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셀프 트래블 - 호이안.후에,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3
김정숙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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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여행의 지혜로운 나침반이 되어줄 다낭 셀프트래블. 인기 있는 베트남 여행지 다낭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다낭을 포함해 호이안, 후에 정보까지 담긴 가이드북입니다.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다낭을 중심으로 호이안, 후에 지역과 미썬 유적지 등을 소개하는 다낭 셀프트래블. 아름다운 바다와 여유로운 리조트, 신나는 테마파크 등 이국적인 다낭의 매력을 아낌없이 소개합니다. 여름휴가는 쨍쨍하고 화창한 하늘 아래에서 물놀이가 제격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자녀가 있을 때의 일정, 부모님과 함께 여행할 때의 일정, 친구와의 여행 등 동행자에 맞춰 다양한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미 다낭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재방문 여행자를 위한 코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베트남의 전반적인 기본 정보와 함께 다낭에서 꼭 즐겨야 할 미션이 가득합니다. 다낭 자체는 사실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가이드북에서 소개한 대로 다낭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관광도 휴양을 완벽하게 누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다낭 여행자의 버킷리스트 10을 하나씩 섭렵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놓치면 아쉬운 여행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테마파크가 있어 가족여행으로 많이들 떠나는데요. 다낭 최고의 놀이동산인 바나힐, 시내 중심에서 즐기는 썬 월드 아시아 파크, 호이안 최초의 올인원 복합 휴양 리조트 빈원더스 남호이안을 비교해서 보여줍니다.





베트남 음식은 한국에서도 워낙 많다 보니 메뉴가 낯설지 않지요. 현지 맛집에서 즐기는 베트남 음식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음식도 다채롭게 맛볼 수 있으니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커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아들도 베트남 커피 맛을 좋아하는지라 베트남 커피를 항상 집에 채워둬야 하거든요. 코코넛커피, 소금커피, 에그커피 등 색다른 맛이 가득한 베트남 커피입니다. 동남아를 갔는데 마사지를 받지 않고 오는 건 뭔가 아쉽습니다. 베트남 전통 마사지 외에도 다양한 마사지 전문 숍이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해 보세요.


발을 들여놓는 순간 몇백 년 전 속으로 데려다 놓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호이안. 쨍한 색감의 사진을 한가득 찍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는 풍경이더라고요. 수백 년 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올드타운과 농촌 풍경과 함께하는 에코투어를 경험하기 좋습니다.


역사와 문화의 도시 후에.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였던 응우옌 왕조의 옛 도읍이었던 만큼 역사적 장소가 가득합니다. 후에 관광 핵심은 왕궁, 왕릉, 사원들입니다. 시간적으로 체력적으로 여유 있게 둘러봐야 할 곳이라고 합니다.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춰진 다낭이어서 가이드북에서 알려주는 대로 준비하면 무리 없이 여행 초보자도 잘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떠나기 전에 체크해야 할 필수 사이트와 유용한 앱도 소개하고 있고, 똑똑하게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방법부터 다낭 입국 및 도착하면 해야 할 일들까지 순차적으로 알려줍니다. 다낭 셀프트래블로 즐거운 다낭 여행하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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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 Z 인문학 -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교양 수업
김성연 지음 / 서사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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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술에 둘러싸인 Z세대. 편리한 기술의 장점만큼이나 디지털 중독의 악영향도 만만찮습니다. 거대한 디지털 세상의 파도는 피할 수 없는 법! 그렇다면 그 파도를 잘 탈 수 있어야겠죠. 10년간 디지털 경험을 설계하고 디자인한 김성연(우디) 저자의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양 수업 <GEN Z 인문학>. 나를 지키며 디지털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해법을 배워보세요.


수많은 플랫폼들은 중독적인 요소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재방문율을 높여야 하거든요. 디지털 서비스는 사용자의 중독이나 심리적인 건강에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면 잠깐 들여다본다며 켠 SNS도 눈 깜짝할 새 시간이 흘러가버립니다. 쓱 스와이프 하면 새로고침되어 무한 피드가 뜨고, 무한 스크롤 때문에 멈출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 시간들은 진정 나에게 쓴 걸까요.


청소년의 미성숙한 뇌는 중독적인 경험에 더 취약합니다. 프랑스는 15세까지 스마트폰을 소지한 채 등교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대만은 18세 미만 청소년이 디지털 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부모에게 벌금이 부과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런 앱을 만드는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자녀의 학교는 디지털 기기를 수업에서 사용하지 않는 학교입니다.


