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의 시대유감 - 나는 고발한다, 당신의 뻔한 생각을
정영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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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책 <정영진의 시대유감>. 저자는 뉴미디어계의 아이콘으로 팟캐스트, 유튜브,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날카로운 질문과 통찰력 있는 진행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정영진의 시대유감>은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를 정면으로 마주 보며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도발에 가깝습니다.


이 책에서 다룬 64가지 주제는 단순히 불평불만을 늘어놓거나 훈계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각자의 생각을 진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질문을 유도하며, 세상과 나 자신을 날카롭게 들여다보게 합니다. 모순을 밝히고, 가식을 비웃고, 소신을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말이죠.





"우리는 과연 고민하며 살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우리 삶의 방향성이 너무 자주 타인의 시선에 의존한다고 지적합니다. 저자는 자신을 설명하는 문장이 점점 짧아지는지, 길어지는지 점검해 보라고 제안합니다. 짧아진다면 삶의 방향성이 뚜렷해진 것이고, 길어진다면 자신을 포장하려는 의도가 강해진 것일 수 있다고 말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공감 능력’에 대한 비판입니다. 무조건적인 공감이 개인의 주체성을 약화시킨다고 경고합니다. "공감은 결국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하는 대목은 상당히 도발적입니다.


정영진 저자는 누구나 좋아할 이야기나 위로가 오히려 해악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생을 망치는 따뜻한 말 한마디’ 챕터는 기존의 위로 문화에 직격탄을 날립니다. "열심히 하면 잘될 거야"라는 흔한 말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그는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노력만으로 불평등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 어른들은 결국 무책임하다는 것입니다.


국뽕 없이도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특유의 민족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대단하다’는 감정에 빠져 제대로 된 성찰을 못 하면 결국 발전도 없다는 주장이 매우 설득력 있습니다.


<정영진의 시대유감>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눈치 없는 소신 있는 사람들임을 강조합니다. ‘약자가 착한 사람이라는 오해’ 챕터는 현대 사회에서 약자와 도덕성을 무조건적으로 연결 짓는 태도를 비판합니다. 약자도 때로는 부도덕할 수 있고,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그는 죽음의 권리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접근합니다. 죽음을 선택할 자유와 이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은 앞으로 더 논의해야 할 중요한 화두임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왜’를 묻지 않는 현대인들을 향한 경고와도 같습니다. 질문을 멈추는 순간, 삶도 멈춘다는 그의 말은 책 전체에 녹아 있습니다. "생각하고 싸우고, 또 싸우면서 생각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삶을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환기합니다.


공허한 위로가 아닌, 날카로운 성찰과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삶을 점검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정치, 경제, 문화 전반의 이슈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고 있어 사고의 확장에 도움됩니다.


단순히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믿고 살아가는가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유도합니다. 비상계엄 논란이라는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맥락에서 이 책은 유의미한 통찰을 안깁니다.





우리는 사회적 관성에 의해 기존 질서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따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 조치가 거론될 때, 국민의 목소리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었으며, 정부의 결정 과정에 대한 합리적 의문을 던졌는지가 중요하다고 짚어줍니다.


"왜 우리는 비판적 사고를 멈췄는가?"라는 질문을 강력히 던지는 동시에, 그런 질문이 억압되는 사회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우리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지기 싫어도 질 수밖에 없다. 그때 애먼 사람이나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집단의 선택일지라도 개인의 책임이 축소되지 않음을 우리 모두 뼈저리게 느꼈으면 한다."

- 「시대유감: 비상계엄」 중에서


시대를 관통하는 정영진의 시선 <정영진의 시대유감>. “묻는 것은 잠깐 부끄럽지만, 묻지 않는 것은 평생 부끄러울 일이다.”라는 그의 말이 가슴에 머뭅니다. 머리와 마음을 끊임없이 흔들고, 불편하게 하고, 도전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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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사람들을 위한 수학책 - 26가지 수학 원리로 가볍게 익히는 수 감각
에디 우 지음, 안혜림 옮김 / 반반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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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수포자가 교양수학책을 읽고 싶어 하는 심리는 복잡한 감정과 호기심에서 비롯됩니다. 어릴 적부터 수학에 어려움을 느꼈거나 실패 경험이 있던 사람들에게 수학은 흔히 '극복해야 할 산'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교양수학책은 문제풀이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수학의 아름다움과 실생활과의 연결성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수포자들에게도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갈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 큰 사람들을 위한 수학책>도 그렇습니다. 수학이 꼭 어려워야만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품고,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해소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수학은 삶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고, 그동안 놓쳤던 흥미로운 지식을 채워나가고자 하는 욕구를 느끼게 될 겁니다.


