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행복 기록 - 제주살이 그림쟁이의 드로잉 에세이
정선욱(달구라) 지음 / 성안당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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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8년 차 달구라 작가의 일상의 행복 기록 프로젝트 <하루하루 행복 기록>. 소소한 즐거움으로 행복을 채워나가는 1년의 여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기력한 일상에 활기를 주고 싶어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달구라 작가. 제주의 사계를 함께 하며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겼을 뿐이지만, 차곡차곡 쌓아올리다 보니 스쳐 지나갔을 행복이 이렇게나 많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연필부터 볼펜, 마커, 만년필, 물감 등 기록을 하는 재료도 달라집니다. 몽글몽글한 기분을 표현하고 싶을 땐 오일파스텔이나 색연필을 사용하고, 촉촉하고 풍부한 감성을 표현하고 싶을 땐 만년필이나 수채화를 사용합니다. 처음부터 많은 재료를 갖추지 않아도 됩니다. 기록의 나날이 더해질수록 문구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확장되니까요.


일상의 행복을 기록하라고 하지만 처음엔 막연해서 덩그러니 빈 종이만 한참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뭘 했을 때 행복했는지 떠올려보자고 합니다. 평소 꿈꿔본 위시리스트로 적어봅니다. 매일매일의 기분에 따라 이것저것 해보는 것이 삶의 낙이고 활력이라는 취미 부자 달구라 작가는 요리, 수채화, 베이킹, 자수, 라탄공예, 미싱, 레진공예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데이클래스 하는 곳, 특이한 소품 가게, 맛집 등을 정리해 보는 것도 자연스럽게 뒤따릅니다. 내 취향을 톡 건드리는 것들이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지금의 나에게 가장 와닿고 내가 하려는 일에 응원을 하는 듯한 문장을 적어볼 수도 있고요. 조금씩 조금씩 긍정적인 마음이 쌓이게 하는 것들을 기록해 보는 겁니다. 드로잉 에세이인 만큼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드로잉 초보자를 위한 기초 드로잉 팁도 알려줍니다. 이 책을 읽다가 일상의 소품을 그려보는 재미를 붙인다면 우리는 드로잉 취미를 하나 얻게 되는 셈이네요.


제주살이를 하는 달구라 작가가 소박하면서도 제주다운 이미지를 고스란히 표현한 그림들이 인상 깊습니다. 제주 한 달 살기를 계획하는 이들에겐 흔한 관광용 정보 대신 제주도민이 직접 알려주는 로컬 정보가 꽤나 도움 될 겁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제주에서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이나 시기를 잘 타야 하는 꽃구경, 더위가 한풀 꺾인 시점에 가장 좋은 올레길 걷기 등 제주 곳곳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작가는 처음 제주에 왔을 땐 모든 게 즐거웠지만, 점점 무감해지는 걸 느끼며 새로운 행복을 갈망하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번아웃과 슬럼프가 찾아온 거죠.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 찾은 방법이 바로 기록이었습니다. 내 일상의 소소함을 기록하고 기억해나가는 것으로 긴 무기력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는 제주살이 그림쟁이 달구라 작가의 드로잉 에세이 <하루하루 행복 기록>. 하루하루의 작은 성취감이 내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해준다는 걸 보여준 유쾌한 기록입니다. 막연하게만 생각하며 행복감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랐던 이들에게 꼭 필요한 행복 기록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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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꿀 수 있어요 - 세상을 바꾸는 예술의 힘 레인보우 시리즈 2
디 니콜스 지음, 김정한 옮김 / 놀이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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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단지 피부색 만으로 혐오와 차별을 겪은 디 니콜스. 미디어를 통해 인종차별, 시민운동 등을 배우며 지식을 넓히는 데 큰 힘을 발휘한다는 걸 깨닫고 십 대 시절부터 그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을 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예술로 말이죠.


사회적 불평등에 항의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권리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창작하는 예술운동가들. 예술과 사회운동을 접목해 다양한 저항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한 아티비스트 디 니콜스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5인이 <우리가 바꿀 수 있어요>에서 저항의 예술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저항 예술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항의 표지만 만들기, 현수막 디자인, 조각품 제작, 플래시몹 조직, 사회적 의미를 갖춘 예술 작품 제작 등 다양한 예술 활동으로 가능합니다.


2014년 백인 경찰에 의해 비무장 흑인 청소년을 사살되고 시신이 4시간 30분 동안 길바닥에 방치되었던 퍼거슨 사건 당시, 저자는 지역 현대미술관의 교육자였습니다. 저자는 시위를 넘어 예술운동가로서 플래시몹을 펼치며 게릴라 전시회를 여는 등 저항 예술을 펼쳤습니다.


