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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거인 한의빌더
김석욱 지음 / 좋은땅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못난 나도 괜찮은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한 청년의 진솔한 고백록 <작은거인 한의빌더>. 키 작고 자존감이 낮았던 어린 시절부터 작은거인 한의빌더가 되기까지 성장과 변화의 기록을 펼쳐 보입니다.
김석욱 저자는 인생을 가로막고 있던 건 환경도 조건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불우하거나 비극적인 배경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그 의심의 고리를 끊는 순간 작지만 결정적인 반전이 시작됩니다.
공부해서 성공했다는 단선적인 구조가 아니라, 실패와 방황의 과정을 모두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자의 학창시절은 게임 중독, 성적 부진, 목표 없는 나날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학습 의욕이 바닥난 청소년의 심리상태를 날것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에게 한 번만 더 해보자는 결심을 던집니다. 의지라는 근육을 단련시켜 나갑니다. 공부, 운동, 독서 등 모든 실천이 단지 스펙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극복하는 훈련이 되는 지점에서 이 책이 말하는 작은 거인의 의미를 실감하게 됩니다.

지금의 나를 만든 생각들을 하나하나 짚어갑니다. 타인을 따라가며 생긴 박탈감은 결국 걸음을 멈추게 만듭니다. 비교는 정말로 시간 낭비라는 생각에 이릅니다. 끈기를 어떻게 내면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도 가득합니다. 허무주의를 경계하고, 완벽에 집착하지 말고 발전에 집착하자는 태도로 그저 인내에 그치지 않고, 변화를 주도하려는 적극성으로 이어집니다.
책 곳곳에는 생각보다 행동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흐릅니다. 걱정할 시간에 실천을 하라, 행동부터 바꾸자, 버티지 말고 극복하라는 표현은 불확실한 미래를 견디는 가치관이라는 근육의 힘을 기르는 데 도움되었습니다.
이 모든 변화의 시발점이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의 작은 말 한마디, 운동장에서의 짧은 각오, 봉사활동 중 느낀 미묘한 감정 같은 일상의 순간들을 성찰의 계기로 삼습니다. 그런 깨달음의 축적이 결국 오늘의 작은 거인을 만들어냈습니다.
각 장 사이에 배치된 쉬어 가는 페이지에서는 어머니, 아버지, 남동생, 아내 등 저자의 인생에 영향을 준 인물들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성장이란 혼자만의 여정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겠다는 의지의 선언이자 조언이 가득한 책 <작은거인 한의빌더>. 삶의 방향성 앞에서 흔들리는 이들, 실천의 동력이 필요한 이들에게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는 성숙한 어른이 되라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서 어떻게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지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