수학 유튜버이자 시드니 대학교 수학과 교수 에디 우의 <다 큰 사람들을 위한 수학책>은 어렵고 따분한 수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숴버립니다. 이 책은 수학적 패턴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개하며, 수학을 재미있고 유용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에디 우 저자는 "모든 인간은 타고난 수학자"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규칙성을 찾고 패턴을 인식하는 것, 이 모든 과정이 수학적 본능의 발현이라고 설명합니다. 냄새를 맡고 기억을 떠올리거나,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빠른 경로를 선택하는 것도 수학적 사고가 작동한 결과라는 것이죠.





저자는 수학이란 단순히 '수를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패턴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정의를 바탕으로 수학이 음악, 예술, 자연 그리고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숨 쉬고 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줍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속 패턴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왜 번개와 혈관은 비슷한 모양을 띨까요? 번개와 혈관의 패턴은 모두 프랙털 구조로 (작은 부분을 확대해도 전체와 비슷한 모양이 반복되는 패턴) 이루어져 있으며,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을 가능하게 합니다.


저자는 자연 속에서 발견되는 기하학적 구조와 규칙성을 통해 수학의 아름다움을 설명합니다. 수학을 지루한 학문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열쇠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이 펼쳐집니다.


자연 속에서 발견되는 수학적 아름다움은 놀랍습니다. 해바라기의 씨앗 배열은 자연에서 황금 비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해바라기 씨앗들은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퍼지며,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의 나선이 형성됩니다.


놀랍게도 이 나선의 개수는 피보나치수열의 숫자를 따릅니다. 이런 배열은 씨앗들이 서로 겹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공간을 채울 수 있도록 설계된 자연의 최적화 기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라 껍데기는 로그 나선의 정수성을 보여줍니다. 로그 나선은 점점 더 커지면서도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는 곡선으로, 자연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소라의 나선은 단순히 아름다워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라가 자라나는 방식 자체를 설명합니다. 소라는 성장이 진행될수록 껍질의 나선이 점점 더 넓어지며, 이는 껍질이 계속해서 생물의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확장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도 황금비율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기하학적 원리는 구조적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수학의 매듭 이론도 흥미로웠습니다. 끈이나 고리와 같은 1차원 물체가 공간에서 어떻게 얽히고 풀어지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생명체의 구조, 단백질 상호작용, 우주의 형상 등 다양한 현상과 연결되는 흥미로운 수학적 성질들을 밝혀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에디 우 저자는 수학이 단순한 이론적 학문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복리 이자가 어떻게 우리의 금융생활을 변화시키는지 설명하기도 하고, 소수가 현대 정보 보안에 필수적인 이유도 짚어줍니다.


또한 위성 안테나의 모양을 설계하거나, 교통체증을 줄이는 최적의 경로를 찾는 데 수학이 사용된다는 사실은 수학이 얼마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깨닫게 해줍니다.





수학이 단순히 문제 해결에만 사용되는 게 아닙니다. 음악의 음파와 주파수는 수학적 파동의 결과이며, 원근법을 사용한 그림 속에는 기하학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이처럼 수학과 예술의 만남은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로 가득합니다.


<다 큰 사람들을 위한 수학책>은 복잡한 수학적 개념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리수 e, 황금비, 카오스 이론 등 난해한 주제들을 흥미롭게 전달합니다. 또한 미적분이 수업 시간의 악몽이 아니라 배터리 수명 계산이나 도로 설계에 필수적이라는 점도 짚어줍니다.


수학이 두려웠던 분들이라면 에디 우의 명쾌하고 유머러스한 설명 덕분에 수학이 훨씬 친근하게 다가올 겁니다. 일상 속 수학의 아름다움에 눈을 뜰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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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 하루 10분 필사, 당신의 미래가 바뀐다
케이크 팀 지음 / 케이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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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해외 케이팝 팬들을 위한 한국어 학습 교육 앱으로 유명한 케이크 팀에서 만든 동기부여 필사집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180개의 명언과 긍정 확언이 수록되었습니다.


명사들의 지혜를 담은 명언과 영어 원문만으로도 멋진데 이 책의 강점은 명언의 핵심을 '나의 말'로 바꿔 내가 주어인 문장으로 소개한다는 데 있습니다. 동기부여, 자신감, 자존감과 위로, 인간관계를 주제로 다양한 긍정확언을 소개합니다.


제대로 된 긍정확언은 '나는'이라는 말로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지만 이렇게 밥상을 잘 차려놓았으니 보자마자 빠져들 수밖에 없더라고요.


