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몰입 - 잠재력이 삶의 무기가 되는 에너지 몰입 혁명
조우석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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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성장을 돕는 책들을 찾아 추천해 주는 실버 버튼 북튜버 책추남TV의 조우석 저자의 책 <간헐적 몰입>. 최고의 나를 일깨우는 삶의 기술과 지혜를 위해 연구해온 저자는 관성처럼 일해온 방식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시간을 쏟아부으며 노력을 한다지만 진정한 성과를 내고 있었는지 묻습니다. 오히려 번아웃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더 적은 시간으로도 효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고 심신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하는 간헐적 몰입. 식사를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간헐적 단신처럼 몰입을 하는 것에도 더 나은 방법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에너지 재충전을 위해 필요한 휴식 없이 에너지를 소모만 하는 현대인들. 커피 한잔하며 휴식을 취한다 생각하지만, 진정한 휴식을 위해 커피 브레이크를 갖는 게 아니라 빠르게 각성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능률을 올려주는 부스터 역할로 사용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에너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얼마나 간신히 버티며 살아가는지가 아니라, 주어진 시간에 어떤 양과 질의 에너지를 활용하며 사느냐가 우리의 성공, 건강, 행복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과잉과 과열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휴식이었습니다. 간헐적 몰입이란 결국 잘 쉬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간헐적 몰입>은 일과 휴식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기적으로 몰입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짚어줍니다. 노력을 얼마나 올바르게 하는지의 문제이기도 하고,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는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일에 대한 몰입과 이로부터 규칙적으로 벗어나는 능력이 왜 중요한지 다양한 이론으로 알려줍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최고의 몰입 상태로 도달해야 잠재력을 이끌어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1만 시간의 연습만 필요했던 게 아니라 1만 2,500시간의 의도적인 휴식, 그리고 3만 시간의 잠이 필요한 겁니다.


몰입 시간 연구에서 집중력을 최고로 유지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한계가 하루 4시간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평균 1시간이지만, 올바르게 간헐적 몰입을 연습한다면 늘어난다고 합니다. 일하지 않는 시간에 얼마나 적절한 휴식을 취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킬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관점이 와닿습니다. 무조건 쏟아부으며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휴식을 취해야만 수준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몰입에 도달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그런데 이 휴식이라는 게 쉬운 듯싶지만 커피 브레이크처럼 온전한 휴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함정입니다.


온전한 집중 상태인 몰입을 의도적으로 반복적으로 되풀이하여 일어나게 하는 간헐적 몰입. 저자는 간헐적 몰입을 위해 몸과 마음을 준비하는 올바른 호흡법, 명상, 짧은 낮잠, 디지털 디톡스, 산책 등 다양한 과정들을 소개합니다. 무조건 노력에만 집중한 사람이 갑자기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란 힘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상 속에서 간헐적 몰입을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자는 시간과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며 원하는 변화를 위한 행동 패턴을 시스템화하는 것에 대해 들려줍니다. 주의력이 분산되고 산만해지기 쉬운 디지털 시대에 유용한 뽀모도로 기법을 이용한 시간 관리 기술처럼 25분 집중하고 5분 휴식하는 몰입과 휴식의 균형을 통해 자신의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휴식은 다른 의미로 이완된 몰입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오롯이 편안함에 몰입하는 겁니다.


간헐적 몰입과 간헐적 휴식을 통해 매 순간 신체와 정신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우리의 뇌파가 조화롭게 운용됩니다. 더불어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균형 잡힌 호르몬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 되기까지 합니다. 간헐적 몰입을 실천하는 이들의 사례를 소개해 더 직관적으로 일상생활과 직장생활 및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만의 에너지 리듬을 기록해 보게끔 하고, 이를 활용해 에너지 상승 부분에서 최고의 몰입이 필요한 활동을 배치하는 등 간헐적 몰입을 위한 에너지 리듬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최대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살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품고 살아온 저자가 내놓은 열쇠, 간헐적 몰입. 단순히 시간 관리를 넘어 에너지 관리에 대한 관점을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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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덕후 1호 - 나를 몰입하게 한 것들에 대하여
문화라 외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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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덕후 에세이 <이웃덕후>. 덕후는 덕후를 알아본다고, 누구나 덕질 한 가지쯤 가졌을 테니 덕후들의 유니크한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겁니다. 제1회 미래엔 단편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품집 <이웃덕후> 1호에는 저마다 몰입하고 있는 다섯 가지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모임 덕후 문화라, 영국 록 덕후 강일립, 키보드 덕후 김남규, 튤립 덕후 심형주, 다이어리 덕후 정지은 저자가 들려주는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혼자보다 함께'가 좋은 프로모임러 문화라 저자의 <모임의 여왕 : 모임 덕후가 오랫동안 모임을 유지하는 법>. 무려 20여 개의 모임을 운영하는 모임 덕후라니 정말 신선하더라고요. 덕후라는 주제를 생각했을 때 사실 모임 덕후는 생각조차 못 했거든요. 이런 신선한 덕후가 있다니.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할 사람을 모아서 같이 하는 걸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눈여겨보세요.


