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상한 사람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 나를 괴롭히는 성격장애자에 대한 슬기로운 대처법
정희정 지음 / 꿈의지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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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장애자'라고 하면 특이한 극소수 이야기일 줄로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흔치 않게 있다는 사실! 한국의 경우 성인 7명 중 1명은 성격장애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2015).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증상을 보이는 정신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하기에 학교, 직장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고 해요.​


무엇보다 나와 당신도 성격장애자일 수 있습니다. 스스로는 절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로부터 상처받은 사람들이 트라우마, 화병,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습니다.


<오늘도 이상한 사람 때문에 힘들었습니다>는 의외의 포인트에서 분노하고, 그 원한이 오래가고, 갑질과 꼰대 같은 일반적 상식으로 사고하거나 행동하지 않는 이들이 가진 성격장애를 살펴봅니다. 성격장애 질문지도 있으니 직접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정신의학진단편람(DSM-5)을 기준으로 성격장애는 10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편집성, 강박성, 조현성, 회피성, 연극성, 자기애성, 반사회성, 의존성, 경계성, 조현형 성격장애입니다.


강박성 성격장애는 신경증인 강박장애와 다르고, 조현성 성격장애와 조현형 성격장애는 정신증인 조현병과는 다릅니다. 성격장애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습관인 '성격'. 성격적인 경향이 현실에 적응을 방해, 기능적인 장애를 일으키고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발생시키고 심각한 스트레스를 초래하는 것이 성격장애입니다.


자존심이 강하다는 건 그 사람의 경향이지만, 그것이 지나쳐 남이 업무상 피드백 했을 때 지나치게 예민해 불같이 화를 내고 상대를 비난한다면 이것은 성격이 아닌 성격장애입니다. 일반적 성격유형으로 설명되지 않는 사람들인 거죠.


문제는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을 보통 사람이 이길 수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합리적 설득으로는 조율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이상한 사람 때문에 힘들었습니다>에서 알려주는 10가지 성격장애 유형별 특징을 잘 알아두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익히는 게 필요한 이유입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례와 드라마 속 인물로 하나씩 알려주니 이해하기 쉽습니다.



요즘 시대 유행하는 #자발적외톨이 #나홀로족 같은 경우 실속형 개인주의 같아 보이지만 조현성 성격장애의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남세희 역이라든지,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오는 삶을 사는 이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조현성 성격장애.


연구원으로 입사했다가 조직 개편으로 기획실로 발령 후 타이트하고 조직적, 경쟁적 분위기에 급기야 휴직한 사례처럼 이들은 혼자 할 때 직업적으로 더 큰 성과를 냅니다. 10년이 넘는 동안 홀로 아프리카 자연 구역에서 지낸 제인 구달 역시 조현성 성격장애 성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합니다.


조현성 성격장애 파트를 읽을수록 내 이야기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구분하는 포인트를 알려줍니다. 누군가가 내 욕을 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요? 발끈한다면 조현성 성격장애는 아니라고 합니다. 진짜라면 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관심이 없거든요. 이처럼 성격장애는 아니지만 그 유형에 가깝다 싶은 경우에도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줍니다. 경계를 넘어서지 않도록 다스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드라마 속 성격장애 이야기는 가십 읽는 기분이어서 흥미진진합니다. 다양한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는 드라마. 작가들도 캐릭터 잡을 때 이런 지식이 큰 도움 될 것 같아요.


같은 사건을 두고도 제각기 다른 반응이 나옵니다. 나도 몰랐던 나의 자동적 사고에서 비롯되는 감정 때문입니다. 기본 신념에 영향을 받는 자동적 사고도 노력하면 개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성격장애는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요. 글쓰기를 통한 치유를 권하고 있습니다. 글로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표현하는 겁니다. 무의식적 욕구, 갈등, 동기를 찾는 데 의미 있는 글쓰기 활동입니다.


일단은 내 머릿속 생각을 쏟아내 보는 겁니다. 모호한 감정의 실체를 드러나게 하는 효과가 있지요. 꾸준히 하면 나의 사고적 패턴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긍정 글쓰기, 성찰 글쓰기, 성장 글쓰기, 감사 글쓰기 방식도 좋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대처법을 알려주고 있어 사람 때문에 상처받는 이들이 읽으면 도움 될 겁니다. 스스로도 몰랐던 성격장애를 책을 읽으며 발견하게 된다면 그 역시 정신건강과 삶의 질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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