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도감 - 캐릭터로 이해하는
스즈키 도모노리 지음, 김한나 옮김 / 생각의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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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에는 수백조 개가 넘는 미생물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무려 1.5kg이나 된다고 합니다. 두루뭉술하게 대표적인 몇 가지만 알고 있던 미생물 세계였다면 <캐릭터로 이해하는 미생물 도감>을 통해 놀라운 지식 정보를 얻게 될 겁니다. 


우리는 미생물에 대해 상반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용한 좋은 이미지와 질병을 일으키는 나쁜 이미지로 말입니다. 그런데 평소엔 유익하다가도 해를 끼치는 것으로 바뀌는 미생물도 있습니다. 피부나 콧속에 있는 표피 포도상구균처럼요. 평소엔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노화 억제에 도움 되는 미생물이지만 체내에 침입하면 감염증을 일으킵니다. 


<캐릭터로 이해하는 미생물 도감>에서는 미생물이란 무엇인지, 종류와 특징을 구분해 도감 형식으로 보여줍니다. 미생물 특징을 잘 살린 캐릭터들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도쿄이과대학교에서 미생물을 연구하는 스즈키 도모노리 교수는 우리 인간 생활과의 관계에서 미생물이 작용하는 방식을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다 함께 보기 쉽게 흥미로운 캐릭터와 풍부한 도표, 사진 자료를 통해 설명합니다. 


미생물은 세균, 고세균, 진균 등으로 불리는 진화적인 조직을 가진 생물입니다. 이 책에서는 바이러스도 등장하는데요. 팬데믹을 겪게 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는 세포를 갖고 있지 않아 물질과 생물의 중간적 존재이지만, 생물의 세포에 기생해서 증식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이 책에서 함께 소개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표피 포도상구균처럼 늘 인간과 함께하는 미생물부터 만나볼까요. 우리 피부에 존재하는 포도상구균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황색 포도상구균처럼 독성이 매우 강한 미생물도 평소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피부나 자연계에 널리 분포해있지만, 상처를 통해 증식한 대량의 황색 포도상구균이 음식을 만들 때 달라붙어 체내에 들어가면 식중독을 일으키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린 사람의 피부에는 이 황색 포도상구균이 많이 서식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유익균과 유해균의 습성을 모두 가진 균이 많다는 걸 알게 됩니다. 피부를 보호하는 아크네균은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지나치게 증식하면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여드름균이 되는 겁니다. 건강한 사람은 감염되어도 발병되지 않는 것처럼 면역을 튼튼히 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양치질을 빼먹기 일쑤인 아이라면 뮤탄스균 페이지를 놓치면 안 되겠습니다. 충치균이라고 흔히 부르는 바로 그것입니다.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 중 고질병처럼 떨어지지 않는 진균도 있는데 무좀의 원인인 백선균입니다. 조건이 맞으면 몸에 달라붙은 뒤 1~2일 이내에 각질층에 침입해 감염되고, 증상이 가라앉은 것 같아도 각질층 속에서 활동을 삼가고 있을 뿐 재발이 쉽다고 합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했는데도 A형, B형 다 걸리고 신종플루에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고루 걸려본 경험이 있는 우리 아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의 차이를 이번 기회에 배우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칼럼 코너에서는 해당 미생물과 관련한 더 깊은 내용을 만날 수 있습니다. 표피 포도상구균이나 황색 포도상구균처럼 피부 상재균만 하더라도 어마어마한데 상재균은 손을 흔들기만 해도 공기 중에 쉽게 날아 올라가서 주위 사람에게 붙는다고 해요. 악수하거나 대화만 해도 상재균을 서로 교환하는 셈입니다. 반려동물과도 비슷한 상재균을 가진다니 재미있습니다.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 중 미생물과 관계가 있는 것도 많습니다. 장내 환경을 건강히 하는 데 필요한 유산균은 신종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도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 덕분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생태계 기반을 유지하는 고마운 미생물들을 만나보세요. 게다가 곰팡이를 계기로 항균제가 개발된 것처럼 미생물이 만드는 의약품이 생명을 구하는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연구가 진행 중인 미생물들 이야기도 흥미진진합니다. 새로운 의약품은 물론이고 석유를 대체할 연료를 만드는 미생물 개발에 관한 내용은 특히 놀라웠어요. 현재 인류가 발견한 미생물은 지구에 서식하는 모든 미생물의 1퍼센트에도 못 미친다고 합니다. 어떤 보물이 숨어 있을지 과학기술의 발달이 발견할 미생물들이 기대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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