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하늘이 너무 예뻐서

위를 올려다보았더니

무성한 나뭇잎들과

구름이 콜라보를 이뤄

낮과 밤이 공존하는 듯한 

사진이 되었다.



구름 무늬 달님이

우주를 품고 있는 것 같기도.



마음에 뭐하나

품고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딸아이 베프가

요즘 

브리트니 스피어스 노래에

꽂혀서

미국 가고 싶다고

노래를 한다는데.



한번

품었던 마음은

잊어버린 사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도 한다.



<중경삼림>에 빠져서

왕가위 감독 만나러

홍콩에 간다고 

노래 부르던 나처럼.



진짜로 홍콩여행을

갈 때쯤엔

까마득히 잊었던

그 마음.



요즘 품은 마음은

넘 현실적 문제라 그런지,

쉬이 잊혀지지가 않네.



매일 물 주는 마음으로

키워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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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1-09-08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편의 시 같네요.
특히 ˝갈 때쯤엔 까마득히 잊었던 그 마음˝ 이 부분.

마음을데려가는人 2021-09-09 14:02   좋아요 0 | URL
꺄악~~ 잉크냄새님이닷!!! 요즘 간간히 들리시는 것 같아서 저도 종종 들어와보곤 했는데, 오늘은 찌찌뽕이네요! 참 좋은 가을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