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천문대 : 태양계 편 - 만화로 배우는 상상자극 천문대, 지구, 태양계 이야기 만화로 배우는 잡학지식, 잡학툰
김화인 지음 / 골든래빗(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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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잡학지식 잡학툰 시리즈, 이번에는 천문학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재밌게도 저자가 천문학자가 아니라 천문대에서 일하는 웹툰작가입니다.


어린이천문대에서 콘텐츠 연구원으로 살고 있는 김화인 저자는 수포자가 되는 바람에 천문학자의 꿈을 일찍 포기했지만, 인생이란 한 치 앞도 모른다는 걸 몸소 경험합니다. 지금은 천문대에서 일하고 있으니까요. 천문학 꿈나무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한낮의 천문대: 태양계 편>은 수금지화목토천해(명) 태양계 행성들의 이야기를 펼쳐 보입니다. 태양계 이야기만 있으면 식상합니다. 왜 제목이 한낮의 천문대일까요?


천문대에서 일하는 천문학자들의 일상을 함께 보여주거든요. 천문학자라고 하면 사람들이 가지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별자리 운세를 알려 달라고 하질 않나, 밤에 별 관찰하는 야간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사무직이라고 합니다. 숫자를 다루고, 코딩하느라 책상 앞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목도 한낮의 천문대입니다.





연구 요정즈와 콘텐츠 작업을 하는 웹툰 작가와의 케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서로 전혀 다른 세상의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이라 서로를 외계인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천문대는 빛공해가 적은 외진 곳에 자리 잡고 있어 교통편이 열악하고 점심 식사하러 한 번 밖으로 나가기도 힘듭니다. 그런 곳에서 천문학자들과 복작복작 함께 생활하는 김화인 작가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본격 태양계 이야기를 시작해야죠. 꼭 알아야 할 천문학 상식부터 시시콜콜한 TMI까지 두루 다루고 있어 전 연령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천문대에 있으면 재미있는 질문도 들어옵니다. 사람들이 지구를 푸른별, 초록별이라 하는데 둘 중에 어떤 게 더 지구를 잘 표현한 단어인가요?처럼요.


지구에게 '별'이라고 표현을 한 것부터 정정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답변이 재미있습니다. 초록 행성, 푸른 행성이라고 불러주세요.


한마디 더 덧붙인다면 가시광선 중간에 있는 초록색 파장은 결국 흰색으로 보인다고... (이렇게 은유적인 비유를 와장창 깨뜨리는 TMI가 수두룩합니다)


<한낮의 천문대: 태양계 편>에서는 수성, 금성, 지구, 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그리고 134340으로 불리게 된 행성에서 퇴출된 (구)명왕성과 소행성을 소개합니다.


태양계 쪽은 과학시간에 배웠던 파트이기도 하고 얼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웹툰을 보면서 낯선 정보가 너무 많더라고요. 그 사이 새로운 발견이 생긴 것도 있고요.


수성을 표현할 때 하늘색을 많이 사용하는데 사실 달이랑 색깔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달과 수성을 컬러값으로 부릅니다. 지구랑 가까운데도 정보가 거의 없는 수성은 워낙 빠르게 공전하고 있어 궤도 진입이 까다롭다고 합니다.


금성의 하루는 지구 기준 243일입니다. 미래에 만약 테라포밍된 행성에서 사는 인류는 하루가 저렇게 몇 백일이라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안 됩니다.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판단이 안 섭니다. ㅋㅋ


테라포밍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만큼 태양계 내 행성들의 환경이 더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 행성들 환경이 정말 극악 그 자체입니다. 기본적으로 암석형 행성이어야 하는 데다가 우리 기술로 커버 가능한 수준이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테라포밍의 현실적 어려움을 짚어주기도 합니다. 우리 세대에서는 사실상 가망이 없거든요. 그러니 제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더 잘 보호해야 된다는 각성이 필요하게끔 멘트를 날리는 작가님의 간절함이 더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지식 웹툰 전문 플랫폼 이만배에서 연재한 웹툰이 골든래빗 잡학툰 시리즈 <한낮의 천문대>로 출간된 책입니다. 단행본에서는 깊이를 더한 추가 정보를 덧붙였습니다. 이번엔 천문대 일상과 태양계 지식 정보를 만났으니, 다음엔 은하, 성단, 성운, 블랙홀 등 딥스카이 편이 이어질 것 같아 기대됩니다.


국내엔 약 50여 개 이상의 천문대가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연구목적의 천문대, 시민천문대(과학관), 사설 천문대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가까운 천문대를 검색해서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고 방문해 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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