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세계미래보고서 - 새로운 부의 기회는 어떻게 오는가
박영숙.김민석 지음 / 더블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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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사이 화두가 된 챗GPT. 오픈AI에서 출시한 챗봇입니다. 질문에 답하고, 실수를 인정하고, 이의를 제기하고, 부적절한 요청을 거부하며 사용자와 대화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AI챗봇입니다. 누군가는 질문 몇 번 던져보고 심드렁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획기적으로 응용하며 잘 활용해나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건 챗GPT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 삶에 AI가 성큼 현실적으로 다가왔다는 걸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겁니다.


26년 동안 매년 미래보고서를 출판해 온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 대표 박영숙 저자는 챗GPT의 영향력과 잠재력에 대한 논쟁을 다룬 <챗GPT 세계미래보고서>를 통해 생성 인공지능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합니다. 더불어 김민석 국회의원과 함께 기획한 '글로벌 AI 프롬프트 첼린지'에 대한 정보도 있습니다. 2023년 5월 국회에서 인공지능 질문 테스트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챗GPT를 사용하다 보면 질문을 잘 만드는 역량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 질문 잘 하는 능력이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챗GPT는 1억 명의 사용자에 도달하는 데 단 2개월 걸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이 되었습니다. 챗GPT를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의 삶이 달라질 만큼 인공지능의 힘이 일반인의 삶에 깊숙이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분야까지 활약하는 인공지능으로 직업적 위기의식을 느끼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립니다. <챗GPT 세계미래보고서>는 챗GPT를 제대로 이해해 기회를 창출하고 내 생산성을 더 향상시킬 보조자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처음엔 그저 빅데이터를 꺼내는 거겠지 하며 단순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챗GPT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은 콘텐츠 생산자와 만들어진 콘텐츠를 평가하는 판별자가 끊임없이 서로 대립하고 경쟁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최고의 지식인이자 제너럴리스트 챗GPT. 하지만 정확성, 맥락, 신뢰 측면에서 완전무결하지 않습니다. 학습 이후의 정보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진실에 대한 필터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도 몇 차례 질문을 던졌을 때 챗GPT가 오답을 내놓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제가 오답을 지적하자 물론 챗GPT는 잘못된 답변이었음을 인정하며 다시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았지만 오답이라는 걸 제가 애초에 몰랐다면, 챗GPT의 답변을 정답으로 생각해 콘텐츠를 생성하고 퍼트렸을 겁니다.


이런 한계를 정확히 이해했을 때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챗GPT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 겁니다. 직업에 따라 챗GPT의 등장이 위협으로 다가오기도 할 겁니다. 이 책에서는 챗GPT를 내 일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탐구해 봅니다.


챗GPT의 등장으로 해야 할 일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짚어주는 파트는 윤리적 측면에서 도움 되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챗GPT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지루한 작업도 쉽게 할 수 있게 되고 콘텐츠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 되는 방법들과 함께 양날의 검과 같은 효과를 떠안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콘텐츠는 쉽게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검색 엔진 알고리즘 기술도 그동안 놀고 있지는 않은 겁니다. 인공 지능을 사용하여 생성된 콘텐츠를 식별하는 기술은 나날이 향상되고 있고,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콘텐츠는 검색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게 되어 추후 검색 트래픽이 사라질 위험성도 분명 있다는 걸 경고합니다.


"인공지능은 이미 선택의 문제가 아닌 현실의 문제이며, 활용전략의 문제이자, 적정윤리와 표준의 문제이다." - 책 속에서





사용자와 대화를 나누고 복잡한 질문에 답변하는 챗GPT. 문제 해결, 문서 작성 지원, 아이디어 제공 등에 유용한 생성 인공지능입니다. 직접 사용해 봤다면 질문자의 질문력에 따라, 답변을 재분석해 재질문을 반복하면서 더욱 세밀하게 답변이 도출되는 걸 실감하셨을 겁니다.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가 건져올릴 수 있는 콘텐츠의 질이 달라지는 겁니다.


