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발트3국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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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경비로 북유럽 분위기까지 만끽할 수 있는 발트3국. 발트3국은 말그대로 세 개의 나라를 한 번에 묶어 부르는 명칭입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세 나라의 매력을 만나보세요.


다른 유럽의 약소국가들만큼이나 많은 부침이 있었던 역사를 가진 발트3국이지만, 그럼에도 무역으로 번성했던 중세 분위기를 잘 보존해 중세유럽문화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나라입니다. 동유럽이라 부르는 나라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독특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가이드북에서는 입국 도시와 출국 도시를 바탕으로 다양한 일정을 소개합니다. 국토가 크지 않은 세 나라가 인접해있다 보니 각국의 개별 일정은 물론이고 발트3국 전체 일정까지 계획할 수 있습니다. 폴란드, 핀란드 헬싱키를 통해 입국하면 북유럽 여행과 연계할 수 있습니다. 


발트 3국을 렌트카 여행으로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예약하는 법, 주유와 주차장 이용하는 법, 각국 도로 사정까지 꼼꼼히 알려줍니다.


러시아, 동유럽, 북유럽 문화의 혼재를 만날 수 있는 발트3국. 가장 위쪽에 위치한 에스토니아는 동화 속 마을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수도 탈린의 고즈넉한 고성 분위기가 특히 제 취향저격이기도 해서 즐겁게 책장을 넘깁니다. ​탈린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라헤마 국립공원을 비롯해 소박한 분위기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에스토니아 소도시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발트3국의 가운데에 위치한 라트비아는 동유럽의 캔버스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발트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리가는 중세풍의 도시 아우라를 제대로 발산하네요. 구시가지 도보 여행기는 생생함을 고스란히 전달해 여행지에 있는 기분입니다. ​라트비아의 베르사이유라 불리는 룬달레 궁전 관람기도 흥미진진합니다. 바로크식 건물이 많은 라트비아가 제 맘속에 쏙 들어오네요. 그 외 울창한 숲, 협곡의 그림 같은 풍경들, 하이킹과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등 중세와 현대의 분위기를 모두 만날 수 있는 라트비아의 매력을 가이드북에 담았습니다. ​


발트3국의 독립을 주도한 리투아니아는 호수의 나라입니다. 숲과 호수 정경이 중세의 향기와 어우러져 멋진 매력을 보여줍니다. 아름다운 붉은 벽돌로 지어진 트라카이성과 대표 휴양지 팔랑가도 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발틱 호박 화석에 한때 푹 빠졌던 아이 덕분에 발트3국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는데요, 리투아니아의 호박 박물관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주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여행가이드북이어서 저는 마음에 듭니다. 북유럽 여행의 대체 만족도가 있는 곳인 만큼 발트3국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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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은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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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첫 글쓰기 수업을 시작한 후 양육과 일을 병행하면서도 꾸준히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충만한 삶을 살려고 노력해온 은유 작가. 책과 글쓰기가 '그래도 계속 쓰는 사람'으로서 살 수 있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글쓰기 수업에 상처를 한 보따리 지고 오는 이들을 마주하며 쓴 책 <글쓰기의 최전선>과 <쓰기의 말들>에 이어 13년 차에 이르러 출간한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에서는 계속 쓰려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마흔여덟 가지 질문을 다룹니다. 쓰는 존재 은유 작가가 들려주는 글쓰기 비책을 만나보세요.


수업과 강연에서 자주 받은 질문을 토대로 오디오 콘텐츠로 먼저 구성한 글쓰기 상담소를 바탕으로 한 책입니다. 서른다섯 살 비교적 늦은 나이에 쓰는 세계에 입문한 은유 작가. 혼자 글 쓰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고민들부터 은유 작가 특유의 문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글쓰기 테크닉까지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에 담겼습니다.


"남이 알아주길 바라지 않고 내 마음 나부터 알아주는 데 이른 어른스러운 해결책이 내겐 글쓰기다." - 책 속에서


은유 작가는 책을 읽는 동안 버지니아 울프, 리베카 솔닛, 박완서 등 계속 멋진 사람들이 더해지더라고 합니다. 장애학, 동물권, 이주민에 관한 관심도 그 분야의 책을 통해 새로운 앎이 계속 이어집니다. 세상은 여전히 부조리하고 복잡하기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줄 알고, 전달할 줄 알고,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은유 작가는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당신은 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어 하나요.


