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이모와 로마를 가다 마녀 이모와 가다 시리즈
조성자 지음, 이영림 그림 / 현암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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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가면 유적지 앞에서 인증샷 남기는 것으로 끝?

이제 마녀 이모와 함께 진짜 여행을 해보세요. <마녀 이모와 피렌체를 가다>에 이어 나온 째 책 <마녀 이모와 로마를 가다>는 동화와 실사진이 어우러져 로마의 역사와 문화, 로마인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답니다.

 

 

 

옛것과 현대가 잘 버무려진 세련되면서도 현대감각을 갖춘 도시 로마.

로마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마녀 이모는 은무와 금무 자매에게 숙제를 내주네요. 로마에 관한 책을 미리 읽을 것! 미리 안 읽고 가면 그냥 폐허 위에 서 있는 건물만 보고 오게 되거든요. 로마로 가기 전 읽어야 할 책 열두 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만나면 속내까지 이해할 수 있는 친구처럼 친근해지는 유적을 만날 수 있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로마 통치자 연표를 통해 로마 황제들의 복잡한 이야기도 정리되네요.

로마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왕들이 살았고, 신화 밑바탕에는 무엇이 깔렸는지 역사순서로 보는 유적 탐사 여행입니다.

 

 

<마녀 이모와 로마를 가다>는 일주일간의 로마 여행기입니다.

유적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그저 돌덩이일 뿐. 유적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미리 알고 가니 유적을 바라보는 눈이 제법이더라고요. 책으로 공부한 지식을 직접 말로 풀어내면서 다시한번 정리해보는 기회도 되고요.

 

로마에 있는 개선문만 해도 제법 많더라고요. 파리 개선문의 모태가 된 개선문이 바로 로마에 있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고요, 그 외 티투스 개선문,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 등 다양한 개선문이 있네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해 인기가 높아진 진실의 입이 있는 산타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트레비 분수, 콜로세움, 바티칸 미술관, 포룸 로마눔, 각종 신전과 광장들... 각 유적지와 관련된 역사 속 인물 이야기, 예술품의 역사적 배경과 가치를 알려줍니다.

 

 

 

<마녀 이모와 로마를 가다>에 등장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졸업반과 고등학교 졸업반 자매예요.

사춘기를 보내는 동생과 투닥거리며 함께 성장하는 자매의 모습도 깨알 재미를 줍니다. 여행하며 자매간의 다름을 서로 인정하며 한층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스토리텔링 방식이라 초등 고학년부터 읽기 좋은데, 엄마인 제가 읽어도 될 만큼 수준이 낮지는 않더라고요.

무엇보다 겉으로 보이는 건물, 미술을 겉핥기식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로마인의 정신까지 다루고 있어 좋더라고요. 로마의 문화에 스며든 다른 문화들을 보며 똘레랑스라고 불리는 관용의 정신을 말이지요.


마녀 이모와 함께 로마 여행을 하는 중에 여행의 본질을 잊지 않게끔 자주 상기시켜주기도 합니다. 해외 역사 여행이란 이렇게 하는 거구나 본보기를 잘 보여

주는 책이네요. 피렌체와 로마, 다음엔 어느 지역을 여행하게 될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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