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발트3국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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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일컬어 발트3국이라 부릅니다.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나라들인 만큼 역사적으로 부침이 많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유럽연합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저는 발트3국이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화석 수집 취미 생긴 아이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발트3국 호박 화석이 유명하거든요. 동유럽에서도 북쪽에 위치해 북유럽여행의 대체 만족도가 있는 발트3국. 어떤 매력이 있는지 <해시태그 발트3국>에서 만나보세요.






7일 만에 발트3국의 핵심 도시만 돌아보는 일정부터 발트3국 중 나라별로 좀더 집중해서 여행할 수 있는 일정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입국 도시와 출국 도시를 항공권과 연계해 결정해 여행기간에 맞춰 여행 코스를 선택하면 됩니다. 보통 열흘에서 2주 정도의 기간으로 발트3국을 여행한다고 합니다. 직항 노선은 없어서 폴란드나 핀란드를 통해 입국해야 합니다. 가이드북에서 항공, 페리 등 다양한 연계 교통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동차로 여행하는 여행자를 위해 렌트카 관련 정보도 있습니다.


가장 북쪽에 위치한 IT 강국 에스토니아는 수도 탈린을 중심으로 근교 여행을 할 수 있는 정보가 실려있습니다. 탈린의 구시가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중세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습니다. 탈린의 중세 성벽은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멋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라트비아는 수도 리가와 근교를 소개합니다. 동유럽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린다고 합니다. 리가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인 검은머리전당은 중세 시대에 검은머리길드가 사용한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발트3국의 독립을 주도한 리투아니아는 수도 빌뉴스를 중심으로 근교를 소개합니다. 라트비아의 베르사이유라 불리는 룬달레 궁전 관람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로 그곳에 있는 듯한 스토리텔링 방식의 글로 생생함을 전달합니다. 러시아, 동유럽, 북유럽 문화의 혼재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발트3국을 소개한 <해시태그 발트3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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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의 신 - 세상의 모든 파는 사람들을 위한 영업 내비게이션
이명로(상승미소)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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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의 영업 노하우가 담긴 책 <영업의 신>. 그 어렵다는 보험 영업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이명로 저자의 영업 비법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험뿐만 아니라 뭔가를 파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경제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월급쟁이 부자들』의 저자이자 10년 연속 연간 200건 보험 계약, 전 세계에 단 6명뿐인 푸르덴셜인터내셔널 기요상 수상자인 이명로 저자. 후배들을 대상으로 사내 강의 '이기는 영업'을 강연하며 푸르덴셜 사내 교수라는 명칭으로 불렸던 저자가 이제 영업 현장을 떠나면서 남기는 마지막 선물과도 같은 책입니다. 영업의 핵심이 담긴 <영업의 신>으로 남다른 성과를 만들어보세요.


보험 영업하는 친구에게 돈을 빌리러 찾아갔다가 보험영업 일을 제안받은 저자는 그렇게 보험 세계에 뛰어듭니다. 보험 영업일을 한다고 하면 다들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보험 하나 들어달라고 할까 봐 연락도 슬슬 피하게 됩니다. 오죽하면 보험 영업으로 성공한 저자도 조카가 영업하겠다 하니 반대했을 정도입니다. 반드시 해야 할 절박한 사정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이죠.


그만큼 영업이란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영업은 단순히 물건이나 서비스를 파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판매자는 의사와 상관없이 '을'이 됩니다. 자신과의 오랜 싸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업은 '파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영업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을 상대하기 전에 '나'부터 다스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영업 능력이 타고나지 않은 저자는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합니다. 심리학 책, 뇌과학 책할 것 없이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라면 닥치고 책을 읽었습니다. 인간의 심리, 납득, 공감, 이유 등을 포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쌓는 데에는 다양한 주제의 독서로 쌓아 올린 폭넓은 지식이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역시 독서의 중요성이 빠질 수 없습니다. 인문학에 기반한 방식으로 사람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물이 <영업의 신>에 담겼습니다.


읽다가 깜짝 놀란 부분은 대본의 존재입니다. 대화할 때 상황에 따라 맞춤 대화 대본을 소개하고 있거든요. 영업 과학의 핵심이자 본질이 바로 이 대본에 있다고 합니다. 아니 잠깐. 영업이 과학이라고요? 영업 능력은 재능과 성격에 따라 좌우되는 게 아니라 정해진 방법, 매뉴얼대로 상담하면 성공에 도달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영업은 과학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성과로 이걸 증명해냈습니다. 그의 대본은 협상, 설득 관련 책을 읽을 때 등장하는 예시 문장들보다 더 구체화한 대본입니다.