그렇기에 질문력과 분석력을 평가하는 인공지능 질문대회, 글로벌 AI 프롬프트 챌린지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참가자들이 자연어 생성 기술을 사용해 가장 매력적인 인공지능 질문을 만들도록 도전하는 대회입니다. 인공지능 언어 모델이 적확한 응답을 유도하도록 질문 메시지는 명확하고 간결하며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결국 내가 원하는 답을 이끌어 내는 좋은 질문을 하는 능력이 핵심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이 책에서는 챗GPT를 사용할 때 필요한 완벽한 질문 작성 방법과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 사례를 비교해 알려주고 있어 직관적으로 와닿습니다. 혁신적인 도구로 잘 활용해 인간 작업의 차별화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 되도록 방향을 이끄는 <챗GPT 세계미래보고서>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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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모로코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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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했지만 모로코 최북단에서는 스페인이 보일 정도로 유럽과 가까운 모로코. 스페인 여행과 함께 모로코도 꼭 들러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쉐프하우엔의 파란 골목길, 마음속에 저장! 광대한 사하라 사막도 마음속에 콕 저장!


모로코 매력은 이게 다가 아니랍니다. 기대 이상의 풍부한 문화, 볼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한 모로코. <해시태그 모로코>에서 모로코 역사와 문화, 이슬람교 기본 지식부터 여행 계획 짜는 법, 렌트카 여행법 등을 만나보세요.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스페인과 아주 가까운 모로코는 지리적 위치상 아프리카, 이슬람, 유럽 문화가 혼재된 이국적인 나라입니다. 모로코 신문 가판대에는 아랍어, 베르베르어, 프랑스어, 영어로 쓰인 신문들이 놓여 있을 정도로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모로코만의 복합적인 문화를 가진 나라입니다. 


다양한 자연환경과 혼재된 문화 덕분에 영화감독들이 선호하는 곳, 모로코. 모로코가 원래 첩보원들이 활동한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유명한 첩보물은 대개 모로코에서 촬영했더라고요. 영화 알라딘과 드라마 배가본드의 촬영지이자 모티브인 나라이기도 하죠.


파란색 스머프 도시 쉐프샤우엔, 해안 벽화마을 아실라, 정신적인 수도 페스와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라케시, 항구도시 카사블랑카, 풍요로운 바람의 천국 에사우이라와 더불어 이국적인 경험이 될 사하라 사막까지 이 모든 곳을 만날 수 있는 억겁의 신비가 가득한 나라 모로코. 로망 여행지 모로코의 매력을 가이드북으로 만나봅니다. ​​


모로코 전통 숙소 리야드에서도 머물고 싶어요. 도시마다 리야드 고르는 법, 리야드 생활법 등 실 여행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대서양 연안 도시들로 나가면 현대적인 분위기로 고급 호텔과 리조트 등이 가득해서 유럽의 부호들이 찾는 곳도 많습니다.


모로코 최북단에 위치한 탕헤르는 스페인에서 배를 타고 입국하는 여행자들이 처음으로 모로코 땅을 밟는 도시입니다. 우리나라 패키지 여행상품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한데요. 탕헤르에서 다녀올 수 있는 1일 투어 아실라를 포함해 탕헤르와 근교 여행 정보를 다루고 있어요.


모로코 대표 관광지이자 모로코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쉐프샤우엔. 파란 골목을 보는 것만으로 벌써 기분이 업됩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외부의 출입이 제한된 요새 도시였다고 합니다. 왜 파남 마을이 생겨났는지 그 역사와 함께 쉐프샤우엔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정보를 소개합니다.​