저항 예술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회 문제를 알리고, 집단적인 목표와 메시지를 세상에 전달합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어요>에서는 저자를 포함해 다양한 예술운동가들의 프로젝트가 소개됩니다. 예술운동가들은 여성의 권리, 성 소수자 문제, 인종 차별, 기후 정의 및 교육 등을 다루는 많은 창작물과 공연, 영상물 등을 개발해 정책 변화에 영향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저항한다는 것은 어떤 사안에 '반대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를 표현하는 시각적 수단으로서 저항 예술은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신문에 실리는 정치 풍자도 유용한 표현 전략입니다. 흔히 그래피티처럼 거리 예술도 저항 예술가들의 중요한 활동 무대가 되죠. 플래시몹처럼 공공장소에서 공연 예술을 펼치기도 합니다. 시나 음악으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아랍의 봄 때는 소셜미디어의 도움으로 친민주화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었고,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BLM 역시 전 세계에서 반복되었습니다.


예술과 그래픽이 사회운동에 영향을 준 방식에서 청소년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어떻게 사회운동을 이끌어왔는지 들려줍니다. 시민 권리 운동에서부터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 운동까지 청소년이 주도한 사회운동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대표적으로 그레타 툰베리의 학교 파업이 있지만, 그 외에도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의 무능한 대책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내는 청소년들이 무척 많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저항 예술은 빠르고 강력하게 전달 가능한 상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화의 상징으로서의 종이학, 홍콩 민주화 시위 때 사용하며 저항을 상징하게 된 우산, 성 소수자 운동의 가장 대표적인 상징인 무지개 등이 있습니다.


키스 해링의 작품에서도 사회운동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담하고 그래픽적인 비주얼 스타일을 가진 키스 해링의 작품 중 <무지=공포>에서는 에이즈 위기 대응에 실패한 미국 정부에 대한 그의 감정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작품에 담긴 도형, 색깔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되니 작품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예술운동가 길버트 베이커가 1978년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최초로 만들며 소속 공동체의 다양성을 표현했습니다. 이후 4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대니얼 퀘이사가 성 소수자 운동에 유색 인종과 트랜스젠더도 포함됨을 재확인하기 위해 검은색, 갈색, 분홍색, 파란색, 흰색 줄무늬가 있는 V자 형 무늬를 추가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색깔은 모든 시각 예술 작품의 필수 요소입니다. 기분, 에너지, 느낌이 각각 다른 색깔의 특성을 활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내용을 지원하며, 행동을 유도하는 겁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어요>에서는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나 우리나라의 저항 예술에 관한 역사를 찾아보고, 포스터를 디자인해 보고, 친구들과 함께 춤을 통한 플래시몹도 해보고, 저항의 메시지가 담긴 옷을 입는 등 청소년이 직접 할 수 있는 저항 예술을 알려줍니다. 작고 단순한 메모지만으로도 가능한 아주 작은 저항의 힘도 들려줍니다. 기술 발달에 따라 저항 예술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소셜미디어 필터, 증강현실, 밈, 바이럴 비디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저항 운동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사회운동에 계속 영향을 미칠 저항 예술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는 청소년 도서 <우리가 바꿀 수 있어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사회적 대의를 잘 파악해 창조적 근육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니, 효과적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중하고 중요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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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저자, 민지현 역자 / 미래지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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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피 램킨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었다."며 스포츠코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일흔한 살의 교회 집사의 곤란한 상황을 묘사하며 시선을 끄는 소설 <어메이징 브루클린>.


1969년 어느 날 브루클린 남부 커즈웨이 빈민 주택 단지에서 열아홉 살 마약 딜러 딤즈에게 총을 쏜 스포츠코트. 평온한 성품에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자 지금은 사라진 주민 야구팀 코치였던 그를 모두가 좋아했습니다. 그런 그가 왜 총격 사건을 벌인 걸까요.


총격 사건이 벌어진 커즈하우스 광장에는 무려 열여섯 명의 목격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총격에 대해 경찰에게 입을 열지 않습니다. 위장 근무 중에 사건을 목격한 경찰조차도 말이지요. 오히려 주민들은 스포츠코트를 볼 때마다 아직도 도망가지 않고 왜 이러고 있냐며 안달입니다. 돈을 쥐여주면서까지 얼른 도망가라고 하지만 스포츠코트는 스스로 저지른 일을 기억조차 못 합니다.