삶의 주어를 '나'로 바꾸는 작은 변화가 큰 혁신을 만듭니다. 하루 10분, 180일의 확언 필사가 나의 뇌를 새롭게 프로그래밍하고,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세우는 여정을 시작하게 합니다.


'왜 나는 항상 이 모양일까?'라는 부정적 생각이 우리를 갉아먹는 대신, '나는 성장하고 있다'라는 긍정 확언이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명언과 확언을 필사하며 우리 뇌를 재설정하는 도구입니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상상 속 경험과 실제 경험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긍정적인 확언을 필사하며 스스로를 격려할 때, 뇌는 이를 실제 경험처럼 받아들입니다. 이 작은 습관은 단순히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넘어, 우리의 잠재의식을 새롭게 프로그래밍합니다.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다”라는 첫 긍정확언부터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자신을 조연으로 밀어내고,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던 관성적인 나날들 속에서 깨어날 수 있는 한 마디입니다. 나의 위치를 바로잡고, 자기 주도성을 되찾게 하는 동기부여 긍정확언들을 만나보세요.


자신감이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쌓아 올리는 것입니다. 외부의 비판은 나를 멈추게 하기도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라는 걸 일깨우는 문장도 와닿습니다. 자신을 신뢰하는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힘이 생깁니다.


자존감 회복을 돕는 명언과 확언들을 통해 상처를 받는 상황에 갇히는 대신, 배움으로 전환하며 나를 더 강하게 만드는 기회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넓게 보도록 시야를 일깨우는 긍정확언도 많습니다.


매일 10분, 실천 가능한 방식으로 꾸준히 긍정확언 필사로 하루의 문을 열어보세요.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꿈꾸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하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나'를 중심으로 하는 확언은 자기 주도성을 강화합니다.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에서 다루는 긍정 확언은 삶의 중심을 다시 '나'로 돌려놓습니다. 단순한 필사 습관을 넘어 그 효과는 우리 삶의 근본적인 태도를 바꾸는 데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내면의 목소리를 바꿀 때 인생도 달라진다는 걸 일깨우는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펜을 들고 한 줄씩 따라 쓰며 스스로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실천서입니다.


나는 어떤 메시지를 스스로에게 입력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내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나’를 믿는 문장이 당신의 미래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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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독서 -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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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고전을 마주할 때의 막막함을 오히려 독서의 출발점으로 삼으라는 메시지를 담은 시로군의 책 <막막한 독서>. 독서모임 진행자로서의 15년 경험을 바탕으로, 책과 독자 사이의 진정한 만남을 안내합니다.​


이 책은 독서 가이드이면서도 독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발견을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빛나는 장면들에 초점을 맞추어, 독서를 부담이 아닌 즐거움으로 재발견하게 합니다.


고전을 읽으며 느끼는 막막함은 누구나 겪는 과정입니다. 시로군은 이러한 막막함이야말로 깊은 독서를 위한 중요한 첫 단계라고 말합니다.





특히 명문장이 아닌 '장면'에 주목했다고 강조한 부분은 단순히 글의 아름다움이나 문체의 정교함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뜻합니다.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사건, 등장인물의 행동 그리고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나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돈키호테』의 진실된 박치기 장면, 『안나 카레니나』의 심플하고 영적인 안나의 모습, 죄책감과 구원의 서사 속에서 인간 본연의 심리를 담은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의 모습을 통해서 말이죠.


장면은 이야기 전체 속에서 의미를 형성합니다. 저자는 작품 속 장면 전체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얻어지는 통찰에 더 무게를 둡니다. 독서를 단순한 텍스트 감상의 차원을 넘어 독자의 경험과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활동으로 확장시킵니다.


저자가 '장면'에 주목하라고 말한 이유는, 독서의 목적을 '멋진 문장'의 수집이 아니라 이야기가 주는 총체적인 메시지와 경험으로 확장시키려는 데 있습니다. 문학은 단순히 미학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반영하고 이해하는 거울 역할을 합니다. '장면'은 강렬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독자가 작품 속에서 자신만의 해석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는 걸 짚어줍니다.


