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좋아하는 백창우 노래중에 '착하고 싸우고 착하고'라는 노래가 있다.
노랫말을 보면 참 재밌고 기발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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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이는 착하고 착하고 착하고
희동이는 착하고 싸우고 착하고
종혁이는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은아는 착하고 징징짜고 착하고
나는 착하고 멋있고 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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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내가 가사를 이렇게 바꿔서 아이에게 '세뇌'시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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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착하고 착하고 착하고
아빠는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안야는 착하고 징징짜고 착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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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둘째가 태어나기 전이라 둘째는 여기에 안 들어있다.(안야는 아이의 별명) 내 생각에는 엄마 자리에 아빠를 넣어야 맞는 것 같은데, 아이는 이 가사가 재밌다고 열심히 따라 불렀다!
요즘 내 상태를 이 노래처럼 표현해보면 '바쁘고 정신없고 바쁘고'가 될 것 같다. 왜 이렇게 바쁜지, 왜 이렇게 정신이 없는지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지치고...... 그래서 사소한 실수도 많아졌다. 예전에도 바쁜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정신없지는 않았는데. 바쁘면 바쁠수록 의욕을 갖고 일에 몰두하곤 했는데, 요즘은 바쁘지만, 일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마지못해 처리하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요즘 재미가 없다!
이런 상태를 바꿔줄만한 어떤 계기가 필요한데, 그게 뭐가 될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읽고 나서 서평 쓰려고 생각해둔 책도 여럿되고, 사놓고 안 읽은 책은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서점만 들렸다하면 사고 싶은 책이 엄청 늘어난다. 요즘 돈에 쪼들려서 헉헉대며 살아가느라, 책을 살 여유따위는 없는데, 자꾸만 책 욕심이 생겨서 큰일이다!
좀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두서없는 끄적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