어떤 이유든 간에 목적에 갇힌다면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춥니다. 은유 작가는 인터뷰 자유기고가로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것저것 시도하는 놀이처럼 확장했기에 지금의 은유 작가로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역시 짧은 글과 인터뷰 글이라는 구성에 익숙해진 나머지 긴 글을 쓰지 못할까 걱정하던 시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글쓰기 슬럼프도 찾아옵니다. 완벽주의의 함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혼자 글을 쓰다 보니 미완성 글이 쌓이기만 했습니다. 이럴 때면 그도 글쓰기 책의 도움을 받으며 헤쳐나갔습니다.


글쓰기는 고통의 해독제와도 같다고 합니다. 힘든 그 여정을 내면을 다지는 풍요의 시기로 생각할 수 있으면 오래 쓰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고 응원합니다.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게 아니라 자기 탐색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 전환을 하면서 말이죠. 늘 하던 익숙한 글쓰기는 그만두고, 쉬면서 쓸데없는 일을 하거나 차라리 나를 가만히 두거나,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글쓰기를 시도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해나갑니다.





은유 작가 특유의 섬세함을 배우고 싶나요.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에서 힌트 얻어보세요. 섬세하다는 의미는 존중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혐오 표현을 하진 않았는지, 차별적 시선이 깃들어 있진 않은지... 이런 것들을 신경 쓴 글은 다릅니다.


우리는 평소 '생각한다'는 자각 없이 익숙한 대로 느끼고 판단하며 살아가지만 의식적으로 생각 키우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낯선 환경에 자주 접할수록 질문하는 힘을 기를 수 있고 다르게 생각하는 센스도 자라납니다.


관찰력, 사고력, 표현력을 기르고 싶다면 독서할 때 꼼꼼하게 읽으며 필사도 하면서 읽고 정리하며 나만의 언어로 무르익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생각을 펼치고 지식과 지혜를 얻는 읽기에서 나아가 자기 언어를 고르고 만드는 읽기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말입니다.


독서생활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글을 읽는 이웃들에게 도움 되는 이야기들도 가득합니다. 책과 일상의 연결을 통해 더 풍성한 사유를 할 수 있는 독서를 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곧 자기 탐구와도 같다고 합니다. 자기만의 글을 쓰고 싶다면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자신에게 물어보며 고민해야 합니다. 자기만의 세계관과 정서, 읽는 호흡에 따라 고유한 문체가 생겨난다고 합니다. 내 안에서부터 형성되는 게 문체입니다. 가만 보니 이 여정 속에는 호기심이 빠질 수 없습니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 말이죠. 여러분은 얼마나 자신에게, 세상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있나요.


"내 마음에 꼭 맞는 언어를 고르고 쓰는" 글쓰기를 위해 필요한 태도를 이야기하는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입니다. 은유 작가의 세심한 글과 잘 어우러지는 이지우 작가의 그림 덕분에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이 포근포근해집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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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고전 - 날마다 내공이 쌓이는 고전 일력 365
이상민 지음 / 라이온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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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많은 자는 근심이 없다"는 장자의 말처럼 고전 속 지혜와 통찰의 힘으로 일상을 살아가는데 도움받아보세요. 이상민 작가의 <하루 고전>은 동양고전에서 건져올린 짧은 문구를 365일 매일 만날 수 있는 일력입니다. 주옥같은 문장을 쉽게 자주 접할 수 있는 방법은 평소 자주 생활하는 장소에 두기 좋은 자그마한 일력 형태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일력 중에서도 알찬 울림을 주는 고전 속 문장을 매일 만날 수 있는 <하루 고전>은 활용도가 무척 높아요. 긍정의 힘을 안겨주는 짧은 문장을 읊어보기도 하고, 마음 다스리기 필사할 때도 도움 됩니다.


논어, 맹자, 사기, 노자, 장자, 한비자 등 동양고전 48권을 두루두루 접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즐겁습니다. 생소한 동양고전도 꽤 많더라고요. 익히 들어본 문장을 만날 때면 그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고, 낯선 문장을 만날 때면 새로운 앎을 쌓아나가는 기쁨을 만끽하게 됩니다.