오랜 세월 그가 운영한 모임도 각양각색이더라고요. 반찬 품앗이 모임, 적금 풍차 모임을 비롯해 독서와 글쓰기 관련 모임도 여러 개 운영해왔습니다. 수많은 모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이끌 수 있는 노하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임을 꾸리는 일 자체의 어려움도 있고, 대인관계에서 오는 어려움도 물론 있습니다. 개인적인 슬럼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20여 개의 모임을 운영한다는 건 쌓아온 경험에서 건져올린 노하우가 있다는 말일 테지요. 회의감과 허무감에 빠지지 않고 운영하는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재치 있는 글을 펼쳐 보입니다.





여러분도 너무 좋아서 그 마음을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인 것이 있나요. 강일립 저자는 영국 록 음악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가 사랑하는 락쟁이들과 주관적인 베스트 트랙을 감칠맛 나게 소개하는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너무 궁금해져서 곡을 찾아 듣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김남규 저자는 기계식 키보드를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의 문이 열렸음을 감지합니다. 책장 한편에 종류별로 키보드들이 가지런히 꽂혀있다는 그는 키보드 덕후입니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골라 쓴다니 우와. 저도 타닥타닥 두드리는 소리가 경쾌하게 나는 청축 키보드 마니아인데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다양한 키보드의 구분감과 타건감을 섬세하게 설명하는 키보드 덕후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집니다.


식물덕후는 이제 흔하지만 그중 하나에만 푹 꽂힌 덕후도 있습니다. 튤립 덕후 심형주 저자는 구근 식물인 튤립을 관리하고 키우는 노하우를 들려줍니다. 초보 가드너도 충분히 이 글만으로도 든든하게 도전 가능할 만큼 단계별 팁과 주의할 점을 세심하게 담아냈습니다.


새 다이어리 나오기 시작하는 계절이 오면 가슴이 콩닥거리는 다이어리 덕후 정지은 저자.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내는 다이어리의 매력을 듬뿍 들려줍니다.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리 선택 노하우가 은근 유용하더라고요. 그저 다이어리 자체의 디자인과 기능만 보는 게 아니라 다이어리를 넣을 수 있는 자주 들고 다니는 가방 크기까지 고려하더라고요.


덕후라는 주제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분야는 문구류일 텐데 <이웃덕후>의 덕질 분야는 참으로 다양하고 참신합니다. 저마다 진심을 다해 푹 빠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그들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쓴 만큼, 읽는 독자 역시 영입 당할 만큼 즐거운 시간이 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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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스페인 북부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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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스페인 여행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해 지중해성 기후의 안달루시아 지방을 둘러보고 나오는 방식이었다면 조금은 색다른 스페인의 모습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역사적으로 이슬람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시작점이었던 스페인 북부는 저항의 기독교 색채가 짙고,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 길의 주 무대인 만큼 남부와는 완전히 다른 역사와 자연을 가진 곳입니다. 해시태그 스페인 북부 여행 가이드북으로 그동안 알던 스페인과는 다른 진짜 스페인을 만나보세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출발하는 추천 루트를 소개합니다. 짧은 일정의 스페인 북부 투어부터 2주 이상의 일정 동안 기차로 이동하거나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는 일정이 있으니 참고하기 좋습니다. 조대현 여행작가는 바르셀로나에서 자동차를 렌트해 IN/OUT 하는 루트가 가장 편했다고 합니다. 제시된 일정 외 스페인 지도를 보며 어떻게 루트를 정하면 편한지도 알려줍니다.


해시태그 스페인 북부 가이드북에서는 순례자들에 의해 유명해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마주하는 도시들 외에도 북부의 아름다운 자연과 건축물의 매력을 담은 소도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입출국 도시인 바르셀로나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페인 제2의 도시인 바르셀로나는 건축가 가우디의 환상적인 유산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도시 내 교통도 편리하지만 걷기 여행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가이드북에서는 바르셀로나 중심거리 카탈루냐 광장에서 시작해 바다를 볼 수 있는 포트벨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거리, 바르셀로나 최고의 쇼핑 거리인 그라시아 거리, 도심 북쪽의 구엘 공원을 비롯해 세계 3대 분수 쇼로 알려진 카탈루냐 미술관 앞 분수쇼의 낭만적인 밤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원나잇 푸드트립>에도 나왔던 타파스 전문점 등 바르셀로나 인기 맛집과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카페 후기도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외 아름다운 베네딕트 수도원이 있는 산악 휴양지 몬세라트, 바르셀로나에서 고속 열차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사라고사, 유명한 구겐하임 미술관이 개관하면서 예술과 건축 디자인의 허브가 된 도시 부흥의 대명사 빌바오, 산티아고 순례길의 종착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등 스페인 북부의 곳곳의 매력을 담았습니다.


