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락사스님(보통 아프님이라고 부르더군요. 그래서 저도 다음부턴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서재에 예전부터 즐겨찾기 해놓고 가끔 들어가 글을 읽고 오곤 했는데, 워낙 알라딘 서재에 자주 들어와보질 않아서 인사를 남긴다거나 댓글을 남긴다거나 하질 않았다.

 오늘 우연히 들어가 봤는데, 내일까지 대체 불온 서적 추천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나도 추천하고 싶은 책은 참 많은데 싶은 생각에 한번 해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페이퍼를 작성해 본다! (이게 다 아프님 덕분이다!)

추천 도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해문집>에서 발간한 [함께 보는 한국 근현대사]

  :  역사학연구소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역사 교재이죠.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역사를 통치자나 위인 중심으로만 배우는 교과서에서는 알 수 없는 당시 민중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미 학교에서 다 배운 내용인데 왜 내가 아는 것과는 다를까라고 생각하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잘못된 교육으로 왜곡된 역사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나 이미 배운 역사가 왜곡된 것이었다는 것을 깨우쳐 가고 있는 대학생들이 반드시 한번쯤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20대 초중반에 가장 왜곡된 역사의식을 주입시키는 집단에 가 계신 분들께라면 강력 추천입니다!

 

<서해문집>에서 발간한 [바로 보는 우리 역사]

 : 그 유명한 [바보사]입니다. 90년대 대학생들의 필독서 중의 하나였죠. [바보사]가 2000년대 들어서 개정판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역사학연구소에서 민중의 관점에서 다시 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내준 고마운 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시절 이 [바보사] 덕분에 비로소 사회를 보는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제가 90년대판 [바보사]의 도움을 받았던 만큼 2000년대를 사는 중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들은 이 새로운 [바보사]가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됩니다.

 

<현장에서 미래를>에서 발간한 [역사속의 미래 사회주의]

 : 이번에도 역사학연구소가 낸 책입니다. 현재 우리의 기억속에서 완전히 삭제된 역사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고의로 우리의 뇌로 접속해 들어가서 Del 키를 눌러버렸습니다. 그게 뭐냐구요? 바로 사회주의의 역사입니다. 일제시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의 대부분은 사회주의자였습니다. 왜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독립하고나서 과거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친일파가 그대로 사회를 지배하고 오히려 더 강한 힘을 갖게 되었을까요? 왜 독립운동을 했던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을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셔야 할 책입니다!

 

<역사비평사>에서 발간한 [한국현대사와 사회주의]

 : 이 책은 학술서적이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위에 소개한 역사학연구소의 [함께 보는 한국 근현대사]와 [역사속의 미래 사회주의]를 읽은 분이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직전까지 시간대별로 우리 사회에서 활약했던 사회주의자들을 추적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세력들이 광복절을 건국절로 부는 등 7,80년대에나 통용되던 반공사상을 다시 들고 나오고 있는데, 이 책을 읽어본다면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이하고 새로운 나라의 틀을 세운는 데에 사회주의자들이 얼마나 큰 역할 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서해문집>에서 발간한 [근대를 보는 창 20]

 : 최규진 선생님이 쓴 책입니다. 우리나라 근대의 역사는 비교적 가까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최규진 선생님은 근대를 스무개의 영역으로 묶어서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재밌게 읽을 만한 책입니다.

 

 

<삶이 보이는 창>에서 발간한 [말해요 찬드라]

 : 오랫동안 부천지역에서 이주노동자 관련 활동을 해오신 이란주님의 책입니다. 이 책은 이주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 최초의 단행본이며, 영화 [여섯개의 시선]에서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의 원작이죠. 이 영화로 유명해진 찬드라의 일화는 실화이며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저자는 찬드라 뿐 아니라 여러 이주노동자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대한민국에서 맨몸으로 부딪쳐온 온갖 차별과 멸시와 인격모독 등의 사례들이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만 내용이 내용인지라 상식적인 수준의 감성을 가진 분들이라면 분노와 울분과 눈물과 감동을 각오하고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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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6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08-08-16 15:28   좋아요 0 | URL
가서 읽어보니 직접 지정한 분들에게 드린다고 되어있더군요.
그리고 저는 상품 안받아도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상품이랑 상관없이 이벤트 자체가 흥미로워서 참여했으니까요.
결국 아무도 제 글을 열어보지 못해서 실패로 돌아가버렸지만요.
아휴~! 아쉽네요!

순오기 2008-08-1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불온서적 이벤트에 참여하신 분들 글을 다 읽고 추천했는데, 님의 서재는 세번이나 시도해도 안돼서...이제야 열리느군요.ㅎㅎ 제가 읽은 책, 아는 책 하나도 없지만...덕분에 좋은 책 알게 돼서 감사합니다.
우선 별찜하고 읽을 수 있게 노력하렵니다.^^

감은빛 2008-08-18 13:22   좋아요 0 | URL
에휴~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부주의해서 미처 확인하지 못했답니다. 한번도 여기에 페이퍼라는 걸 써본 적이 없어서요.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도움이 되었다면 영광입니다! 자주 놀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