<GEN Z 인문학>에서는 디지털 세상이 어떻게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고 디지털 중독에 이르게 하는지 짚어줍니다. 탈퇴가 안 되어 그대로 내 정보가 남아 있는 사이트도 있을 테고, 무료 사용 후 자동 결제되는 서비스에 가입해 보기도 했을 겁니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서비스에만 이득이 되도록 설계한 다크패턴이 흔한 세상입니다.


이 책에서 짚어줘서 비로소 그 중독성을 이해하게 된 게 많습니다. 무한 스크롤링은 더 보기 버튼과 비교할 수 있는데요. 그러고 보면 제가 얼마 전 쇼핑앱에서 상품 세 줄 정도 보니 더 보기 버튼을 눌러야 해서 순간 귀찮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귀찮아하는 그 심리를 이용한 게 바로 무한 스크롤링이었습니다. 


이 무한 스크롤 인터페이스를 만든 에이자 래스킨은 정작 후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시간을 너무 많이 뺏고 있다며 말이죠. 그래서 이제는 정지 신호를 (더보기 버튼) 복원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GEN Z의 세상은 생성 AI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챗GPT뿐만 아니라 각종 AI 프로그램들이 하나둘 대중에게 모습을 보입니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박람회 미술대회의 디지털 아트 부문에서 1위를 한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은 사람의 작업이 아닌 AI 프로그램 미드저니(midjourney)의 작품입니다. "우주에 있는 오페라 극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람들을 르네상스식 화풍으로 그려 줘."라고 입력하면 그림이 나옵니다. 이 그림은 약 80시간 가까이 다양한 텍스트를 입력한 결과물이라고 주장합니다.


앞으로는 AI가 만드는 창작에 개입하는 사람의 권리를 인정해 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관련 저작권법도 개정되어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많은 영역에 활용되는 챗GPT 역시 우리의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해야지 과하게 의존하는 순간 우리의 비판적 사고는 멈추고 획일화된 답만 내놓게 된다는 문제점도 인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루 평균 2600번가량 스마트폰을 터치한다고 합니다. 늘 수많은 서비스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루 세 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한다는데 그 정보들이 과연 정말 필요한 것이었을까 되돌아보게 됩니다. 좋아요를 많이 누르다 보면 뭔가 친구는 많은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힙니다. 현실에서는 정작 소통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내내 괴롭힐 수 있게 된 사이버불링, 메타버스 세상 속 아바타 간 사생활 침해도 문제입니다. 모든 기술 발전에는 빛과 어둠이 함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합니다.


기술이 다양한 상황과 만나면서 처음의 의도를 잃어버리게 될 때가 많습니다. 제가 사용해 본 키오스크는 화면이 위쪽에 있었습니다. 휠체어를 탄 사람은 이용할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노안이 온 사람이나 정보 약자에겐 작은 글씨의 빽빽한 화면이 혼란을 줄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시니어, 장애인 등을 위한 차별 없는 디자인을 하는 기업도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디지털 세상이 만들어준 취향과 선택은 온전히 나의 것이 아니게 됩니다. 이 책은 알고리즘의 편향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익힐 수 있게 도와줍니다. 청소년도 읽기 쉽게 설명한 <GEN Z 인문학>. 젠지세대에게 필수 교양 인문학이란 바로 디지털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이 아닐까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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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빛
마이클 온다치 지음, 아밀 옮김 / 민음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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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쉬 페이션트>로 부커상 수상,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오스카상을 휩쓴 데다가 역대 부커상 수상작 중 최고 작품에 수여하는 황금 부커상까지 받은 마이클 온다치. 그의 또 다른 소설 <기억의 빛>을 만나봅니다. 두 소설 모두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결은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원제 Warlight를 기억의 빛으로 번역한 부분이 맘에 쏙 듭니다. 전시에 등화관제로 사방이 칠흑처럼 어두울 때 길을 밝히기 위해 쓰이는 희미한 빛. 그 희미한 빛을 따라가며 기억을 더듬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1945년, 부모님은 범죄자 비슷한 두 남자에게 우리를 맡기고 떠났다."는 첫 문장은 뭔가 어이없으면서도 한편으론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벌어질듯한 기대감을 안겨줍니다. (다 읽고 나니 그 기대감에 뜻밖의 반전을 주는 게 이 소설의 핵심이었더라고요.) 누나가 열여섯 살, 소설 속 화자인 '나'는 열네 살일 때의 일입니다.


3층에 세 들어살던 남자와 권투선수 출신의 남자가 남매의 보호자가 됩니다. 남매는 그들에게 나방과 화살이라는 별명을 붙입니다. 신기하게도 그들은 제법 보호자 역할을 해냅니다. 기숙사를 도망 나오며 방황하던 남매의 문제를 해결해 준 것도 화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실에서 어머니의 트렁크 가방을 발견합니다. 싱가포르로 간다며 열심히 짐을 꾸리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생한데, 그 가방이 고스란히 지하실에 놓여 있었던 겁니다. 짐도 없이 어머니는 어디로 사라진 거죠? 그리고 연락조차 없는 아버지 역시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이 사건은 남매로 하여금 부모와의 세계로부터 떨쳐진 고아가 된 느낌을 안겨줍니다.


