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를 속이는가 - 위험한 상술과 현명한 소비
안석호 지음 / 북레시피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상 속에서 겪고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상술의 민낯을 고발하는 책 <누가 우리를 속이는가>. 소비자의 눈을 뜨게 하는 TV 프로그램 <CSI: 소비자탐사대>의 취재 과정을 바탕으로,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에피소드와 뒷이야기까지 담겨 있습니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다양한 상술과 부정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고급 호텔의 비위생적인 청소 실태부터,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만든 눈속임 행사상품까지 다양한 상술을 조명합니다. 다양한 소비자 이슈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함정들을 낱낱이 밝혀냅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터치스크린 기기의 비위생 문제는 사실 편리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보니 이 책에서 짚어준 문제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대다수의 터치스크린 기기는 위생 관리가 부실합니다. 수백 명이 사용하지만 소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이에 대한 경각심도 부족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폭로하며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위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지 경고합니다.


손님이 사용한 침구류를 대충 정리해 다음 날 그대로 사용하는 고급 호텔, 소변주머니를 재사용하는 병원 등의 사례는 소비자로 하여금 믿음을 무너뜨리게 만듭니다.


돼지고기의 누런 고름을 제거하고 성형해 판매하는 왕갈비, 상어를 참치로 둔갑시킨 회덮밥 등 소비자들은 자신의 식탁에 올라온 음식이 무엇인지 모른 채 돈을 지불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반려동물 사료 중 일부가 상상할 수 없는 재료로 만들어졌음을 경고하는 건 예전부터 나오던 이야기였습니다. 소비자가 시간 내어 열심히 정보를 찾아야 하는 손품을 팔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는 순간에 벌어지는 교묘한 속임수 사례들을 접할 때마다 경악스럽습니다. 비양심적인 상술로 인해 피해 보는 건 소비자뿐만 아니라, 양심적으로 판매하던 이들 역시 피해자가 됩니다.


대표적인 속임수 중 하나인 대형마트의 1+1 행사 상품. 소비자는 묶음 상품에 할인 효과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낱개보다 비싼 경우도 많습니다. 눈속임 행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생각 없이 상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살펴봐야 한다고 합니다.


여성용 제품이 남성용 제품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는 핑크 택스 문제도 있습니다. 소비자의 성별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 비합리성을 지적합니다. 여성용이 남성용보다 20~30% 더 비싸다면, 이는 단순한 포장 차이일 뿐이라고 말이죠. 성차별적인 상술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게다가 가성비를 위해 아웃렛을 찾는 고객들은 사실 품질이 낮은 제품을 구매할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애초에 제조 과정에서 아웃렛 전용으로 제작된 제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백화점 아웃렛은 백화점에서 판매되던 고가의 제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한다고 믿도록 유도하는 일명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사회에서 만연한 거짓과 기만을 들추는 <누가 우리를 속이는가>. 경제, 정치, 미디어, 소비 등 일상 전반에 걸쳐 놓인 속임수를 다루며 독자들이 '나도 저런 상황에 놓였었나?'라고 자문하게 합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도치 않게 속게 되는 상황을 심리학과 사회적 맥락을 통해 설명하며, 이와 관련된 실생활 사례가 풍부해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누가 우리를 속이는가>는 기만적 행태를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짚어줍니다. 소비자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정보와 행동 요령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비 습관도 점검해 보게 합니다.


내 손에 든 물건의 진짜 가치를 의심해 보라고 합니다. 속지 않고 정직하게 소비하는 방법을 알리며, 소비 전반에 걸친 인식을 일깨워 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