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지 이펙트 - 페이스 투 페이스-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수전 핀커 지음, 우진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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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투 페이스, 얼굴을 마주하는 실제적인 접촉의 중요성을 알리는 <빌리지 이펙트>.

실질적인 사회적 접촉이 얼마나 개인적 관계 구축에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치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친밀한 사회적 관계에 관한 이야기 하고 있네요.


 

 

인간에게 사회적 접촉이란 일종의 생물학적 원동력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요즘 온라인 소통때문에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는 것을 덜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대면관계는 치유 효과가 있다는 사실!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는 사회적 접촉이 활발한 사람들은 치매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낮아지고,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끈끈한 만남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혼자 지내는 사람들보다 평균수명이 15년 이상 더 길고, 서로를 가볍게 끌어안고 토닥여주는 것만으로도 생리적 스트레스성 반응을 줄여준다고 해요. 이쯤되면 강력하고 효과적인 끈끈한 사회적 연결망을 어떻게 갖춰야 할지 생각해볼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인간은 신뢰와 배신을 측정하는 아주 정교한 감각을 길러왔는데, 이 기술이 얼굴과 얼굴을 맞대지 않는 상황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짐작 가능하지요. 특히 실존적인 문제라면 정보 찾기에 유용한 인터넷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빌리지 이펙트>에서는 사회적 고립이 치명적인 다양한 이유를 소개하며, 혼자 보내는 시간이 주는 이득에 대해서는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라는 것을 제기하더군요.

 

 

 

일명 장수마을이라 불리는 사르데냐 마을의 100세 노인들 이야기는 특별한 사회적 관습이 지역 공동체가 유지되도록 했고, 상호교류의 중요성을 잘 알려준 사례였어요.


『 진정한 사회적 접촉은 우리의 두뇌를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고 인생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게 한다. 또한 기쁨이나 증오, 혹은 부끄러움과 같은 마음 깊숙이 숨겨져 있는 감정을 다른 생각이나 의도와 마찬가지로 전달할 수 있게 한다. 』 - 빌리지 이펙트 p122


 

 

요즘 우리 가정의 모습을 보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동시에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이 드뭅니다. 집에 있더라도 각자 자신만의 공간에 있지요.

사회적 접촉이 아기의 신경 연결망 구축에 필수라는 두뇌에 미치는 영향, SNS와 아이의 행복 문제 등을 꼼꼼히 다뤄 부모로서 읽어볼만한 주제도 많았어요.

무선 기술을 통한 의사소통은 적응력이 뛰어난 외향적 성격의 10대 아이들에게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성적인 아이들은 어떨까요? 오히려 마주 대하지 않으니 더 편하다고 하기는 하며 자발적 고립을 택합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외로운 사람은 계속해서 더 외로워지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이런 사람들은 사교성이라는 문제를 생각해 장소, 지속시간의 조정이 필요할 뿐 의미있는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알려줍니다.


 

 

개인적 차이는 있기에 관계의 질과 양은 조정해야 합니다. 지나치면 집착, 스트레스로 이어지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관계와 치유의 효과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위험성도 알려줍니다. 집단 히스테리처럼요. 사람들의 걸음걸이, 10대의 임신, 경련과 마비 증상의 전염성, 비만 등... 가까운 이와 비슷하게 흐르는 상황의 사례 연구는 흥미진진했어요.


 

대면적인 사회적 접촉이 건강, 행복, 장수 등에 좋은 영향을 까치고 반대로 사회적 고립은 신경체계를 손상시킨다는 점. 친밀한 상호교류의 위력은 대단하더군요.

이렇듯 얼굴을 마주하는 접촉은 진정한 '공감' 능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환경, 성격에 적합한 대면 사회적 접촉을 활성화해야 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려준 <빌리지 이펙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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