적이든 말든 이타적인 게 중요함을 배웠고 실천할 수 있기에 사람이다. 이 선택은 내 고유의 것이고 그래서 누구에게도 무시당할 수 없다. - 책 속에서

 

 

 

사회는 독해지라고 강요합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서 찾으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상한 강박으로 무장합니다. 독해지길 강요하는 세상에서는 자기 가치관이 절대적이어야 하고, 평범 이상의 무엇을 갖춰야 합니다. 휴식조차 효율성을 따지고, 다이어트는 자기 관리의 표본이 되었고, 인맥왕이 되어야 합니다. 부정한 사회를 부정적으로 보면 되려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됩니다.

 

게으른 적도, 성실하지 않은 적도 없었던 과거 산업 전사, 수출 역군들이 궁핍한 노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고생 끝에 낙원 따위 기대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는 서민이자 심지어 민주 시민임을 자처하는 평범한 우리끼리의 일상에서 자신이 하는 말이자 듣는 말입니다. 분노해야 할 때 침묵하고, 쓸데없는 가치에 집착하는 개인을 만들어낸 사회. 우리는 '사회'의 피해자이면서 이 사회를 만든 '우리'.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에서는 우리의 부끄러운 일상을 파헤칩니다. 세상의 문제를 '그대로' 직시하고 있습니다. '아닌 건 아닌 거'라는 간단한 철학을 실천하는 자, 다른 이의 존엄성을 뭉개지 않는 자들이 많아지는 것이야말로 사회를 평균적으로 좋게 만드는 해법이라고 합니다. 나만 애쓴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뒤집을 조언이 많으니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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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시나공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1.2급) 기출문제의 재구성 2018 시나공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이건홍.허진.이희명 지음 / 길벗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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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집 중에서도 독특한 구성의 기출문제집 소개합니다. 똑똑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 연관문제까지 술술 풀 수 있도록 한능검 포인트 해법을 알려주는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의 재구성>. 1, 2급 고급 기출문제집입니다.

 

한능검 중급 3, 4급은 중, 고등학교 학습 수준으로 출제되고, 한국사 심화 과정인 고급 1, 2급은 대학 교양 수준과 역사 전공자를 대상으로 (라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낮아졌다고는 합니다) 차원 높은 역사 지식과 통합적인 이해를 묻는 문제를 출제한다고 합니다.

 

한능검 고급 시험은 1급과 2급이 50문항의 문제 자체는 같고,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70점 미만은 2급, 70점 이상은 1급으로 인정합니다. 2018년에는 2월 3일 38회를 시작으로 총 4회 시험 일정이 잡혔더라고요. 차근차근 준비해보세요~

 

 

 

목차만 봐도 새로운 형태의 기출문제집이란 게 눈에 보이네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최근 기출문제를 시대별로 재배열해, 문제 유형을 대표문제로 내세웠습니다. 자주 출제되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어요.

 

하루 2~3시간씩 약 20개 기출 유형을 공부하면 7일 만에 준비할 수 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목차에 아예 1일차부터 7일차까지 스케줄 체크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문제 분석 들어가기 전,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핵심정리를 보기 쉽게 표로 정리했습니다. 기출문제를 분석해 시대별 출제 경향도 요약해뒀으니 참고하세요. 짧은 시간 내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팁으로 활용하세요.

 

 

 

문제 유형은 정해져 있죠. 유형에 익숙해지면 문제 해결 방법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겁니다. <시나공 기출문제의 재구성>은 유물·유적, 제도·풍속, 인물·왕, 흐름·사건, 지역·국가, 단체·기관, 사상·종교, 업적, 시대상 9가지 유형으로 구분했습니다. 시대별로 각 유형의 출제 빈도가 다른데 시나공에서는 대표 유형을 정리한 표도 나와 있어요.

 

 

 

문제를 풀 수 있는 핵심 키워드가 제목으로 나옵니다. 문항마다 출제 회차를 표시해 출제 빈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노란 형광펜 표시로 제시된 자료만 잘 살펴봐도 답을 찾을 수 있는 힌트를 짚어주고 있어요. 왜 답이 아닌지는 바로바로 옆에 적혀 있습니다. 용어 정리도 따로 나와 있고, 해설 파트를 보면 접근방법, 주제설명, 보충으로 나눠 설명합니다. 최소한의 지식만 갖고 있을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차근차근 알려주네요.

