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책을 멀리 해온 탓에, 관심 가는 책도, 읽고 싶은 책도 없다며 투덜투덜.
박식해지고 싶긴 한데 머리 아프게 하는 책은 읽기 싫고
문학은 땡기는 게 없다고 또 투덜투덜.
언제나 나의 마음상태와 상황에 적절히 들어맞는 책만 골라내서 읽는다고
짐짓 자부하던 '책에 대한 감각'은 시들시들해지다, 사라져버린 줄만 알았다.
아, 근데. 오오오오, 신난다.
아침 출근 길 책 광고를 보고 회사에 오자마자 주문하여
어제 오후에 받은 이 책.
아, 내가 지금 필요로하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아서 팔딱팔딱 뛸 지경이다.
사실, 교보에서 지나가다 쓰윽 만져보긴 했으나,
너무도 화려한 표지가 불만스러워서 지나치고 말았는데.
역시나 괜히 내 눈길을 끈 게 아니었어. 오호호호.
간만에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니 이리 기분이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