이 대본은 인문학에 기반한 영업 방법론을 바탕으로 합니다. 사람 심리가 다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호객 행위 하는 곳은 은근히 피합니다. 구매는 하지만 판매의 대상이 되고 싶진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영업은 판매할 게 아니라 구매하게 해야 하는 것으로 관점을 바꿔야 하는 겁니다.





언변이 뛰어나지 않아도 됩니다. 고객의 마음의 문을 열려면 내가 좋은 사람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상대방의 인정 욕구를 해소해 주면 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알려줍니다. 가망고객이 어떤 마음이나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파고들어야 영업의 본질에 다다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읽다 보면 이건 그저 영업에 도움 되는 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사회생활의 기본 진리를 배우는 느낌입니다.


<영업의 신>에서는 저자가 직접 사용했던 매뉴얼을 토대로 현장에서 가망고객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영업사원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세심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더불어 영업의 성공노트인 대본을 소개합니다. 이 대본은 단순히 업무 처리 절차나 방법을 정리한 매뉴얼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본 그 자체입니다. 특정 상황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대본이어야, 성공 확률을 반드시 높이는 대본이어야 진정한 매뉴얼이라는 걸 이 책에서 보여줍니다.


전화 걸 때, 대화 시작할 때, 상품 권유할 때, 계약 시도할 때 등 영업의 모든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게 사례로 보여줍니다. 무슨 앵무새도 아니고 대본까지 필요하냐 싶겠지만 한 번 효과를 맛보면 영업의 본질을 깨닫게 될 거라고 합니다. 이 대본은 단순 사실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인문학적 지식과 통찰에 기반한 대본이거든요.


무조건 대화를 끌어내는 만능열쇠와도 같은 공통형 대본, 직업 또는 처지에 따라 달라지는 공감형 대본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평소 꾸준히 자신만의 영업노트에 직업별, 상황별 맞춤 대본을 적어두라고 합니다. 노하우가 쌓일수록 능력은 향상됩니다.


주당 평균 3.8건의 청약 성과를 낸 그의 대본을 꼼꼼히 읽어보고 외우고 입 밖으로 술술 내뱉을 수 있을 만큼 연습해 보세요. 영업사원 입장이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말하는 습관을 익힐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의 기술까지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습니다.


"차 안에 소중한 내 아이가 있습니다."라는 말과 "아이가 타고 있어 천천히 갑니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중에서 어떤 말이 뒤차의 입장을 고려한 말인지 이해된다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이해될 겁니다.


"영업은 내가 팔고자 하는 제품의 좋은 점을 강조해 고객을 설득하는 행위가 아니라, 고객의 관점에서 상품이 필요한 이유를 납득시키고, 내 상품을 구매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 책 속에서


사람은 설득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숫자, 논리로 이유가 만들어지지 않고, 납득의 방법을 부릴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럼에도 영업사원은 숱하게 거절을 당합니다. 힘들고 지치기 마련입니다. <영업의 신>은 그럴 때 어떻게 에너지를 보전해야 하는지, 거절을 거절하는 고급 전략, 고객의 저항을 해결하는 방법 등 영업의 기본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스스로 사고 싶게끔 만드는 진짜 영업의 길로 이끕니다. 영업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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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 우리 아이의 생각 그릇을 키우는 40가지 방법
김태윤 지음 / 이다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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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가정교육의 지혜를 담은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유대인 부모의 생각 그릇 키우는 법과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삶의 기술을 만나보세요. 예비 부모부터 현재 자녀교육에 고민 많은 부모들까지 아우르는 멋진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습니다. 부모와 사교육에 의해 만들어진 우등생들입니다. 목숨 걸 정도로 자녀교육을 중시하는 건 한국인뿐만 아니라 유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성과는 차이가 큽니다. 유대인에게 배움은 시험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고 합니다. 성적보다 배움에 의미를 둡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세계 각지에서 엘리트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에서 외국인 수학 전공자들이 손님으로 왔을 때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윤여정 배우도 1초 만에 정답이 튀어나오는 구구단을 수학 전공자들이 외우지 못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요. 우리처럼 리듬에 맞춰 무조건 외우는 게 아니라 구구단의 원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천천히 배웠기에 굳이 외울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교육학 박사이자 과학창의재단에서 일하는 직장인 그리고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이기도 한 김태윤 저자는 공부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떤 게 더 나은지 부모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생각 그릇을 키운다는 건 스스로 질문을 창조해 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질문의 힘이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을 테지요. 그런데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요? 저자는 질문을 허용하는 자세부터 먼저 짚어줍니다.