나방과 화살은 부모님의 상황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저 안전하게 있다고만 합니다. 나방과 어머니의 대화를 미루어 짐작해 보면 어머니가 생각보다 훨씬 전쟁에 깊숙이 관여했었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전쟁이 다 끝난 지금, 이 상황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집에 드나드는 온갖 지인들의 정체도 미심쩍습니다.


그렇게 남매는 나방과 화살, 그리고 낯선 사람들의 세계에 스며듭니다. '나'는 화살의 조수로 개 밀수 사업을 돕기도 합니다. 은밀하게 템스 강을 누비고 골목들을 누비는 화살과 함께 십 대의 시기를 보냅니다. 물론 로맨스도 하고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남매가 납치를 당할 뻔한 사건이 벌어졌고, 보호자들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그 일은 남매의 삶을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일로 어머니는 다시 남매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예전과 같은 삶을 살기 힘들어졌습니다.


세월이 흘러 스물여덟이 된 '나'는 정보국 기록보관소에서 일하며 옛 흔적을 따라갑니다. 기록보관소에는 전쟁과 전후 시기를 다룬 서류들이 가득합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보복과 보복이 이어지는 시기가 이어졌고, 대중이 알아서는 안 될 작전들의 자료를 폐기하는 작업이 계속됩니다.


이 일이 어머니의 수수께끼를 밝혀낼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하는 '나'는 기록을 살펴보며 집을 드나들던 이들의 정체의 힌트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부모보다 그의 성장에 더 영향을 끼친 그들이 그립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의 삶도 조금씩 엿보게 됩니다. 여전히 안갯속에 있는 것처럼 뿌연 흔적들뿐이지만 전쟁 당시 치열하게 활동한 비밀 요원들이 전쟁이 끝난 후에도 비밀스러운 역할을 수행해야 했던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됩니다.


"십 대의 우리는 어리석다. 잘못된 말을 하는가 하면, 겸손하게 처신하는 법도 모르고, 수줍음을 덜 타는 법도 모른다.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와 생각하니 비로소 보이는 것이, 그런 우리에게 주어졌던 유일한 희망은 우리가 변한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배우고 또 성장한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게 일어났던 일들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 책 속에서


세월이 흘러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완전하지 않은 기억을 더듬으며 기억 속에 숨기고 내버려 둔 감정들을 되살리기도 합니다. 어른 버전용 성장소설입니다. 한편으론 당시엔 전혀 감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을 뒤늦게 깨달으며 독자에게까지 반전의 충격을 안겨줍니다.


전쟁 기간에 활동했던 스파이는 전쟁이 끝난 후 어떤 생활을 하는 걸까...라는 궁금증이 해소되는 느낌은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음지에서 활동한 그들은 저마다의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나'와의 인연은 철저하게 끊겨버렸습니다. 그 상황이 너무나도 슬프게 다가오더라고요. 아드레날린 치솟는 액션 스파이물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기억의 빛>에 나오는 비밀 요원들은 현실 속 평범한 이웃을 엿보는 기분입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페이지를 넘기니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많습니다. 재독이 필요한 소설입니다. 여전히 미스터리하게 남아 있는 부분도 많지만 그래서 warlight라는 제목이 이보다 더 어울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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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나태주 지음 / 더블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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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시인 나태주 시인의 에세이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토닥토닥해주는 한 마디 덕분에 제목을 읊조리면서 벌써 마음이 사르륵 녹는 기분입니다.


장례 준비를 할 정도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나태주 시인. 고비를 넘긴 지 1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때를 기점으로 그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감동이요,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등바등하는 삶 대신 기적과도 같은 지금의 일상을 사랑하기로 한 겁니다. 물 마실 수 있어서 기쁘고, 음식 삼킬 수 있어서 기쁘고, 하늘을 바라볼 수 있어 참 좋고, 앉아서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앉은뱅이책상이나 컴퓨터가 있다는 사실이 고맙습니다. 그렇게 아파서야 배운 것들을 들려주는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입니다.


지금 삶에 고장 난 데는 없는지 일단정리를 해도 인생이 망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새로움과 신기함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반짝이는 삶을 회복하는 겁니다. 생각을 바꾸고 의도를 고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 가져보면 일상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너무나도 익숙해 소중함을 잊어버린 우리에게, 되풀이되는 것들 가운데서 느껴지는 편안함도 일상의 행복이라는 걸 일깨우는 나태주 시인입니다.