일력이지만 한 해만 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 만년 일력처럼 활용하기 좋습니다. 매달 계절의 기운에 맞춰 그 시기쯤 딱 필요한 응원과 위로의 문장이 등장하기도 해 굿타이밍을 외치게 되더라고요. 삶의 성찰의 기회, 문제 해결의 통찰력, 행복한 가정을 만들 힘, 공부할 지혜를 안겨주는 인생이 풍요로워지는 짧고 좋은 글귀가 가득합니다.


일력에는 오늘의 고전 대표 문장의 원문과 이상민 작가의 해설이 더해져 풍부한 사색의 시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바른 삶을 살 수 있는 도덕적인 길을 제시하기도 하고, 냉철한 판단을 독려하기도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고전 문장에 담긴 진리를 깨달아가도록 도와줍니다.


성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성공은 행동에서 결정되지만, 그 행동은 철학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왜 성공해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기 위해서 삶의 가치를 튼실하게 다질 수 있게 하는 고전 일력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습득한 지식을 자기화해 실천의 힘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근심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을 세워주는 고전 일력 <하루 고전>. 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시기든 공통점은 하루하루의 충실함일 겁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데 도움 주는 고전의 액기스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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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 당신 탓이 아닙니다 - 호르몬 균형을 되찾는 밸런스 다이어트
손숙미 지음 / 교문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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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 운동 부족 탓을 하며 다이어트를 해보지만 여전히 공복감과 식탐의 악순환에 빠진다면 <과체중! 당신 탓이 아닙니다>를 읽어보세요. 특히 지독한 식곤증을 동반한 과체중이라면 고탄수화물식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 문제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합니다.


유전적으로 비만 성향이 있는데 고탄수화물식에 만성스트레스 환경인자가 더해지면 인슐린 저항이 심해지면서 호르몬 균형이 깨집니다. 그렇기에 체중 감량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몸의 호르몬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식품영양학과 교수 손숙미 저자는 평소 고기보다 생선, 쌈을 좋아하는 데다가 의식적으로 고루 섭취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건강한 식습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식후 1시간이 되면 힘이 빠지고 피곤하고 몽롱해지는 생활을 그 이유도 모른 채 몇 십 년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다 식후 반응성 저혈당증에 대해 강의하던 중 그제야 그게 바로 자신의 증상임을 깨닫습니다.


"우리 몸은 호르몬의 포로이며, 비만은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이 빚어내는 여러 증상 중의 하나인 것이다." - 책 속에서


우리가 언제 배고픈지, 배부른지 말해주는 호르몬. 특히 비만에 관계된 으뜸 호르몬이 인슐린입니다. 인슐린은 당뇨 환자만 신경 써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인슐린은 식사 시작 5~10분 만에 췌장에서 분비됩니다. 포도당을 에너지로 이용하고 남은 것은 지방으로 저장하도록 도와주는 저장 호르몬 역할을 합니다. 그 외 분해 호르몬, 공복 호르몬, 포만 호르몬이 있는데 모두 인슐린의 영향을 받아 작동합니다.


과체중인 사람은 이 호르몬 간의 균형이 깨져있다고 합니다. 인슐린이 좀 까다로운 성질을 가졌거든요. 인슐린의 작용이 잘 안되는 걸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부릅니다. 혈당이 잘 떨어지지 않는 거죠. 그러면 췌장은 인슐린이 부족한가 보다 하며 또 인슐린을 내보내는 겁니다. 그러면 그때는 혈당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오히려 저혈당 증세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하거나 과식하면 더 골골거리게 되는 겁니다. 달달한 간식을 먹으면 행복해지는 기분이 드니 반복되는 혈당 스파이크로 결국 내 몸을 갉아먹는 셈입니다. 인슐린 저항으로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과체중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과다 분비된 인슐린을 낮추지 않으면 무엇을 먹든, 무슨 운동을 하든 쉽게 살찌고 잘 빠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슐린 저항의 끝판왕 성인당뇨로 이어집니다. 어떻게 변화를 줘야 할까요. 저탄수화물 고단백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밥, 빵, 떡, 과자... 고탄수화물식 식습관에 익숙해진 생활을 바꿀 수 있을까요. 배달 음식에 외식에... 달맵은 기본인 요즘. 사방이 적인데 말입니다. 유전적, 환경적으로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게 하는 요인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제부터는 솔직히 책 제목처럼 당신 탓이 아니라는 말과는 달리 오롯이 굳건하게 실천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 여정이 쉽지는 않겠지요. 그래도 더 몸이 상하기 전에 호르몬 균형을 잡는 밸런스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꼼꼼하게 알려줍니다.





