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자격 - 내가 제대로 키우고 있는 건가
최효찬.이미미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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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키우면서 느낀 심각한 공교육의 문제를 공론화해서 우리나라 부모들을 교육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는 교육 이야기를 주제로 『주간경향  '우리 모두가 행복한 교육'에 연재한 글을 정리하여 엮은 책 《부모의 자격

 

 

 

 

공부를 잘 하는 것과 행복하게 사는 것은 별개의 문제건만 우리는 대학입시에 '올인'하고 있다. 학교와 학부모, 학생이 모두 행복한 교육은 '서로 비교하지 않기'에서 출발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성적이 인격인냥 성적을 자존심으로 여기는 실태에서 자식교육에 임하는 올바른 소신과 원칙을 가진 부모와 자식간의 유대감 형성이 중요한 시점이다.

 

 

 

 

『모순적인 교육제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나라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그 모순의 바다에서 결사항쟁을 벌이는 양상이 아닐까? 』  - p37

 

묻지마 투자식의 조기유학의 위험성, 고등학생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데도 국가의 교육정책으로 인한 일반고의 슬럼화 문제, 명문대 졸업생들의 상황, 외모 등 성적 이외의 문제들 등 문제아 뒤에는 문제부모가 있듯 문제부모 뒤에서는 언제나 문제사회가 있다는 것을 자녀, 학부모 입장과 사회적 측면에서 바라본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연초에 SBS에서 방송된 <부모 vs 학부모> 다큐멘터리에 이 책에서 말한 다양한 사례를 볼 수 있는데

영상화된 실제 사례를 보면 더욱 충격적이다.

이 방송의 취지는 부모의 선택이 한계에 달한 교육문제를 풀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는 발상전환을 알려준셈인데 사회와 제도가 바뀌는 것이 중요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주체인 부모들의 변화를 통해 아이들을 살리고 건강하게 살아갈 힘을 길러줘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교육이 무엇인지를 사회에 보여주자는 것. 이 방송의 취지와 싱크로율이 딱 맞아 떨어지는 책이 다큐멘터리 방송의 3부 소제목이기도 했던 《부모의 자격》이다.

 

 

 

 

 

아이를 위한, 아이에 의한, 아이를 위한 부모의 삶은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스트레스 받는 현실로 이어졌다.

그냥 좋은 엄마가 아닌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개념을 인식해야 한다. 단지 아이에게 충분한 것만 제공하는 엄마가 아니라, 자녀의 심리적 성장을 유도할만큼 자녀와의 관계가 충분히 가까우면서도 자녀를 심리적으로 숨 막히게 하지 않는 엄마. 아빠 역시 마찬가지다. '충분히 좋은' 아빠는 아이들이 상실이나 절망, 실망 등 삶의 어려운 순간들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연 우리는 아이의 심리적 성장을 잘 돕고 있는가……. 집착은 내려놓되, 관심과 사랑의 마음만은 놓지 말아야 한다. 헌신적인 사랑만 있고, 지켜봐 주는 사랑과 냉정한 사랑이 없다고 말한 법륜 스님이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 자녀교육에서 강조되는 게 바로 역할 모델이다. 자신이 꿈꾸는 일을 이루기위해 먼저 그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룬 사람을 본보기로 삼아 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략) 하지만 역할 모델은 비단 자녀들에게만 필요한 존재가 아니다. 부모에게도 필요하다. 』 - p183

 

과잉교육으로 멍든 시대에 우리 모두가 행복한 교육은 자녀에게 부모의 욕망을 강요하지 말고 부모의 욕망을 내려놓는데서 시작한다.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는 지혜로운 부모의 자격, 교육피로 사회에서 부모의 자격, 부모의 길을 바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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