『돈키호테』에서 풍차와 싸우는 돈키호테의 장면은 황당함을 웃음거리로 그리는 것을 넘어, 인간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어떤 갈등을 겪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걸 일깨웁니다. 장면을 곱씹어 보는 행위를 통해 작품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를 생각해 보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문학의 힘은 이야기에 몰입하여 마치 자신이 그 장면 속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변신』에서 그레고르 잠자가 벌레로 변한 아침의 혼란스러운 장면은 단순한 묘사가 아니라 고립감과 공포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이처럼 장면은 독자의 상상력을 끌어내는 촉매제가 됩니다.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관점과 현대성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제인 에어』 속 저항의 말들은 여성 독립과 주체성을 강조하는 샬럿 브론테의 혁신적인 메시지입니다. 『필경사 바틀비』의 상징적 선언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한 상황은 현대 사회에서도 다양한 맥락에서 해석 가능합니다. 이처럼 고전 속에서 현대적 주제와 가치를 발견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서의 궁극적 목표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릴케는 한 권의 책 앞에 오래 머물며 자신만의 깊은 통찰을 얻으라고 조언했고, 버지니아 울프 또한 독서를 통해 자기 성찰과 성장의 기회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책 읽기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인생의 다양한 순간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행위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안나 카레니나』의 기차 안에서 책 읽는 모습을 예시로 들기도 합니다. 책 읽기는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과정이며, 자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읽으며 감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문학 작품에서 새로운 관점과 통찰을 얻고자 하는 이들, 독서모임이나 함께 읽기를 통해 더 깊은 독서를 추구하는 독자를 위한 책 <막막한 독서>. 독서를 풍성하게 만드는 '장면'의 매력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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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 하버드 케네디스쿨 역사 리더십 수업
모식 템킨 지음, 왕수민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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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리더십의 본질과 그 힘은 무엇일까요? 모식 템킨의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는 역사적 사례를 통해 진정한 리더의 자격과 조건을 탐구합니다.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인기 강의 ‘역사 속 리더들과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이 책은 루스벨트, 마하트마 간디, 마거릿 대처 등 다양한 리더들의 삶과 그들이 역사의 변곡점에서 내린 선택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오늘날의 리더와 독자들에게도 귀중한 통찰을 선사합니다.





저자는 마키아벨리의 현실주의적 리더십과 마르크스의 역사적 필연성 이론을 대비시키며, 리더십의 역학이 단순한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님을 지적합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대공황이라는 위기 속에서 시대의 요구를 반영한 뉴딜 정책으로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반대로 허버트 후버는 당시의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원칙에 집착하며 실패를 초래했습니다. 이 사례는 리더십이란 단순히 ‘좋은 성격’이나 ‘훌륭한 자질’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제약을 어떻게 해석하고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대공황이라는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마주했던 두 리더의 대응은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허버트 후버는 구조적 문제를 외면하고 원칙론에 집착하며 정부 지출을 대폭 줄였습니다. 그는 대중과의 소통이 부족해 ‘냉정하고 무심한 리더’로 비춰졌습니다.


반면,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라는 명언으로 민심을 달래며 급진적 뉴딜 정책을 통해 경제 회복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루스벨트의 사례는 리더가 위기 상황에서 정서적 공감과 현실적 결단을 통해 대중을 안심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리더십의 성격은 개혁의 방식에도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여성참정권 운동에서 캐리 채프먼 캣은 기성 체제와 협상하며 점진적 변화를 추구한 반면, 앨리스 폴은 투쟁과 단호한 시위로 직접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이 사례는 협상과 투쟁이라는 상반된 리더십 전략이 모두 성공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리더십 스타일이 맥락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폭정에 저항한 리더들의 이야기는 리더십의 신념과 용기를 조명합니다. 미라발 자매는 트루히요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우며 도미니카 공화국의 민주주의 회복에 기여했습니다. 이들의 희생은 리더의 진정한 힘은 외부의 권력보다 내면의 신념에서 온다는 것을 일깨웁니다.





리더의 실수는 때로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만듭니다. 베트남전쟁에서 로버트 맥나마라는 데이터를 잘못 해석하며 전쟁을 확전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고 거짓 보고로 일관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맥나마라의 사례는 리더의 오판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상기시키며, 데이터와 판단력의 균형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리더는 단순히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의 이상과 유산은 사회의 방향성을 결정합니다. 마거릿 대처는 개인주의와 경쟁 중심의 세계관을 통해 현대의 경제 질서를 형성했습니다. 마틴 루서 킹은 인권과 평등이라는 대의를 위해 싸우며 미국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변화시켰습니다.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는 리더십의 본질을 역사의 교훈 속에서 탐구하며, 우리가 어떤 리더를 선출해야 하는지에 대해 일깨웁니다. 리더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가치와 비전을 통해 사회를 이끌어갈지 결정하는 존재입니다.


리더는 위기를 해결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위기를 스스로 초래하는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리더는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위기를 해결하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권력을 앞세워 위기를 통제하려는 사람인가요?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는 오늘날, 국민과의 신뢰 회복을 위한 리더십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합니다.


하버드 명강의로 배우는 역사적 통찰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리더가 되는 길, 그리고 리더를 선택하는 안목을 키우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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