2년 전 죽은 아내와 대화하듯 허공에 대고 중얼거리는 스포츠코트의 모습에 주민들은 그가 점점 이상해지는 걸 느끼면서도 모르는 척해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온갖 질병들을 달고 살았으니 살아 있는 재앙이자 불운의 대명사였지만, 주민들에겐 만능 잡역부이자 모두의 해결사였던 스포츠코트. 그는 딤즈가 우수한 투수로 성장하도록 도왔지만, 딤즈는 결국 마약 딜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때는 귀여운 사고뭉치가 어쩌다가 무서운 마약 딜러가 된 걸까요. 그나저나 딤즈와 스포츠코트 둘의 문제로 끝난다면 쉬운 상황이겠지요. 하지만 딤즈의 뒤에 도사린 조직 간의 이권 다툼이 이번 일을 계기로 폭발 직전의 상황에 이릅니다. 딤즈를 폐기처분하듯 처리하려는 마약왕은 살인청부업자를 보내기에 이르고 그야말로 커즈하우스에 긴장감이 팽팽하게 흐릅니다.


인생이라는 게 결국 뭐겠는가? 가족. 사람. - 어메이징 브루클린 


커즈하우스는 좁아서 모두가 모두에게 얽혀 있습니다. 스포츠코트와 딤즈뿐만 아니라 이웃들의 이야기가 저마다 펼쳐집니다. 그야말로 어메이징한 사연들이 쏟아집니다. 때로는 서로 뒤엉켜 싸우기도 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챙깁니다. 이들이 이야기에는 뉴욕의 역사가 얽혀있습니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온 힘없는 이들은 외곽으로 쫓겨나 꿈도, 돈도, 기회도 없이 살아왔습니다. 저 멀리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지만 화려한 뉴욕의 삶 이면에는 또다시 아이들을 노예로 전락시키는 마약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꽤 많은 등장인물들이 얽혀있기에 애증이 철철 흐르는 인물 관계도를 정리하느라 초반 장벽이 살짝 있었지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유쾌한 스토리텔링의 매력이 듬뿍 드러나는 소설인 만큼 푸근한 감정을 시시때때로 받으며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 2020년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2020년 최고의 도서 Top 10, 버락 오바마 올해의 책, 오프라 윈프리 2020년 북클럽 선정 도서,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Top 10에 선정된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이웃 서사시 <어메이징 브루클린>. 원제는 Deacon King Kong 킹콩 집사인데 킹콩은 친구가 만든 위스키 이름입니다. 킹콩 집사는 그 술을 만난 이후 그것만 좋아한 평생 술꾼이었던 스포츠코트의 또 다른 별명이기도 합니다. 스포츠코트의 위기에도 다들 치하하고 감사하는 분위기를 자아낸 이웃들. 그들이 만들어온 커즈하우스의 역사에 담긴 온유한 비밀이 밝혀질 즈음, 물밀듯 밀려오는 뭉클한 감동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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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스코틀랜드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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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의 본고장이자 트래커들의 성지 스코틀랜드. 민속악기 백파이프, 전통의상 킬트 등 고유문화를 간직한 스코틀랜드의 역사와 개성을 이해하고 만나는 여행 <스코틀랜드> 해시태그 트래블 여행가이드북.


영국 본토 섬 북부 지역에 위치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영국인 듯 영국 아닌 스코틀랜드는 수도가 따로 있어요. 바로 에든버러! 여행객들의 출발 기점인 곳이죠. 스코틀랜드는 영국을 이루는 나라 중 하나지만 민족적인 자긍심이 대단합니다. 지금도 대영제국에 합병된 상태에서 자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복잡한 역사적인 배경을 이해하는 여행 준비의 기본입니다. 영국이라는 나라로 묶여 있지만, 앵글로 색슨 족에 의해 지금의 스코틀랜드로 밀려난 영국 땅의 토착민 켈트족의 역사와 문화는 분명 영국과 다릅니다.


수도 에든버러를 중심으로 스코틀랜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법을 알려주는 <스코틀랜드> 해시태그 가이드북. 에든버러 핵심 관광코스를 포함해 스코틀랜드의 두 번째 도시 글래스고와 호수와 고성이 산재한 하이랜드 투어, 휴양지 스카이 섬 등 스코틀랜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스코틀랜드는 거점 도시인 수도 에든버러에서 여행루트가 시작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직항이 없기 때문에 영국 런던으로 입국해 저가항공이나 기차 등으로 에든버러로 들어가거든요. 런던에서 에든버러 이동 시 여행경비를 줄일 수 있는 패스권 정보도 놓칠 수 없죠. 에든버러 중심부에 숙소를 잡으면 효율적인 동선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앞서나가는 첨단 건물의 조합이 어우러진 스코틀랜드는 많은 박물관들이 무료여서 누구나 문화를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핵심도보여행기는 실제 그곳에 있는듯한 생생함이 전해집니다. 최고의 중세 분위기를 만날 수 있는 에든버러 도보여행은 정말 매력적으로 와닿네요. 주인의 무덤에서 수년간 기다렸던, 그림책으로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에든버러 판 충견 보비의 동상도 보고, 잉글랜드 못지않은 펍 문화도 즐기고, 에든버러 성도 제대로 즐겨보세요.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습니다. <피터 팬>의 제임스 베리, <보물섬>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셜록 홈즈>의 코난 도일, 시인 로버트 번스 등... 작가 박물관이 있을 정도입니다. 에든버러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K. 롤링 작가 덕분에 더욱 유명해졌죠. 스코틀랜드 출신은 아니지만 에든버러에 와서 <해리포터>를 집필했습니다.


