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 세기의 천재이자 위대한 과학자!
코린 마이에르 지음, 안 시몽 그림, 권지현 옮김 / 거북이북스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아인슈타인의 생애에 초점 맞춘 그래픽노블 <아인슈타인>. 과학의 아이콘 아인슈타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하다면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천재 과학자, 바람둥이, 시온주의자, 원자폭탄의 아버지, 반전 운동가... 아인슈타인을 수식하는 단어가 많은 만큼 그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바람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니, 아인슈타인에 대한 선망이 깨졌다고나 할까요. 우리나라 작가가 쓰고 그렸다면 들어가지 않았을만한 장면도 몇 컷 있는데 역시 코드가 조금 다르긴 하구나 싶네요. 미화하기 바쁜 인물 이야기가 아닌 시니컬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객관적인 시선이 느껴질 정도니. 굳이 이런 컷도 넣어야 하나 싶은 부분을 다르게 생각해보면, 무조건 좋은 점만 바라보게 하지는 않는다는 게 오히려 이 책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삶에는 비중 있게 등장하는 두 여인이 있습니다. 첫 아내 밀레바는 아인슈타인도 인정할 만큼 똑똑한 여자여서 그의 연구에 자극 주는 학문적 파트너로서 필요한 여자였습니다. 그녀와의 사이에 두 아들이 있었지만, 아인슈타인의 명성이 높아지며 정상적인 삶에서는 점점 멀어진 그는 좋은 남편과 아빠는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사촌 엘사의 편안함과 배려에 빠져버린 아인슈타인은 밀레바와 이혼하고 엘사와 함께 인생 후반기를 보냅니다.

 

 

 

아인슈타인의 삶은 이방인의 삶과도 같았습니다. 미국 국적을 취득하기 전까지 유대인, 스위스인, 독일인, 공산주의자 등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환경에 영향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유대인으로 독일에 살았던 어린 시절은 특히 소외감이 심했고요. 학교 수업 방식을 견디지 못하고 거의 모든 것을 독학으로 공부한 것은 뛰어난 두뇌를 가져서라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유일하게 혼자 유대인이었던 환경 역시 큰 작용을 했을 겁니다.

 

<아인슈타인> 책에서는 가장 유명한 업적인 상대성 이론이 어떤 배경으로 탄생했는지 그리고 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줍니다. 아인슈타인의 지적 호기심이 이론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면서 그의 이론을 제법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어요.

 

상대성 이론 논문에는 물리학의 가장 유명한 명언이 등장합니다.

"질량과 에너지는 같다. 질량은 빛의 속도에 근접할 때 에너지로 변환된다. 에너지는 속도를 잃을 때 질량이 된다."

E=mc^2를 수식 없이 글로 간단히 소개하고, 이것이 어떻게 원자폭탄 연구에 영향을 끼친 건지 보여줍니다. 모든 에너지는 질량으로 변환될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돌멩이 하나도 에너지로 볼 수 있습니다. 극소량의 질량에서도 엄청난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는데 이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분열입니다.

 

 

 

세계관을 흔들어 놓은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업적도 한두 페이지로 임팩트 있게 정리해 짧은 시간에 아인슈타인의 일생을 훑을 수 있는 책입니다.

 

 

 

미국에 머물던 아인슈타인은 마지막 가는 길에 유언이 분명 있었지만, 그 누구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독일어를 몰랐던 간호사 때문에 미궁에 빠져버렸군요. 뭔가 허탈한 기분인 걸요 ;;;

 

아인슈타인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기까지를 들여다보며 삶과 업적을 함께 들여다본 그래픽노블 <아인슈타인>. 그의 일생이 궁금하지만 무거운 책은 피하고 싶다면, 간결하면서도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이 책 읽을만합니다. 아이들 그림책 큰 판형이랑 비슷하네요. 그래서 처음엔 아이도 읽을만한 책인가 싶었는데, 적어도 중학생 이후... 청소년 이상부터 권장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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