배고프지 않게 체지방을 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저탄수화물·고단백 다이어트라고 합니다. <과체중! 당신 탓이 아닙니다>에서는 3단계 밸런스 다이어트를 소개합니다. 1단계는 일주일 간 극 저탄고단 식단입니다. 췌장에게 휴식을 주는 기간입니다. 이때 탄수화물은 하루 50g 이하로 우리는 밥 1공기보다 적은 양을 먹어야 하는 겁니다. 대신 고탄수화물 식품이 더 끌리지 않을 정도로 단백질 섭취량이 충분해야 한다고 합니다.


간단하게는 물에 탄 단백질 셰이크, 달걀 요리, 방울토마토로 구성된 식사를 하는 수준입니다. 식단은 대체 가능한 식품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간식은 무엇을 먹으면 되는지, 고기는 어떤 종류를 어떻게 요리해서 먹는 게 좋은지, 채소 반찬을 싫어할 때 채소 섭취량을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 포만감 있게 조리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실천 편에서 본격적으로 세세하게 다룹니다.


극 저탄고단 식단을 거치고 나면 2단계 저탄고단 식단으로 이어집니다. 이제는 극단적인 처방에서 조금 수월해졌습니다. 이때 기억한 건 둘둘반입니다. 한식의 경우 채소 반찬 둘, 단백질 반찬 둘, 밥 반 공기입니다. 더불어 비타민과 무기질 보충제를 섭취하며 프로바이오틱스를 잘 챙겨 먹는 것도 도움 됩니다.


3단계에 이르면 한국형 지중해 식단으로 넘어갑니다. 가벼운 저탄고단 식단입니다. 단백질은 계속 신경 써서 먹어줘야 합니다. 이 즈음에는 그동안 꾹 참던 면 종류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을 수 있지만, 고탄수화물 식품이 마구 끌리면 2단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아직도 인슐린 저항이 거세다는 의미니까요.


<과체중! 당신 탓이 아닙니다>는 인슐린 스파크를 막기 위한 식생활 Tip을 꼼꼼히 알려줍니다. 빵, 떡, 과자를 끊지 못하겠다면 고단백식품과 채소 등 저혈당지수 식품과 함께 먹는 걸로 타협하는 방법도 있고, 뜨거울 땐 혈당이 빨리 올라가니 뜨거운 음식은 조금 식혀서 먹는 등 평소 식습관에서 변화할 수 있는 소소한 노력들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목표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자는 겁니다. 지방을 쌓는 인슐린 양은 적어지고 췌장도 혹사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말이죠. 호르몬 균형을 되찾기 위한 방법은 식단뿐만 아니라 운동도 한몫합니다. 운동으로 근육이 수축되면 포도당 운송작업을 인슐린 없이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운동은 언제 어느 정도 강도로 하면 좋은지부터 일상생활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생활습관을 짚어줍니다. 그 외에도 식습관 개선을 통한 자존감을 높이고, 질 좋은 수면을 하는 등 정신 건강까지 잘 챙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당뇨 진단을 받은 주변 사람들도 늘어나는 데다가, 그런 분들이 얼마나 식습관 조절로 고생하는지 알게 되니 당뇨가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혈당 조절에 신경 써야겠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복부 비만은 나잇살이라 핑계 대고, 피곤한 건 스트레스 탓을 하며 넘기기 일쑤였는데 알게 모르게 호르몬 불균형 상태에 이른 것은 아닌지, 건강한 몸을 위해 호르몬 밸런스를 잡는 건강한 식단으로 매일을 꾸려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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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니 생각 중이야 스토리인 시리즈 16
지금 지음 / 씽크스마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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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엄마, 아내, 딸이 아니라 오로지 나로서 살고 싶은 바람을 이뤄나가고 있는, 필명 '지금' 작가의 에세이 <지금 니 생각 중이야>. 홀로서기를 하면서 과거와 미래의 걱정보다 지금 자신을 돌보고 싶어 필명도 지금으로, 나를 충만하게 안아주다 보니 그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을 안아주고 싶어져 경주의 자그마한 책방 '지금 니 생각 중이야'를 열어 방문객들을 안아주며 지금을 살고 있는 작가 지금. 저자의 소개글을 보는 순간 벌써 마음이 따스해지는 기분입니다.


