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좋아하는 백창우 노래중에 '착하고 싸우고 착하고'라는 노래가 있다. 

노랫말을 보면 참 재밌고 기발한 것 같다. 

   
 

 은성이는 착하고 착하고 착하고

희동이는 착하고 싸우고 착하고

종혁이는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은아는 착하고 징징짜고 착하고

나는 착하고 멋있고 착하고

 
   

가끔 아내가 가사를 이렇게 바꿔서 아이에게 '세뇌'시키곤 한다. 

   
  엄마는 착하고 착하고 착하고 

아빠는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안야는 착하고 징징짜고 착하고
 
   

 아직 둘째가 태어나기 전이라 둘째는 여기에 안 들어있다.(안야는 아이의 별명) 내 생각에는 엄마 자리에 아빠를 넣어야 맞는 것 같은데, 아이는 이 가사가 재밌다고 열심히 따라 불렀다!

요즘 내 상태를 이 노래처럼 표현해보면 '바쁘고 정신없고 바쁘고'가 될 것 같다. 왜 이렇게 바쁜지, 왜 이렇게 정신이 없는지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지치고...... 그래서 사소한 실수도 많아졌다. 예전에도 바쁜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정신없지는 않았는데. 바쁘면 바쁠수록 의욕을 갖고 일에 몰두하곤 했는데, 요즘은 바쁘지만, 일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마지못해 처리하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요즘 재미가 없다! 

이런 상태를 바꿔줄만한 어떤 계기가 필요한데, 그게 뭐가 될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읽고 나서 서평 쓰려고 생각해둔 책도 여럿되고, 사놓고 안 읽은 책은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서점만 들렸다하면 사고 싶은 책이 엄청 늘어난다. 요즘 돈에 쪼들려서 헉헉대며 살아가느라, 책을 살 여유따위는 없는데, 자꾸만 책 욕심이 생겨서 큰일이다! 

좀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두서없는 끄적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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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모두 바쁜 거군요.. 책을 살 금전의 여유는 둘째치고, 책 읽을 시간의 여유가 없는 게 더 문제입니다.^^

감은빛 2010-10-22 13:55   좋아요 0 | URL
그렇죠. 하루하루 놓고보면 책 읽을 시간이 참 모자라단 생각을 합니다.
천천히 여유있게 책과 벗하며 살고파요! ^^

2010-10-21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2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10-21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고 정신없고 바쁘시군요.^^
저도 이번달엔 책 구매 안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어요.ㅎㅎ
도서관을 잘 활용해보려구요. 하지만 책 사고 싶은 욕구가 줄진 않네요.ㅜㅜ

감은빛 2010-10-22 13:57   좋아요 0 | URL
바쁜 건 늘 그래왔는데, 문제는 요즘 정신이 좀 없다는 거!
왜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 고민중입니다.
책의 유혹이 너무 강해서 떨쳐내기가 어려워요!
가을이라 그럴까요? ^^

양철나무꾼 2010-10-22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의 식스팩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전,다른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싸우러 다니시기엔 벌써 추운 계절이잖아요.
그냥 맹숭맹숭하더라도...따뜻한 봄이 올때까지는 이렇게 지나가 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감은빛 2010-10-22 14:01   좋아요 0 | URL
흐~ 한동안 술과 함께 새벽까지 달리느라 최근에 진도가 안나가고 있네요.
내년 봄까지라고 기한을 정했으니, 겨울 동안 바짝 진도나가고,
가을까지는 좀 놀아볼까 생각중입니다! ^^

최근엔 투쟁현장에 얼굴을 잘 비추질 못하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경동선배가 포클레인 위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는데,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보지만, 그래도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10-22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노랫말에,, 집에서 흥얼거리시는 노랫말이 더 정감가네요.
무척 바쁘셨군요. 그래도 건강 챙기시면서 일하세요.
곧 겨울로 접어들거 같습니다. 여름 - 초가을 - 초겨울 이런 느낌이랄까요.

감은빛 2010-10-25 13:29   좋아요 0 | URL
오늘 갑자기 엄청 추워졌네요!
아무생각없이 얇은 옷 하나 걸치고 나왔다가 깜짝 놀랐어요!
바쁘기도 하지만, 정신이 없다는게 더 큰 문제예요.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뭔가 놓치고 지나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