모로코 수도 라바트 핵심도보여행,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 카사블랑카를 즐기는 법 등 모로코 핵심 지역을 총망라합니다. 일반적인 여행에서는 거의 방문하지 않는다는 시디 이프니는 한적하고 장엄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혼자서 즐기고 싶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곳이라니 눈여겨보세요.​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길로 이뤄진 구시가지를 일컫는 메디나. 지역마다 있는 메디나는 사실 지도가 의미 없을 정도로 복잡한 곳이지만, 그렇기에 색다른 매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골목이 약 9천 개나 된다는 모로코의 정신적인 수도라 불리는 페스의 메디나는 중세 이슬람 도시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꼭 들러야 할 장소입니다.​


수집가들 사이에선 모로코 화석이 익숙해 모로코에 가면 현지 화석 구경을 하고싶단 생각이 자연스레 들기 마련인데요. 마침 가이드북에 화석 가공 작업장이 소개되어있어 반가웠습니다.


모로코를 찾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등극하는 사하라 사막 투어. 1박 2일 메르주가 코스와 2박 3일 마라케쉬 투어의 차이를 잘 짚어주고 있어요. 사막의 은하수는 평생에 한 번은 꼭 봐야 할 명장면이기도 합니다. ​


사막만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남부 모로코 곳곳의 독특한 도시와 대자연까지 볼 수 있는 사막 투어 패키지에 대해서도 잘 읽어두고 뜻깊은 체험해보세요. 마을 전체가 영화 세트장인 아이트 벤하두를 시작으로 모로코 명품 카펫 마을, 북아프리카의 그랜드캐니언 토드라 협곡, 사하라에서 보내는 판타스틱 나이트 등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었어요.


아랍인들과 베르베르족이 함께 사는 북아프리카에 대한 이해를 통해 모로코 여행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다가올 겁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신비로운 매력을 직접 만끽할 수 있는 모로코 여행, 버킷리스트 우선순위에 담을만한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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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법을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인생이 달라지는 ‘굽히며 걷기’의 기술
기데라 에이시 지음, 지소연 옮김 / 길벗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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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걷기를 싫어하지 않는 편이어서 여유가 되는 한 걸으려고 하는 저를 방해하는 게 있는데요.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뭉근하게 뻐근함이 올라오는 무릎 통증과 발바닥 통증입니다. 평발은 아니어서 신발 문제일까 싶어 쿠션감 좋다는 신발이나 내 발 모양에 잘 맞는 브랜드를 찾아 신는 노력 정도는 해봤지만 뻑적지근한 통증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걷는 법을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를 읽고 신세계를 만났습니다. 잠깐 따라 해봤을 뿐인데도 무릎에 가는 충격이 확 줄어든다는 걸 실감했거든요.


검도 전문가인 기데라 에이시는 엣 검도의 토대가 된 걸음걸이는 오래 걸어도 쉽게 지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효율적인 움직임, 걷는 법 등 통증에서 해방시키는 올바른 걷기 법을 연구해왔습니다. 걷는 법을 조금만 바꾸면 요통, 무릎 통증, 무지외반증 등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움직임이나 스포츠의 성과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운동으로 걷기를 열심히 하는 분이라면 이왕이면 내 몸도 보호하면서 뱃살도 쏙 빠지는 효과적인 걷기운동을 해야겠죠.


이 책은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걷기는 어떤 걷기인지 그림으로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합니다. 통증에 따라 증상의 원인이 되는 걸음과 개선 방법도 알려줍니다. 크고 작은 통증들 때문에 오래 걷지 못했거나 평소 꾸준히 걷기 운동을 실천한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내 걷기가 올바른 방법인지 체크해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운동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걸음걸이가 어떤지 알고 있나요? 영상으로 찍어 살펴보세요. 저는 잘 걷는다고 생각했는데 무릎을 최대한 펴서 걷는 '뻗으며 걷는' 습관이 있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려 수십 년의 습관이 몸에 부담을 주는 걷기였던 겁니다.


좋은 걷기란 오래 걷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걸어도 몸이 아프거나 피로해지지 않는 편안한 걸음걸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걷기는 에너지 손실이 적고 몸에 부담이 덜 가는 방법입니다. 몸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인지하는 게 우선입니다. 뻗기, 차기, 비틀기는 No! 이런 동작은 근력을 사용하는 걸음걸이입니다. 반복되면 관절의 통증이나 피로가 쌓이게 된다고 합니다.