유대인의 인생관은 질문하는 행위에 큰 의미를 둡니다. 유대인 교육의 정수라 불리는 하브루타처럼 일상에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창의력, 사고력 발달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외우는 기계로 전락한 학생일 뿐입니다. 오늘 나는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했고, 어떤 질문을 받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는 지식만 강요하는 '학부모'가 되지 말고, 지식을 넘어 더 큰 꿈을 품을 수 있도록 응원하는 '부모'가 되기를 조언합니다. 그러려면 부모 자신에게 먼저 질문을 던져야 합습니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처럼요. 평소 자신만의 크고 작은 질문을 기록해 보라고도 합니다. 스스로를 위해 인생의 중요한 질문을 품고 살아야 정체성 혼란을 겪지 않고 삶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질문할수록 아이의 세상은 넓어집니다. 더불어 현명하게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구식 헬라 교육은 지식에 강하지만 유대인 교육은 실천에 강하다고 합니다. 자녀를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나요?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하게끔 부모로서의 본을 보이는 게 우선이라고 짚어줍니다.





진정한 어른이란 무엇인지 묻습니다. 성인이 되면 어른이 되는 걸까요. 유대인의 성인식은 열세 살에 진행합니다. 아이에게 축의금으로 5천만 원 ~ 7천만 원 정도 준다고 합니다. 이 돈을 부모와 함께 관리합니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에게 돈을 가치 있게 쓰는 법과 정직하게 버는 법을 가르칩니다. 사회에 나갈 즈음엔 1억 정도로 불려져 있습니다. 한 손에는 돈, 한 손에는 경제 감각으로 무장을 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야 합니다. 사랑받는 아이가 되길 원한다면 그만큼 표현을 해야 합니다. 칭찬과 격려를 하는 것을 아끼는 성격이라면 바꿔야 합니다. 유대인 성인식 때 아이는 15분 정도 연설을 한다고 합니다. 랍비의 도움을 받아 원고를 작성하는데 일종의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셈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면서 설득하는 것이 성인이 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는 유대인 가정 교육입니다.


표현을 잘 할 줄 알려면 글쓰기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나의 생각을 확장할 수 있으니까요. 더불어 독서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게 되었는데요. 정조 어록을 모은 <일득록>에 "진실로 글을 읽는 데 뜻을 둔다면 어찌 벼슬살이를 하느라 여유가 없다고 근심하겠는가."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건 한결같은 변명이었군요.


유대인 가족의 가치 기준 1순위는 가족에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절대 시간을 확보하는 걸 중요시하는 그들의 태도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줄 가치관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참 어려운 고민이지만 자녀교육에 매진하는 부모라면 반드시 사색해야 할 고민입니다.


꿈 너머 꿈을 상상하게 하라는 말이 설렙니다. 목표를 이루겠다는 꿈에서 그치지 말고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꿈은 계속 바뀔 수 있지만, 꿈 너머 꿈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이죠. 내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을 해결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조언하는 책입니다.


"완벽한 아이가 없듯이 완전한 부모도 없다."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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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동유럽 소도시 여행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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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소도시 구석구석을 여행한다니 상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북유럽 여행의 대체 만족감도 있고, 중세 유럽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동유럽 소도시 여행을 떠나봅니다. 북적이는 관광 코스 대신 소도시를 돌아다니며 장기여행하는 트렌드에 맞춰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동유럽 소도시들의 매력을 알게 해줍니다.


동유럽의 역사와 관련한 건축물이 많아 역사 배경까지 알차게 다루고 있으니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최대한 많은 곳을 보며 많은 경험을 하는 여행에서 피로도를 느꼈다면 이제는 로컬의 일상을 느끼는 여행을 해보세요.


유서 깊은 탈린의 돌길과 높은 첨탑의 매력, 발트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리가의 중세풍 아우라, 바로크풍의 향기를 간직한 빌뉴스. 발트 3국의 구시가지 도보 여행기는 생생함을 고스란히 전달해 여행지에 있는 듯 골목골목을 누비는 듯한 기분입니다.  중세 문화의 정취가 스며든 축제, 건축물 등 여행지 감상 포인트도 짚어주고 있습니다. 





천년 고도 크라쿠프 외 대도시를 벗어나 숨은 매력이 무척 많은 폴란드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유럽 문화의 심장 체코는 두말 할 것 없습니다. 저평가된 소도시까지 살펴봅니다. 부다페스트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겔레르트 언덕도 헝가리의 매력을 압축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많은 것을 보지 않아도 현지의 생활 리듬에 맞춰, 여행을 즐기는 주체인 자신의 행복감을 높이는 여행을 해보세요. 구글 지도로 길 찾고, 에어비앤비로 숙소 찾는 요즘 여행. 쓸데없는 정보로 채우지 않고 그동안 잘 몰랐던 동유럽 소도시들을 만나면서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도와줘 만족스러운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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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의 어린이 찬미 - 어린이는 어른보다 새로운 사람 이다의 이유 14
방정환 지음, 조일동 엮음 / 이다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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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음... 이 정도만 알고 방정환 선생님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날이라 하면 아이들 선물 사주는 날, 달콤한 빨간 날 정도로 치부되고 있지는 않은지요.