50에 기혼 여성이 홀로 선다는 것.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배려인지도 모른 채 평생을 배려하며 살아온 세월. 정작 자신의 마음이 힘든 줄도 모르고 상대방을 배려하느라 나를 배려하지 못한다는 걸 깨닫습니다. 공감과 배려는 참 좋은 말이지요. 하지만 그 속에 내가 빠져있지는 않은지 한번 되돌아봐야겠습니다. 저자는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상대의 힘듦이 내 일처럼 느껴져서 내가 어떤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두 아들이 성인이 되고 기다림의 끝에 30년 부부생활을 종료합니다. 경제적 지원은 받지 않은 채 그저 자유만 들고 나왔다고 합니다. 과거를 이야기할 때는 조심스러움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상대 탓을 하지 않고 자괴감에 빠져들지 않으면서 혼자 살기로 결정하고 실행하기까지의 마음을 들려줍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말이 '며느리답게, 아내답게, 엄마답게'라는 것에 공감했다. '누구답게'에서 '누구'를 꺼내어 하나씩 버려보았다. 며느리답게를 떼어냈다. 아내답게를 버렸다. 엄마답게도 옆으로 젖혔다. '나답게'만 자유롭게 살아서 움직였다." - 책 속에서


혼자 살아보니 가끔은 혼밥 대신 둘밥이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내 안에 살고 있는 '나답게'는 혼자 살게 해준 지금 작가. 자유만 있으면 무엇이든 감당해낼 줄 알았지만, 세상은 험난했습니다. 금융사기를 당해 빈털터리가 되고 코로나로 취업도 안 되니 일용직으로 식당에 나갔는데 무리하게 몸 쓰는 일을 하다가 허리가 무너집니다. 이러고 살려고 자유를 선택했나 씁쓸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살아낸 비법은 있었습니다. '망하기 달인'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책만 읽던 바보가 몸까지 망하고 나니 마지막에 남는 건 글쓰기밖에 없더라고 합니다. 그런데 매일 묵묵히 글을 썼더니 신기하게도 망해버린 가슴을 살려내더라는 겁니다. 글쓰기는 바로 '나를 안아주는' 일이었습니다. 절묘한 타이밍에 공모전에도 당선되어 단비 같은 상금 덕분에 생계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허리 통증이 심할 때조차 책 쓰기는 무의식의 불안과 두려움을 편안하게 하는 명약이 되어줍니다.


홀로서기를 할 때 마음의 위로가 된 것은 도서관 독서 모임, 책방의 독서토론도 한몫했습니다. 필사와 사유를 하는 작은 움직임의 반복이 깨어있는 하루를 만들어나갔고, 서로의 온기를 글로 나누는 시간 덕분에 가슴을 데울 수 있었습니다.


혼자 살면서 자기 배려를 실천하는 지금 작가. 혼자만의 따뜻한 시간을 가져야 웃으며 살 수 있음을 지금의 삶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꿈을 꾸는 자유도 마음껏 만끽해 봅니다. 이 책 출간 이후의 미래를 상상해 봅니다. '지금글쓰기방'도 열고, 두 번째 책 <경주>를 출간하고, 첫 소설도 출간하고, 따로 살아도 따뜻한 가족이 되어 있을 자신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이처럼 자기선언을 당당히 하고 있으니 꼭 이뤄질 거라 의심치 않습니다.


경주에서 북 카페를 하고 있다는 프로필 덕분에 그곳 이야기도 기다려지더라고요. 그가 겪은 따스한 감정들이 고스란히 반영된 북 카페입니다. 책으로 군불을 지피는 책방이기를 원하는 지금 작가. 북 카페이지만 멍때리기만 하고 가도 된다며, 그저 자신을 안아주는 공간이 되길 원한다고 합니다. 이런 마음 덕분일까요. 오히려 군불을 지펴주고 가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들이 주고 간 온기로 또 하루가 행복해집니다.


꿈을 쓰고 매일 성실하게 걸어온 이야기에서 조곤조곤한 울림이 있는 <지금 니 생각 중이야>. 책을 펼치자마자 눈에 확 들어오는 넉넉한 글씨 크기 덕분에 눈이 덜 피곤해 유독 편안히 읽어내려간 에세이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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