몸에 부담이 덜 가는 걷기는 굽히며 걷기입니다. 근력에 의지하지 않는 걸음걸이라고 합니다.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라고 하니 상상만으로는 뭔가 구부정하게 걷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등을 구부정하게 하는 게 아니라 무릎을 약간 굽혔다 펴는 방식입니다. 동작을 세밀하게 나눠 소개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꼭 살펴보세요. 골반, 어깨, 요추 등 우리 신체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그림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물론 어색할 겁니다. 굽히며 걷기 동작을 수월하게 이끌어내는 스트레칭도 소개합니다.


신기하게도 평발인 우리 아들은 하루 종일 걸어도 발 아프단 소리 한 번도 한 적 없는데요. 아들의 걸음걸이가 굽히며 걷기 방식이더라고요. 평소 일자로 완벽하게 걸으며 워킹하는 저와는 달리 울 아이는 발끝과 무릎이 살짝 바깥을 향해서 저는 그걸로 잔소리를 해댔는데 말입니다. 🤣





그러고 보면 우리는 평범하게 걷는 방법을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러다 문제가 생겼을 때 걸음걸이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저자는 걷는 방법은 일종의 기술이라고 합니다.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걸음걸이를 익혀야 한다고 말입니다. 100세 시대에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게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배워야 합니다.


허리, 무릎, 발목, 발바닥, 발가락이 아프다면 걷는 방법을 점검해 보세요. 통증별로 고쳐야 할 포인트와 걷는 동작을 익히기 위한 운동법을 소개합니다. 저처럼 일자로 걷는 데 신경 쓰면서 무릎을 펴고 걷는 스타일이라면 고관절이 안으로 돌아가면서 무릎도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무릎 통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이럴 땐 발바닥 바깥쪽에 압력을 느끼며 걸어보자고 합니다. 뭔가 느낌상 O자형 걸음걸이가 되는 건 아닌가 싶은데 실제로 걸어보면 그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무릎이 바깥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에 익숙해지도록 고관절을 여는 데 도움 되는 운동법도 몇 가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계단 오르기, 캐리어 끌고 걷기, 하이힐 신고 걷기, 배낭 메고 걷기, 지팡이 짚고 걷기, 무거운 짐 들고 걷기 등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도 배워보세요. 각 상황마다 몸을 피로하게 만드는 불편한 걷기와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편안한 걷기를 비교해서 보여주니 쉽게 이해됩니다.


바퀴 달린 캐리어를 끌 땐 오른손으로 가방을 끌어야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헉! 저는 주로 왼손으로 끌었는데요) 오른손잡이, 왼손잡이 상관없이 말이죠. 좌우 양발의 기능 차이가 핵심이거든요. 왼발은 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능이 있고 오른발은 몸을 정지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오른손으로 가방을 끌며 걸으면 왼쪽 어깨와 왼쪽 허리가 앞으로 나와 왼발의 기능이 더 강해져 몸을 앞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방을 어깨에 메고 걸을 때도 마찬가지로 오른쪽 어깨에 메는 것이 정답입니다. (헉! 소리가 또 납니다. 숄더백은 무조건 왼쪽 어깨를 사용했거든요) 물론 어깨가 처질 만큼 무겁다면 왼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없어 배낭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이처럼 바꿔야 할 습관이 수두룩하게 쏟아집니다.


