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 -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로 포착하는 파국의 신호들 서가명강 시리즈 34
남재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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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34번째 책 <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은 식량 위기의 현주소와 해결 방안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농업기후전문가 서울대 남재철 교수의 신간입니다.


대한민국의 식량 안보가 위험한 상태임을 경고합니다. 배달, 외식 음식으로 식량 잉여 시대가 아직 지속되고 있다고 믿는 우리에게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입니다.


팬데믹,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수입 원재료의 가격이 오르며 식품 값이 많이 올랐다는 건 다들 체감할 겁니다. 글로벌 식량 공급망이 흔들리는 시대입니다.


기상청장을 역임하고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 등 행동하는 농업기후전문가인 남재철 교수는 우리가 미처 실감하지 못했던 식량 위기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우리의 밥상을 위협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는 인구 증가와 산업 발달로 인한 식량 부족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기후 변화가 식량 생산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되었습니다. 기상 조건은 작물의 성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기후 위기 시대의 식량 위기는 식량 안보지수가 세계 113개국 중 39위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는 우리나라처럼 자급자족하지 않고 외국산 식량에 의존할 때 더욱 위험합니다.


과거 다섯 번의 대멸종은 지구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여섯 번째 대멸종 역시 인간의 산업 활동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지구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탄소중립 개념은 이제 익숙하지만 그 실천은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농업은 기후 의존도가 아주 높은 산업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병충해가 증가하고, 재배 적지가 변화하고, 가용 농업용수가 변하여 직접 식품 생산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멀게만 느껴졌던 식량 위기. <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은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낱낱이 알려주며, 우리의 식량 문제는 이대로 괜찮은지 모두 함께 고민하게 하는 책입니다.


현재 우리는 식량 잉여 시대에서 식량 부족 시대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대기오염, 토양 침식 등으로 인해 꾸준히 식량 생산성이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후 변화로 인해 작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사회 전반 물가 상승으로 확산하는 애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식량 위기가 경제 위기로 이어집니다. 식량자급률이 낮은 나라는 그 위험성이 더 커집니다.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수소장의 『식량위기 대한민국』에서는 탄소중립과 식량 안보 없이는 우리의 미래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도 우리 국민들과 정치인들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트에 가면 널린 게 식품이니 굶어 죽는 식량 위기를 상상하지 못하게 된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식량 위기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식량 위기는 모든 사람이 굶어 죽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식품 가격 폭등으로 저소득층에 의한 폭동 등 사회 대혼란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농업이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지구는 한계에 다다른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부는 식량 위기에 어떤 대응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식량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한민국은 어느 방향으로 행동해야 할지 <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에서 짚어줍니다.


우리의 곡물 수급 현황을 살펴보면서 우리 식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분을 알려줍니다. 소고기, 육식 섭취가 증가하면서 사료용 수입으로 인한 곡물자급률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육식을 줄이는 식생활에서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식량 자급 능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온실가스를 줄이도록 농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줍니다.


기후 변화는 이미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기후 변화에 연계되어 발생하는 식량 위기인 만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은 기본입니다. 개인, 기업, 정부가 함께 움직여야 가능합니다. 그동안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왔음을 책을 읽는 내내 느낍니다.


저자는 특히 국민 개개인이 식량 위기를 겪을 수 있음을 인식하고 식량 위기 대응에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식량 위기를 넘어 식량 전쟁의 시대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책 <6번째 대멸종 시그널, 식량 전쟁>.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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