시대를 움직인 인물을 발굴해 내는 이다북스의 '이다의 이유' 시리즈에 방정환 선생님이 등장했습니다. <방정환의 어린이 찬미>에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의 삶과 꿈을 만나봅니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새로운 사람입니다. 어린이를 어른보다 더 높게 대접하십시오. 절대 윽박지르지 마십시오. 어린이의 생활을 항상 즐겁게 해주십시오. 항상 칭찬하며 기르십시오."라는 당부가 적힌 선언 전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날 행사를 치른 날 경성 곳곳에 뿌려졌습니다.


일제강점기 1923년 5월 1일. 세계 최초로 어린이 인권 선언문 '어린이날의 약속'을 발표한 방정환. 어린이를 온전히 인간으로 대우하는 내용입니다.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어린이라는 단어는 언제 생겼을까요? 저는 오래전부터 있는 단어인 줄 알았습니다. 이 단어를 만든 사람이 방정환 선생님이셨습니다. 외국 시를 번역하면서 어린이라는 단어를 1920년 천도교 월간지 《개벽》에 처음 발표했고, 다음 해 어린이라는 단어를 공식화합니다.


그럼 그전에는 어린이를 어린이라 부르지 않고 뭐라고 불렀던 거죠? 동몽, 아동, 소년이라고 불렀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은 젊은이, 늙은이라는 구분만 있던 시절 '어린이'라는 단어를 만듭니다. 성숙하지 못한 불완전한 존재가 아니라 어린 사람에 대한 존중의 뜻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한 아동을 대등하게 대우한 겁니다.


1923년 3월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잡지 <어린이>가 발간됩니다. 역시 방정환 선생님의 노력 덕분입니다. 아동문화 운동의 선구자이자 아동문학의 개척자가 되었습니다. 어린이 운동에만 매진한 건 아닙니다. 어린이의 범주를 넘어 폭넓은 활동을 했습니다. <방정환의 어린이 찬미>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그의 일생을 살펴봅니다.


인류사에도 관심 많았고 당대 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도 과감히 하곤 했습니다. 미개하고 어리석은 짓을 하는 인간 사회를 비꼬기도 하고, 참된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학생, 부모, 교사 등이 가져야 할 가치관을 짚어주기도 합니다.





이 책은 1921년에 발표한 <깨어가는 길>부터 1931년에 발표한 <여학교 교육 개혁을 제창함>까지 27편의 글이 실렸습니다. 이 글을 통해 그가 꿈꾼 세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복되다", "어린이는 모두 시인이다"며 세상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는 어린이를 예찬하는 『어린이 찬미』는 백미입니다. 어린이의 내일을 찬란하게 해주고 싶었던 방정환 선생님의 마음이 깃든 글이 가슴을 두드립니다.


동화에 대한 그의 소신도 인상 깊습니다. 아동의 정신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고 가장 필요한 것으로 본 동화. 순결하고 깨끗한 감정을 가진 아동이 어른이 되어가면서 잃어갑니다. 영원한 아동성을 위해 필요한 동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아동에게 가장 귀중한 정신적 식량인 동화를 연구하고 창작하는 이들이 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5년 전부터 나는 누구에게라도 '하게', '해라'를 쓰지 않았습니다."라고 한 방정환 선생님. 어리다는 이유로 함부로 말을 낮추지 않고 경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해왔다고 합니다. 그의 진실한 품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가치관도 깨어있었습니다. 그는 "판에 찍어 내놓은 교육"을 비판하며 어린이는 사회의 주문품이 되려고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짚어줍니다. 이는 소년 운동으로 이어집니다.


학생들에게 고하는 글도 내놓았습니다. 조선의 새 운명을 좌우할 책임을 짊어진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는 글, 남의 공부만 쫓아가지 말고 자기 공부에 충실하라는 간절한 조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에는 일제강점기 시대를 극복해낼 민족 자주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방정환 선생님은 총독부의 조사를 수차례 받으며 탄압받았습니다. 게다가 총독부는 "소년회에 가면 퇴학시킨다", "어린이 잡지를 읽으면 벌을 씌운다"며 어린이들을 협박하기도 합니다.


일제의 고문과 탄압 속에서 건강 악화로 33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뜬 방정환 선생님. 그가 꿈꾼 세상은 이뤄졌을까요. 오늘날 우리는 어린이에 대한 인권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요. 여전히 어린이를 부모의 소유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 방정환 선생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낡고 묵은 것으로 새것을 누르지 말자! 어른이 어린이를 내리누르지 말자."


산지식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어린이가 미래에 세울 희망찬 나라를 꿈꾼 방정환 선생님의 말씀을 담은 <방정환의 어린이 찬미>. 그가 추구한 세계를 지금이라도 우리가 잘 이어받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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