다이어트용으로 걷기를 할 때 우리는 보통 파워워킹을 하잖아요? 대체로 무릎을 펴서 걷는 불편한 걷기로 말이죠. 운동용 걷기 역시 굽히며 걷기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짚어주기도 합니다. 등산과 달리기를 할 때도 편안한 기술이 있습니다. 산을 오를 때, 내려갈 때 등산의 동작학을 통해 어떤 근육이 사용되는지 이해하면서 익힐 수 있습니다. 달릴 때는 걸을 때보다 보폭도 넓어져 골판의 수평 회전도 커진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몸을 비틀지 않게 하면서 편안히 오래오래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걷기에 정답은 없다고 말합니다. 통증과 상황에 따라 목적에 맞게 조금씩 다른 방식을 취해도 되는 겁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굽히려 걷기라는 핵심은 한결같습니다. 기본 동작만큼은 열심히 해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나이 들어 무릎 아파서 여행도 맘껏 못 가는 건 너무 속상할 것 같거든요. 무엇보다 일어날 때마다 아이고오오오~ 앓는 소리 내며 일어서는 건 더더욱 싫으니까요. 걷기 운동을 하고 싶어도 통증 때문에 못하는 악순환이 생기는 건 막아야죠.


건강수명의 기본은 혼자 걸을 수 있는가라고 합니다. 이 말에 공감한다면 <걷는 법을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를 읽으며 올바른 걷기를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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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는 이제 안녕 - 발표만 잘하면 소원이 없겠네
이정화 지음 / CRETA(크레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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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불안러들 다 모이세요! 발표에 대한 공포 때문에 주저하고 의심하고 멈추곤 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정화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홍당무는 이제 안녕>은 업무 보고나 세미나 발표 같은 일정이 잡히면 며칠 전부터 안절부절못했던 발표 불안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이정화 저자가 발표 불안의 여정과 해소 방법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가 처음부터 발표를 두려워했던 건 아닙니다. 어린 시절엔 오히려 이야기꾼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그런데 20대 초반에 발표 울렁증으로 불안의 세계에 들어서게 된 겁니다. 일 욕심 많은 사람이 발표 스트레스로 발목 잡히게 되고, 발표 불안 때문에 상처받은 마음이 삶의 질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온몸으로 경험합니다. 20대와 30대 커리어 상 중요한 시기에 발표 자리가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거절하고 피하느라 좋은 기회를 많이 놓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쏟으며 탈출의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발표 불안에 대한 전문의들의 책은 자신은 환자도 아닌데 왜 읽어야 하는지, 오히려 심적 거부감이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흥미롭게도 저자가 찾은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고 효과가 꽤 좋았다고 합니다.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울 정도로 말이죠. <홍당무는 이제 안녕>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편하게, 쉽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발표 불안에 대한 책을 만나보세요.


불안은 생존 반응이어서 모두가 갖고 있고, 그 원인도 증상도 다양합니다. 이 책은 여러 불안증 중 발표 불안에 대해 초점을 맞춥니다. 발표 전 긴장하게 되면 얼굴에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굴이 빨개지면 긴장한 티를 내는 약한 내 내면이 노출되는 것 같아 더 신경 쓰입니다. 그저 얼굴이 홍당무가 되는 걸 싫어한 게 아니라 그걸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속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이 생각은 불필요한 수치심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수치심은 내 안에 나답지 않은 내 목소리 하나를 더 키운다고 합니다. 별의별 부정적인 생각, 우울한 생각, 지저분한 생각으로 결국 마음이 꽉 차게 됩니다. 일상을 무너뜨릴 정도의 무기력으로 이어집니다. 자존감이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발표 불안으로부터의 탈출이 과연 가능할까요? 누구나 긴장은 다 하지만 발표 전 불안 증후군을 앓는 이들에게 그 시간은 단순한 긴장감이 아니라 지독한 고통의 시간입니다. 이정화 저자는 아주 간단한 사실을 인식하는 것으로 탈출 여정이 시작한다고 합니다. 바로 인식입니다.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을 용납 못 했던 내 마음이 문제다라는 인식을요.