샤방샤방한 안달루시아와는 확연히 분위기가 다르다는 게 책을 보면서도 느껴집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일부를 걸어보기도 하면서, 스페인 북부의 대표적인 도시들을 둘러보고 싶은 여행자라면 안성맞춤인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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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스페인 북부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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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안달루시아 지방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다르다는 게 책을 보면서도 느껴집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일부를 걸어보기도 하면서, 스페인 북부의 대표적인 도시들을 둘러보고 싶은 여행자라면 안성맞춤인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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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 - 시간과 경계를 넘나드는 종횡무진 화학 잡담 묻고 답하다 4
장홍제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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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교양 시리즈 「묻고 답하다」의 신간 <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 역사 속 숨어 있던 흥미진진한 화학 지식을 통해 역사만큼이나 화학이 재미있어지는 순간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2021 아태이론물리센터 선정 올해의 과학 도서 <화학 연대기> 등을 내놓으며 화학 대중화에 힘쓰는 장홍제 화학과 교수는 이번 신작에서 역사와 화학이 교차하는 순간에 대해 풀어내고 있습니다. 사극을 보다가 생각난 사약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모차르트와 베토벤 중독사의 비밀, 연금술에 담긴 비밀, 역사는 곧 전쟁사라고 부를 만큼 전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화약에 대한 이야기 등 예술부터 전쟁까지 시간과 경계를 넘나들며 화학을 인문학적으로 이해하는 관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약처럼 생긴 사약은 정체가 도대체 뭘까요. 사약을 무엇으로 제조할 수 있는가에 대해 전해지는 기록이 전혀 없기에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상 분명 자연에서 나는 천연물로 만들었을 텐데 말입니다. 사약 성분으로 추정하는 건 비상, 수은 등을 비롯해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도 독극물로 등장한 투구꽃이 가장 유력한 재료라고 합니다. 독성 물질 아코니틴이 들어있는 투구꽃은 흔히 한약재 중 부자라고도 불리는 바로 그것입니다. 독성을 낮춰 약으로도 사용하는 겁니다. 부자 중독으로 사망한 인물로는 알렉산더 대왕, 아리스토텔레스도 있었습니다. 셰익스피어 작품에서도 단골 소재입니다. 동양에서 사용하던 독화살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사약으로 물꼬를 튼 <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는 인류의 역사 속 흥미진진한 독성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화학적 이론과 분석 기술의 발달로 점차 과거의 비밀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당시 질병 치료제로 사용했던 안티모리 중독사로 의심되며, 베토벤은 납 중독임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극심한 불면증과 식욕부진을 겪은 뉴턴의 머리카락에서는 엄청난 수치의 수은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금의 가치를 추구하는 학문인 연금술의 시대에는 화학을 금지하는 법도 있었습니다. 금이나 은을 만드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이었습니다. 당시엔 사기의 도구로 변질되어 금색 가루가 비처럼 내리게 하는 연출을 할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어떤 노력에도 진짜 금을 만들 수 없었기에 화학의 발전은 더뎌졌고, 연금술은 판타지 세계에나 등장할 법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미술, 과학, 신앙, 신비주의가 뒤섞인 연금술은 실험 장비, 기술, 물질에 대한 이해 등 화학의 형성과 핵심에 작용했다는 점을 간과할 순 없습니다. 그런데 이 연금술이 가능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수은을 금으로 변환한 게 1924년에 이뤄졌다고 합니다. 1980년에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 글렌 시보그에 의해 비스무트 원자를 금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전쟁 무기로서의 화학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화학 무기 금지 조약이 있을 만큼 치명적인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미 기사 계급의 몰락과 절대왕정의 지배체제로 이행된 유럽의 변화 중심에는 화학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낸 것은 바로 화약입니다. 화약이 어떻게 세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는지 콘스탄티노플 공성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화학무기사를 살펴봅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독성과 환경, 보건,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화학물질. 신비로운 옥색 빛깔의 에메랄드 그린으로 불린 파리스 그린은 비소가 포함되어 있는 화학물이었던 만큼 사용이 금지되었고, 전염병의 근원인 모기 박멸과 해충 제거에 기여해 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DDT 역시 인간에게 피해를 유발했습니다. 오늘날은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화학 용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시대입니다. 우리 삶에 양면적으로 작용하는 생활 속 화학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저자는 <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들을 화학 잡담이라고 표현할 만큼 청소년이 읽기에도 좋습니다. 교과 과목으로서의 어려운 화학이 아닌 지적 즐거움을 주는 화학을 보여줍니다. 물론 세상의 변화에서 발견하는 화학 이야기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화학분자구조라든지 화학식, 화학결합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깊이 있게 파고들다가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머러스한 글을 선보이며 강약 조절을 잘 하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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