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인웅 옮김, 신혜선 해설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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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고전 전문 브랜드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출간한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데미안> 완전 종결판! 헤르만 헤세 국내 1호 박사 이인웅이 번역하고 헤세 전공 교수 신혜선의 해설이 담긴 466페이지 두툼한 <데미안>입니다.


청소년기의 교과서적 독서 경험에서 벗어나, 성인 독자들에게도 깊은 철학적 통찰과 심리학적 메시지를 전해주는 불멸의 고전을 만나보세요.


커버 표지 안쪽에는 <데미안>의 주요 모티브가 된 새매 그림과 <데미안>의 명문장이 실려있습니다. 헤세와 교유했던 구스타프 구스토 그래저가 이전 만남에서 헤세가 갖고 싶어했던 새매 그림을 1916년 9월 26일 엽서에 실어 보낸 그림이라고 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가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겪는 내적 성장과 자아 탐구의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헤세가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1919년 발표한 소설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혼란에 빠진 유럽 젊은 세대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싱클레어는 '밝은 세계'인 가정과 '어두운 세계'인 욕망과 죄의식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이런 내적 혼란은 크로머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두려움으로 시작되지만, 신비로운 인물 데미안을 만나며 새로운 변화를 맞이합니다.


데미안은 단순히 싱클레어의 친구가 아니라, 그의 내면적 자아이자 이상을 상징합니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잠재된 가능성과 이상을 상징하며, 그의 인도자 역할을 합니다.


이어지는 여정에서 싱클레어는 아브락사스와 같은 상징적 개념, 베아트리체와 에바 부인을 통해 인간 내면의 복합성과 모순을 마주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갑니다.


헤르만 헤세는 "새는 알을 깨고 나가야 한다"는 문장을 통해 독립과 자기 발견의 필연성을 강조합니다. 알은 기존의 틀과 사회적 규범을 상징하며, 새가 알을 깨는 행위는 인간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사회적 기준과 타인의 기대에 갇혀 살아가는 이들에게, 스스로를 깨고 나아갈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출판사를 달리해서 이미 읽었지만, 같은 내용을 읽어도 편집과 번역에 따라 느끼는 감상이 그때그때 다르더라고요. '지식을만드는지식' 출판사 버전 <데미안>은 충실한 해설에 끌려 읽었습니다. 논문 수준의 깊이 있는 해설과 번역자의 이야기가 맘에 쏙 듭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성장 소설을 넘어 인류의 내면과 영적 탐구에 대한 문학적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신혜선 교수의 129쪽 분량의 해설은 <데미안>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상징적 요소와 주제를 깊이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예컨대 싱클레어의 초기 삶에서는 그가 직면한 두 세계의 대립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신 교수는 이를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으로 보지 않고, 인간이 겪는 내면적 분열의 시작으로 해석합니다.


안정된 세계와 불안한 세계의 경계선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싱클레어의 모습을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내면적 두려움과 어떻게 대면하는가를 고민해보게 됩니다.


그 외에도 카인과 아벨 이야기,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무는 상징 아브락사스 등 <데미안>에 등장하는 다양한 상징적 요소와 성장 서사가 지닌 의미를 현대적 통찰로 연결해 소개합니다. 





이인웅 번역가의 스토리텔링도 재미있습니다. 헤르만 헤세 연구의 선구자 이인웅 박사는 <데미안>이 성장소설을 넘어 존재론적 탐구라는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헤르만 헤세의 문학적 세계관의 뿌리를 헤세의 종교 편력으로 살펴봅니다. <데미안>의 심오한 상징과 철학적 깊이를 이해하려면, 헤세의 생애와 종교적, 정신적 탐구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청년을 위한 문학적 스승, 헤르만 헤세의 명작 <데미안>. 이미 읽어본 이들도 충실한 해설이 가미된 이 책을 다시 만나보세요.


새로운 시각으로 읽히며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단지 한 번 읽고 끝낼 수 없는 고전의 매력, 이런 해설이 더해질 때 작품의 무한한 해석 가능성과 깊이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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