 

 

 

바로 옆 페이지에서는 가장 최근 출제된 기출문제를 우선적으로 선별해 연관 기출 문제를 다룹니다. 바로 하는 복습만이 최고의 학습법!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의 재구성을 다 훑으면 약 500여 문제를 풀게 된답니다.

 

 

 

분권 가능한 해설은 연관 기출문제의 해설을 다루고 있어요. 형식적인 문제 해설이 아닌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법, 보충 설명으로 해설합니다.

 

얼마나 알고 있는가보다는 어떻게 풀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기출문제집 <시나공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의 재구성 고급>. 대표문제에서 문제 풀이 과정을 알려주는 방식이 돋보이는 문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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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변호사 고진 시리즈 5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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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여느 때처럼 깨는 장면이 많아 별 의심(?)없이 읽기 시작했다가, 고진 변호사와 콤비인 이유현 형사가 고진의 생소한 행동에 헉~! 놀라는 만큼 저도 같이 헉~!

 

 

 

고진 변호사의 소문을 엉뚱하게 듣고선 남편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하러 왔었던 김명진. 몇 개월 만에 남편 살인 용의자가 되어 구속 수감된 상태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재미있는 건 그녀의 결혼 스토리입니다. 순진무구한 그녀를 두고 대학 동기 네 남자가 동시에 프러포즈를 한 겁니다. 달리기 시합으로 승부를 내면서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 김명진. 그때 1등으로 들어온 남자가 바로 살해된 남편입니다.

 

 

 

이번 소설에서는 기존의 고진 변호사 캐릭터를 뒤엎습니다. 어둠의 변호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뒷골목 일만 했던 고진 변호사가 드디어 법정에 섰습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졌으면서도 지금까지 법정 씬은 없었던 요상한 시리즈였는데 이제서야! 법정에 안 오다 보니 출입문도 못 찾아 지각했을 정도인 고진 변호사. 그나저나 어떤 사건이길래 그가 법정에 섰을까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번 사건은 더 기대되더라고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덕분에 블라디 거리를 걷는듯한 생생한 묘사가 일품입니다). 김명진의 남편은 거듭된 사업 실패로 망가질 대로 망가져있었고, 이혼을 원한 김명진은 그 바람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남편을 살해한 용의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찌들 대로 찌든 남편과 비교되는 옛 남자들. 한 명은 동생과 결혼을 앞두고 있고, 나머지 둘은 현재 혼자 상태입니다. 그날 시합 때 조금 뛰다가 일찌감치 포기해버린 남자도 있었고, 1등으로 들어오던 중 반칙을 당해 밀려나버린 이도 있었습니다. 김명진은 시합 도중 마음속으로 자기도 모르게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눈치채고 진정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결혼은 시합에서 1등으로 들어왔던 남자와 했습니다.

 

 

 

DNA, 지문, 혈흔, 목격자 증언 없는 사건임에도 하필 유죄판결을 위해서라면 어떤 비열한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조 검사에게 걸린 탓에 상황은 만만찮습니다. 이미 법정에서 배제된 증거인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를 교묘하게 흘린 게 사건의 방향을 바꿔버렸습니다.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는 도진기 작가가 판사 시절 쓴 법정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그동안 법정물을 내보이지 않다가 드디어 내놓은 셈인데 제대로 터뜨리더라고요. 국민참여재판으로 치르는 재판인 만큼 검사와 변호사의 치열한 법정 공방을 생생하게 다룹니다. 이 과정에서 검사가 왜 그토록 형량이 얼마든 유죄 판결 그 자체에 매달리는지, 판사는 왜 피고인의 요청에 최대한 배려를 하려고 하는지 그들의 세계를 엿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이번엔 이유현 형사와 고진 변호사 콤비의 활약은 기대 접어야 할 겁니다. 아재 개그는 최대한 자제 모드입니다. 김명진의 경찰 수사 담당자가 이유현 형사였는데 이번엔 수사상의 실책과 실언 때문에 고진 변호사에게 한 수 접어주는 모양새를 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소설 후반으로 갈수록 더 진지해집니다. 고진이 왜 법정에 서지 않는 변호사를 하는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김명진이 범인이 아니라면 진범은 누구인지, 그 끝에 다다를 즈음엔 마음이 꽤 아플지도 모릅니다. 이번 소설은 궁서체 모드로 끝나는지라 저도 눈물 핑 돌았네요.

 

법에서 말하는 무죄란, 죄를 짓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라 증거가 부족하다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그리고 변호사는 무죄를 믿어 주는 사람이 아니라 무죄를 입증하려는 사람이고요. -책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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