그리고 내 현재를 상태를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당연히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되면 극복을 위한 다음 단계로의 진입이 수월합니다. 저자의 경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트라우마 경험을 뒤늦게 발견했고, 어떻게 하면 좋아질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홍당무는 이제 안녕>은 부정적인 생각을 반박하며 사라지게 만드는 시도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문장 예시로 잘 보여주고 있어 쉽게 이해됩니다. '긴장한 티가 나는 것은 멍청이 같다. 절대로 티가 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 '이건 나쁜 거야. 긴장한 티가 나는 건 당연한 거야. 긴장 좀 하면 어때.'하면서 긴장될 때마다 습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연습했다고 합니다.


에게? 겨우 그걸로 사라진다고? 싶을 테죠. 오랜 시간 자리 잡은 부정적인 생각을 한 번에 툭 떼어 낼 수는 없지만, 단호하게 부정적인 생각을 거부하는 걸 착실하게 반복해 보셨나요. 이 단계에 이르면 허무할 정도로 효과가 아주 크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고 합니다.





발표 불안은 생각의 습관입니다. 부정적이고 불안한 생각에 따라 몸이 반응하는 거라는 걸 받아들이면 오히려 돌파구가 보인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생각을 바꾸면 몸이 변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실천에 옮기는 행동입니다. 불안을 더 증폭시키는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올 때 '이건 내가 만들어내는 감정이야. 근거도 없고 실체도 없어. 저리 가'를 속으로 외쳐보자고 응원합니다.


"나쁜 감정이 나를 쥐고 있는 듯하지만, 실은 그 감정을 흘려보내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 건 나 자신이라는 걸 알게 될 때 마음에 평화가 온다." - 책 속에서


혼자보다는 함께 격려하고 배움을 나누며 성장할 수 있는 발표 두레에 대해서도 들려줍니다. 발표 울렁증을 극복하려면 원인과 관계없이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첫 모임을 나가기로 덜컥 마음먹고 실제 참석하기까지 그 사이에도 온갖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동병상련식 동지애가 장착된 사람들과 함께 극복 과정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며 발표 두레의 효과를 칭찬하고 있으니 살펴보세요.


이 과정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칭찬할 준비입니다. 발표 불안의 근본적인 원인은 내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과 관계있다고 합니다. 청자의 입장이 되었을 때 화자의 발표를 예민하고 꼼꼼하게, 면밀히 살피면서 그런 관점을 자신에게도 적용하지 않으셨나요. 내가 다른 사람의 발표를 비판적이고 날카롭게 보면 정작 내가 발표할 때 다른 사람도 나를 그렇게 볼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칭찬 폭격은 발표 울렁증인 본인에게 더 큰 효과를 안겨줍니다. 최면을 걸듯 내가 먼저 고운 시선의 청중이 되어 화자를 보면, 내가 발표할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이 점점 다르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점점 긴장감이 줄어들고 불안 증세가 훨씬 덜 나타나는 날이 찾아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발표 때문에 불안하면서도 왜 불안한 건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단순히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하고 불안감을 느끼는 그 감정 자체가 진 빠지게 해서 사고가 막혔던 것 같아요. 사고의 방향을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의식적으로 주문을 외우는 말 자체가 가진 힘을 믿어보라고 응원하는 <홍당무는 이제 안녕>.


발표 때문에 퇴사를 생각할 만큼 긴장을 불편하게 받아들이고 통제하려는 심리적인 압박이 심한 불안러들의 심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이정화 저자. 글로벌 협상가이자 다양한 분야의 사업가로 성장하기까지 어떻게 발표 불안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만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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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 - 일은 프로답게. 말은 확실하게. 일상은 감각있게.
이현 지음 / 천그루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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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으면 좋죠! 없으면 민폐가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센스 하면 단순히 타고난 감각이라는 느낌이 강해서인지 계발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센스디렉터 이현 작가님이 아니었으면 센스 좋은 사람을 부러워만 하고 있었을지 몰라요.


<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는 일, 말, 일상에서 센스를 높이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전작 <해시태그로 스토리를 디자인하라>를 인상 깊게 읽은 터라 신간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 센스 만점 책을 내놓으셨네요. 다양한 참고 자료를 큐알코드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고 유용한 도서와 앱을 소개하기도 하니 알차게 살펴보세요.


