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 - 일은 프로답게. 말은 확실하게. 일상은 감각있게.
이현 지음 / 천그루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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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으면 좋죠! 없으면 민폐가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센스 하면 단순히 타고난 감각이라는 느낌이 강해서인지 계발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센스디렉터 이현 작가님이 아니었으면 센스 좋은 사람을 부러워만 하고 있었을지 몰라요.


<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는 일, 말, 일상에서 센스를 높이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전작 <해시태그로 스토리를 디자인하라>를 인상 깊게 읽은 터라 신간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 센스 만점 책을 내놓으셨네요. 다양한 참고 자료를 큐알코드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고 유용한 도서와 앱을 소개하기도 하니 알차게 살펴보세요.


제가 타인에게 센스 좋다는 칭찬의 말을 언제 하는지 생각해 봤어요. 아예 인지하지 못했거나 놓쳤던 디테일한 것을 상대방이 신경 써줬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더라고요. 그리고 나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센스를 잘 챙기고 있는지 말이죠.


센스디렉터 이현 작가는 센스 좋은 사람의 대부분은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그들의 좋은 감각을 나의 일상에 적용하고 방법을 고민한 결과물이 이 책입니다. 역시 센스를 통해 차별화를 만들겠다는 생각부터 남다르네요. <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는 일은 프로답게, 말은 확실하게, 일상은 감각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직장인의 일이든 취미 작업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무언가를 하며 삽니다. 그저 남들만큼만 하는 것을 넘어 나만의 차별화를 가지려면 일센스를 높여보세요. 전문가의 지식처럼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지식을 암묵지식이라고 하는데, 센스 좋은 사람의 암묵지식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해 실천해 보는 것이 바로 일센스를 높이는 핵심이더라고요.


일잘러들의 업무 스타일과 장점을 관찰하고 세분화하다 보면 내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고 전문가들의 숨겨진 노하우도 발견하게 됩니다. 일잘러들을 벤치마킹하는 법을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으니 꼭 실천해 보세요. 그 외에도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디자인하는 법을 다루는데 한 끗 차이의 중요성을 확실히 실감하게 되는 정보들이 많습니다.


특히 눈치 없는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말에 폭풍 공감하게 됩니다. 눈치 없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하기보다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일을 할 때 눈치는 기본이고, 센스는 그다음이다. 눈치가 '무엇을 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면, 센스는 '이 일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더 좋을까?'에 더 가깝다. 눈치는 몇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기면 어느 정도 생겨나지만, 센스는 단순히 시키는 일만 한다고 해서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 책 속에서





센스 있는 말하기란 무엇일까요.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되는 말하기라는 걸 강조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동안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는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아이들에게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법을 종이에 적어서 설명해 달라는 장면을 촬영한 실험 영상을 소개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의 간극을 깨닫게 됩니다.


센스디렉터 이현 작가가 알려주는 말센스 높이는 기술은 듣기, 질문하기, 리액션하기로 구분해 짚어줍니다. 저는 리액션과 관련해 스트레스가 무척 높은 편인데요. 사소한 것에도 리액션이 없으면 싸~해지는 분위기를 만드는 분이 있었는지라. 카톡 읽씹 따위 절대 못하고, 영혼 없는 리액션이나마 해야 했던 기억 때문에 리액션의 ㄹ자만 나와도 부정적인 감정이 쑥 나타나는 느낌입니다.


이런 제가 이현 작가의 리액션에 대한 글을 읽으며 조금은 유연하게, 긍정적으로 리액션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대가 지금 듣고 싶어 하는 말은 무엇일까를 생각해서 내 리액션의 장점에 집중해 보려고요.


전문성과 대체불가한 차별화를 위해서라면 일과 말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탁월한 감각을 키워내야 합니다. 관심 있게 보는 정보의 양과 호기심이 높은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경력치가 쌓여 좋은 성과를 내기 마련입니다. 호기심을 지식으로 바꾸려는 적극적인 태도, 경험을 통해 쌓은 폭넓은 지식은 일상 센스를 높이는 바탕이 됩니다. 취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며 안목과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일상 센스 기술을 만나보세요.


경험의 질감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두드립니다. 센스라는 건 결국 관찰과 경험을 통해 안목을 높여 만들어낸 경험의 질감이 나만의 것으로 차별화된 결과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누군가에게 센스 있네! 칭찬하는 상황에서도 그저 느낌적인 느낌만으로 넘기면서 구체적인 이유를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그 훌륭한 센스를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센스 있게 사는 삶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모든 일은 센스로 시작합니다>. 인생의 질적 풍요로움을 끌어내는 탁월한 센스를 가진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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