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련하고 더 단단해져야 해
비상 계엄의 후폭풍이 이 나라를 더 깊은 혼돈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 지경에 와서도 윤석열을 지켜야 한다고, 탄핵은 안 된다고, 당장 본회의 의결에 참여하지 않아도, 1년만 지나면 국민들은 잊어버린다고 말하는 빨간당 의원이라는 작자들. 국민들을 개, 돼지로 본다는 뉴스 클립을 보면서 이 표현 왠지 낯익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내부자들]에 나온 대사였다. 물론 그 전에 누군가 썼을 법만한 대사라서 다른 출처가 더 있을수도 있겠지. 문제는 개와 돼지를 폄하한다는 것도 있지만, 1년만 지나면 잊어버리고 그냥 표를 주더라는 저 말이 실은 사실이라는 점이다. 빨간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찍어주는 특정 지역 혹은 특정 연령대 시민들, 또 파란당으로 나오면 공약도 안 보고 덮어놓고 찍어주는 또 다른 지역과 연령대 사람들. 나는 그들이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국회 앞에서 이 추운 겨울에 밤새 거리를 지킨 아름다운, 훌륭한 시민들을 보며 마음이 뭉클해지다가도, 그들 중 대다수가 저 보수 꼴통 민주당 지지자일거라는 생각이 들면 씁쓸하고 허탈하다. 결국 이재명과 박주민과 그외 많은 민주당 의원들은 본질적으로 빨간당 의원들과 다르지 않다. 이준석 같은 쓰레기 같은 인간이, 조국 같은 위선자가 야당이랍시고 윤석열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우습기 그지 없다.
그래사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더 많이 알아야 하고, 더 넓게 봐야 하고, 단순히 전해지는 이야기를 무조건 믿을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를 배우고 더 단련하고 더 단단해져야 할 것이다.
이불 VS 찬바람
망설이고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가 이불을 박차고 나가서 달렸다. 정말 너무너무 추웠다. 발가락 끝부분은 살짝 얼은 느낌이라 한동안 달려도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온 몸이 굳어서 스트레칭을 해도 풀어지지 않았다. 이런 날일수록 워밍업을 더 긴시간 꼼꼼하게 해야 하는데, 차가운 바람이 자꾸만 몸을 움츠러들게 만들어 쉽지 않다. 그래도 일단 달리다보면 몸에 열이 나고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든 달려진다.
그런데 또 달리다보면 확실히 굳어 있는 몸으로는 제대로 된 자세가 안 만들어지고, 자꾸 관절에 부담이 간다는 걸 깨닫는다. 달리기가 쉽지 않은 시기다. 단 하나 좋은 점은 땀이 덜 난다는 것. 역시 무엇이든 장단점은 있다. 무조건 나쁘거나, 무조건 좋은 것 세상에 없다.
윤석열이 멍청하게 계엄을 선포한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됐다. 하루하루 뉴스를 보고 있는 것이 답답하고 괴롭다. 이 주제에서 벗어나 그냥 뭔가 다른 일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 일단 그 꼴보기 싫은 얼굴과 듣기 싫은 목소리를 좀 그만 보고 들었으면 좋겠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