제가 타인에게 센스 좋다는 칭찬의 말을 언제 하는지 생각해 봤어요. 아예 인지하지 못했거나 놓쳤던 디테일한 것을 상대방이 신경 써줬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더라고요. 그리고 나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센스를 잘 챙기고 있는지 말이죠.


센스디렉터 이현 작가는 센스 좋은 사람의 대부분은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그들의 좋은 감각을 나의 일상에 적용하고 방법을 고민한 결과물이 이 책입니다. 역시 센스를 통해 차별화를 만들겠다는 생각부터 남다르네요. <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는 일은 프로답게, 말은 확실하게, 일상은 감각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직장인의 일이든 취미 작업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무언가를 하며 삽니다. 그저 남들만큼만 하는 것을 넘어 나만의 차별화를 가지려면 일센스를 높여보세요. 전문가의 지식처럼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지식을 암묵지식이라고 하는데, 센스 좋은 사람의 암묵지식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해 실천해 보는 것이 바로 일센스를 높이는 핵심이더라고요.


일잘러들의 업무 스타일과 장점을 관찰하고 세분화하다 보면 내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전문가들의 숨겨진 노하우도 발견하게 됩니다. 일잘러들을 벤치마킹하는 법을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으니 꼭 실천해 보세요. 그 외에도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디자인하는 법을 다루는데 한 끗 차이의 중요성을 확실히 실감하게 되는 정보들이 많습니다.


특히 눈치 없는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말에 폭풍 공감하게 됩니다. 눈치 없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하기보다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일을 할 때 눈치는 기본이고, 센스는 그다음이다. 눈치가 '무엇을 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면, 센스는 '이 일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더 좋을까?'에 더 가깝다. 눈치는 몇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기면 어느 정도 생겨나지만, 센스는 단순히 시키는 일만 한다고 해서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 책 속에서





센스 있는 말하기란 무엇일까요.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되는 말하기라는 걸 강조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동안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는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아이들에게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법을 종이에 적어서 설명해 달라는 장면을 촬영한 실험 영상을 소개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의 간극을 깨닫게 됩니다.


센스디렉터 이현 작가가 알려주는 말센스 높이는 기술은 듣기, 질문하기, 리액션하기로 구분해 짚어줍니다. 저는 리액션과 관련해 스트레스가 무척 높은 편인데요. 사소한 것에도 리액션이 없으면 싸~해지는 분위기를 만드는 분이 있었는지라. 카톡 읽씹 따위 절대 못하고, 영혼 없는 리액션이나마 해야 했던 기억 때문에 리액션의 ㄹ자만 나와도 부정적인 감정이 쑥 나타나는 느낌입니다.


이런 제가 이현 작가의 리액션에 대한 글을 읽으며 조금은 유연하게, 긍정적으로 리액션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대가 지금 듣고 싶어 하는 말은 무엇일까를 생각해서 내 리액션의 장점에 집중해 보려고요.


전문성과 대체불가한 차별화를 위해서라면 일과 말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탁월한 감각을 키워내야 합니다. 관심 있게 보는 정보의 양과 호기심이 높은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경력치가 쌓여 좋은 성과를 내기 마련입니다. 호기심을 지식으로 바꾸려는 적극적인 태도, 경험을 통해 쌓은 폭넓은 지식은 일상 센스를 높이는 바탕이 됩니다. 취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며 안목과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일상 센스 기술을 만나보세요.


경험의 질감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두드립니다. 센스라는 건 결국 관찰과 경험을 통해 안목을 높여 만들어낸 경험의 질감이 나만의 것으로 차별화된 결과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누군가에게 센스 있네! 칭찬하는 상황에서도 그저 느낌적인 느낌만으로 넘기면서 구체적인 이유를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그 훌륭한 센스를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센스 있게 사는 삶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 인생의 질적 풍요로움을 끌어내는 탁월한 센스를 가진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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