<해리포터>, <브레이브 하트>, <007스카이폴>, <왕좌의 게임>의 멋진 배경이 돋보이는 촬영지가 있는 스코틀랜드. 특히 해리포터 마니아라면 로망 여행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에든버러 공동묘지도 투어 중 한 곳인데, 작가가 이 공동묘지의 실제 무덤에서 이름을 따와 등장인물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활기찬 예술의 거리가 곳곳에 있어 여행자들을 즐겁게 하는 글래스고는 애든버러에서 서쪽으로 1시간 정도 차로 가면 나옵니다. 현재 문화 중심지로 변화해 수많은 미술관, 박물관이 있는 곳입니다. 영국 런던 지하철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지하철이 있는 도시입니다. 실내 관광 명소가 많아 날씨에 영행을 덜 받는 글래스고 여행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심장부에 위치한 유서 깊은 도시 스털링, 해변마을 세인트 앤드류스, 스코틀랜드 북부 고지대 하이랜드 투어도 매력만점입니다. 네스 호도 이곳에 있고, 미드 왕좌의 게임 스타크 가문의 윈터펠 성 촬영지인 둔 성도 있어요. 자연 경관이 멋진 스카이 섬은 아이슬란드의 비현실적인 풍경에서 받았던 경이로운 느낌이 떠오를 정도로 꽤 매력적입니다.


에든버러에 도착한 다음 스코틀랜드 곳곳을 여행할 수 있는 최적의 추천코스와 생생한 정보가 담긴 <스코틀랜드> 해시태그 가이드북. 중세 풍경과 세련된 도시의 이미지가 공존하는 스코틀랜드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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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비밀스런 생활
모이라 버터필드 지음, 비비안 미네커 그림, 김아림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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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에서 뻗어나가는 나무줄기에 아이들과 동물이 어우러진 표지 일러스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한결 여유로운 마음을 안겨주는 그림책 <나무의 비밀스런 생활>. 숲속에서 가장 나이 많고 현명한 떡갈나무 할아버지가 나무의 비밀을 하나씩 들려줍니다. 지구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생물인 나무. 오랫동안 지구를 지켜온 나무의 세계를 알아갈수록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생쥐가 도토리를 들고 튀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요. 도토리의 깨알 표정처럼 비비안 미네커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풍성한 이야기가 태어납니다. 도토리를 저장한 쥐가 깜박 잊은 사이 도토리는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조그만 나무로 성장합니다. 6살이 되면 모든 동식물의 머리 위에 있을 만큼 자라고, 25살이 되면 2층 집만큼 자란대요. 수천 년까지도 살아 있는 나무도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나무는 미국의 강털소나무인데 노아의 할아버지라는 므두셀라 이름을 붙인 나무입니다. 무려 5,000년 이상 되었다고 해요. 아주 더디게 자라서 실제로 보면 그렇게 크진 않다고 합니다.


새, 바람이 들려주는 나무에 얽힌 세계 곳곳의 신화와 전설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옛날 옛적~ 하며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방식이 책 속의 또 다른 동화를 만나는 느낌입니다. 특히 페르시아의 나무 이야기가 감동이었습니다.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의 나무에는 전 세계에서 온 모든 열매가 하나씩 달려 있다고 해요. 자칫 열매 하나를 따버리게 되면 전 세계에 있는 그 과일이 사라져 버립니다. 소중한 지구에 해를 입히지 않고 숲을 잘 보살펴야 한다는 페르시아의 생명의 나무 이야기가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숲을 탐험하며 계절의 변화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나무의 비밀스런 생활. 어떻게 커다란 나무둥치가 되는지, 거칠고 주름 많은 나무껍질의 비밀, 나이테의 비밀을 통해 나무의 성장 방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광합성 과정을 나무의 식사로 비유하며 재밌게 설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묵묵히 고요하게 서 있는 것 같지만 숲 전체에 영향을 주는 나무. 흙 아래 뿌리는 어떤 일을 하는지, 스스로 몸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진화했는지 등 나무에 관한 지식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쾌하고 따스한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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