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숙의 자연식
문숙 지음 / 샨티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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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머물면서 요가와 명상에 심취하다 음식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치유식 공부를 했다는 문숙 씨.

동,서양음식을 적절히 조합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데 도움 주는 자연식 이론과 레시피가 <문숙의 자연식> 책에 소개됩니다. 하얗게 센 머리가 잘 어울리는, 건강미 물씬 넘치는 그 모습이 참 멋져 보였는데 <문숙의 자연식>에 건강미의 원천이 담겨 있네요.

 

먹는다는 것은 다른 생명체의 삶을 취한다는 것.

음식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를 짚어주는 부분이 와 닿았어요. <문숙의 자연식>에서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배고픔을 채우는 행위처럼 오감의 욕구에만 반응하지 않고, 자연에 속한 인간이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자연식에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 자연 건강식,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자연 치유식, 마음을 맑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켜 수행과 의식 향상에 도움되는 젠 푸드가 있네요. 이런 자연식은 되도록 조리를 하지 않고, 되도록 덜 먹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무엇보다 음식 그 자체 성분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까지 먹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스트레스받으며 만든 음식은 기운이 다르다고 해요.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해야겠는걸요 ^^

 

"무엇을 먹어서 고친다는 생각을 뒤로하고 무엇을 입에 넣지 말아야 할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 p7

 

무엇이 좋다가 아니라 먹는다는 것의 본질을 이해하고 개인 취향, 건강 상태, 생활 환경에 맞춰 자신에게 맞는 식생활을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레시피 소개와 함께 음식의 기본인 소금, 기름, 설탕 등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도 알려주는데, 설탕 만드는 과정 보니 헉소리 나오더군요. 사탕수수 재배 2년 동안 어마어마한 농약 살포 ㅠ.ㅠ 흑설탕도 나을 게 없다니 충격이었어요. 흰 설탕에 다시 색을 들이는 과정이 더해질 뿐이라는군요.

 

<문숙의 자연식>에서 알려주는 음식 이야기를 보면 이 모든 것이 의식적인 선택이 우선하더라고요. 우리가 사용하는 화학물질과 오염의 연결고리를 너무 쉽게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내 몸을 건강하게 하려 시작한 자연식 식생활은 우리에게 의식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이는 지구 환경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 p92

 

 

 

 

자연식 이론은 고대 치유식의 전통인 매크로바이오틱, 아유르베다, 음양오행과 현대의 영양학을 바탕으로 합니다. <문숙의 자연식>에는 이렇게 빵빵한 근거가 잘 소개되어 있어, 자연식을 해야 할 당위성을 짚어주고 있네요.

 

몇 가지 Tip 특히 도움되었는데요.

통곡물이나 콩은 씨앗을 지키려는 식물의 보호 개념이 있어 물에 충분히 불려야 싹을 틔우기까지 자신의 보호막을 내린다고 하네요. 물에 불리면 불리지 않은 것보다 소화 흡수도 좋아지고 영양 면에서도 훨씬 낫다니 앞으로는 무조건 충분히 불려야겠어요.

국물 만드는 방법에서도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짚어줘서 좋았네요. 흔히 자투리 채소로 국물 만들기도 하는데 유기농이 아닌 이상은 채소 껍질, 잎과 줄기가 만나는 부분이 영양가는 높지만, 농약이 가장 많은 부분이기도 하다는 것.

 

 

 

자연식이라 해서 아주 별다른 식품을 사용해야 한다거나 조리법이 특이하거나 그런 건 없더라고요. 발아 기능이 있어 높은 기운을 가진 통곡물, 좋은 국물, 채소와 해조류, 자연방사계란, 과일 정도면 됩니다. 대신 치유식에서는 괜찮아 보이는 재료도 질병에 따라 안 맞을 수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는 것 짚어주고요.

 

우리 몸은 정해진 유통기한이 있는 유기 생명체라는 것. 깨어 있는 의식으로 맑은 의식과 편안한 존재 상황을 유지하는데 도움되는 자연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네요. 평소 식단에 가공식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갔었는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재료의 기운이 살아있는 자연식으로 조금씩 변화 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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