"'나도 이렇게 아팠는데 일어났으니 당신도 그렇게 하라'는 말이 아니다. '나 같은 사람도 이겨냈으니, 당신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이다." - 책 속에서





나태주 시인은 오랜 시간 무명 시인이었습니다. 교보빌딩에 걸렸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시 구절 덕분에 우리는 나태주 시인의 면목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천천히 가면 나무도 풀도 바람도 사랑도 자기 주변의 이름들도 인생도 더 잘 보인다고 합니다. 나태주식 성공이란 무엇인지 들려줍니다.


'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말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대신 '넘어진 자 그 땅을 짚고 일어서라.'는 말을 품어보세요. 넘어지면 땅을 짚고 일어서서 다시 길을 가면 되고, 남들이 가는 길이 나에게 맞지 않으면 돌아서 다른 길로 가면 되는 것처럼 그렇게 인생을 살아나가자고 다독입니다.


터닝포인트는 다시 뒤로 돌아가는 유턴이 아니라고 합니다. 가던 길 고쳐서 좋은 길로 가는 게 터닝포인트라고 합니다. 열등감 속에 스스로를 낙오자로 여기는 청춘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다.'라고요. 지금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이죠.


에세이지만 나태주 시인의 시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열여섯 살 때 처음 시를 쓴 이후 육십 년 동안 시만 쓴 나태주 시인. 무엇 하나 남보다 우월한 게 없었다는 그 역시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자기가 꿈꾸는 사람이 된 자신을 만나기 위해 여전히 열심히 그 길을 걷습니다.


시인의 삶의 변곡을 알고 나니 그의 시가 다시 보입니다. 소박함 속에 깊은 울림을 갖고 있기에 사랑받는 나태주 시인의 시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시 구절에 담긴 그의 마음이 더 간절히 다가옵니다. 자기계발서와 힐링 도서보다 더 값진 인생 명언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겁니다.


호된 투병 생활을 치르지 않았다면 끝끝내 모른 채 살았을 거라며 그 힘든 병고가 오히려 아주 귀한 많은 것을 선물하고 갔다고 고백합니다. '풀꽃아, 너도 살아서 기쁘냐? 나도 살아 있어 기쁘다.'는 나태주 시인. 더 감사하며 살게 되었다는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죽지 못해서 사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날마다 사는 연습, 살아내는 인생에 대해 들려주는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내 안에 이미 있지만 있는 줄 몰랐던, 하루하루 기적의 소중함을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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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폴란드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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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지도에서 사라졌던 아픈 역사를 가진 폴란드. 재건과 복원의 힘을 펼쳐 오늘날의 폴란드로 성장했습니다. 동유럽 국가로 알고 있지만 유럽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직항이 있어 수도 바르샤바를 입출국 도시로 해서 여행 코스를 계획하면 됩니다. 중부 유럽의 숨은 보석을 <해시태그 폴란드>에서 만나보세요.


폴란드에서 자동차로 여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정은 어떻게 세우면 되는지, 볼거리와 먹을거리, 숙소까지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르샤바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완전히 파괴된 후 재건한 도시입니다. 재건할 때 시장 상인들의 장터인 구시가지 광장을 가장 먼저 재건했다고 합니다. 다채로운 색으로 칠해진 광장 주변 덕분에 거대한 벽화 같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바르샤바는 왕의 길이라 불리는 길을 따라 도시여행하기 좋습니다. 대통령 궁, 빌라노프 궁전, 쇼팽 기념비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폴란드의 천년고도인 크라쿠프는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제단화를 소장한 성 마리아 성당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도시 위로 우뚝 솟은 바벨성 등 아름다운 곳들이 가득합니다. 폴란드에는 이렇게 화려한 장소가 없을 줄 알았는데 뜻밖의 장소들이 꽤 많습니다. 동유럽의 숨은 보석이라 불릴만합니다.


폴란드는 역사적 부침이 많은 나라인 만큼 관련 장소를 둘러볼 때 정보를 알고 가면 좋습니다. 도시 곳곳에 홀로코스트 관련 유적지와 박물관이 있습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실제 인물인 오스카 쉰들러의 공장도 박물관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우리에겐 독일어 아우슈비츠로 익숙한 오슈비엥침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가이드북을 통해 미리 배워둡니다.


코페르니쿠스가 태어난 도시인 토룬의 독일 소도시 분위기도 독특하고, 빨간 벽돌의 올드 타운이 매력적인 그단스크 등 폴란드 소도시 정보가 가득한 <해시태그 폴란드>. 소박함 속에 자유와 여유, 사랑이 느껴지는 폴란드의 매력을 빠짐없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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