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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하는 CEO - 성공한 CEO 12명의 기도응답, 함께하시는 하나님 이야기
박찬호.구자천 지음 / 강같은평화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그들의 성공엔 이유가 있다. 성공하려면 새벽을 깨워라!!
《새벽기도 하는 CEO》- 성공한 CEO 12명의 기도응답, 함께 하시는 하나님 이야기
간절해질 때가 있다.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일 앞에서, 개선의 여지가 없을 것 같은 인간관계에서, 그리고 전망이 신통치 않은 계획에 이르기까지
어느 특정 시점에서 간혹 맞부딪히거나 어느 경우엔 이상하리만치 자주 맞닥뜨리는 문제에 냉담하게 반응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간절함을 불러낸 원인이 일생을 좌우할 정도의 문제라면 어느 누구라도 답을 구하는 데 간절해지지 않을 턱이 없다.
그렇듯 민감한 문제 또는 중차대한 문제를 ‘나 몰라라’ 할 사람이 거의 없을 거라는 전제에서 수순은 해결책을 찾는 데 모아지게 마련이다.
금전이든 사람이든 개인이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건 인지상정이다.
문제는 사실 개인이 동원가능한 자원이 그리 많지 않다는 데 있다.
비록 동원 가능하더라도 그 자원들이 현재 닥친 문제엔 그리 소용없는 경우가 적지 않기도 하다.
현재 수준에서 고민에 휩싸인 문제란 그동안 해결되지 않고 근근이 넘겨진 문제들이 집합을 이뤄 큰 덩어리로 변한 예가
상당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동원 가능한 자원은 결국 과거에나 통한 방법이지
현재의 문제 앞에선 속수무책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어느 누구도 문제없이 인생을 헤쳐가기란 불가능하다.
유한한 생명을 가진 존재이면서 앞날을 알 수 없는 존재인 인간은 태생적으로 불완전하다.
따라서 그와 같은 사람의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선택이 완벽하기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아무리 올바르고 좋은 선택을 했다 해도 개인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의 한계 내에서 나온 선택이라는 점에서
그 선택이란 늘 최상이나 최선, 최고는 아니다.
다만 개인이 선택한 것에 만족감을 높이려는 자위차원에서 바른 선택 또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믿는 것뿐이다.
한번 뿐인 인생에서 여러 가지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이
오늘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나야 하나 하는 정도의 일상적인 선택 외에 어떤 인물이 되고, 어떤 사업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선택을
섣불리 판단하고 그 판단에 의존해 장래 일을 결행할 정도로 자신에게 야박하지는 않을 거라 믿는다.
개인의 선택이 애초 불완전한 존재라는 한계 위에 지은 신뢰할 수 없는 선택이라면
보다 나은 존재를 탐구하고 그 존재에게 나의 일을 묻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마치 우리가 스승이나 부모에게 그와 같은 문제의 해결책을 구하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들도 불완전한 존재라는 한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새벽기도 하는 CEO》는 각 분야에서 기도로 일가를 이룬 인물 12명을 소개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들이다.
문제 앞에서 두려워하며 장래 일을 걱정하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부심하는 것 또한 우리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와 다른 게 꼭 하나있다.
그들은 출발선에서, 때론 실패의 자리에서 ‘불완전한 나’라는 존재가 아니라 완전하신 하나님을 구하고 그분의 뜻에 자신을 맡겼다.
이들 12명의 이야기를 찬찬히 읽으면 그들이 한결같이 증언하는,
당신에게 부르짖을 때까지 오래 참고 기다리시고 부르짖음을 하나도 빠짐없이 들으실 뿐 아니라
궁극적인 해결로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맡김’의 결과임을 저절로 알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도중에 있는 독자나 완독한 독자라면 “어디 나도 한번?” 하는 엉덩이 들썩거림을 경험하지 않을 수 없다.
12명을 다루느라 각각의 인물에게 할애된 지면이 많지 않아
문제에 직면하고 그걸 해결해가는 과정의 세밀한 터치(언급) 등과 같은 심층적인 부분에서 취약점이 있지만
애초 이 책의 기획이 인물들이 체험한 일련의 신앙적 사실관계를 널리 알림으로써
독자들에게 바른 신앙의 패턴과 실제적인 신앙의 힘을 집중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데 있었을 거라는 점에서 납득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특히 길고 복잡한 내용에 생래적인 거부감을 보이는 세대의 특성을 배려하여
간략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내용은 빠짐없이 간추려 기록한 데서
앞선 취약점 보다 현 세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소통의 부재가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세대와 소통하고 세대의 중심에 이르고자하는 사명감으로
다방면에서 중층적인 시도를 보이는 출판사에 격려와 지지를 보내는 것이 보다 적절할 것이다.
새벽기도를 통해 거대한 사회적 신앙적 진보를 이룬 12명을 연한 파스텔톤으로 조명하고 있는 책은
기독언론매체 데스크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천 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박찬호와
기독교 연합신문과 월간 신앙세계에서 잔뼈가 굵은 기자 출신의 구자천의 합작품으로 이들 공저자의 이력이 짙게 배어있다.
9~10장으로 제한된 지면에 인물들의 이력과 고투를 전부 담아내기란 사실 어렵다.
더욱이 결정적인 부분을 잡아 호소력 짙은 내용으로 재구성하는 데는 배 이상의 노력을 들여야 한다.
‘새벽기도’라는 테마에 맞춰 관련 인물들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았으리라는 점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인터뷰어의 입장에서 해당 인물들을 사전 답사 형식으로 간추려 냈다 해도
실제 그들을 만나 삶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을 터다.
책에 실린 인물은 12명이지만 실제 인터뷰한 인물은 그 이상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면을 좀 더 할애해야할 정도로 ‘맡김’과 ‘인도하심’이 분명한 인물의 이야기를 축약하는 일도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모든 예상 가능한 제약을 뛰어넘어 ‘새벽기도’라는 형식으로 인물들을 재구성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알맞게 녹여내 독자들이 읽기 좋게 한상 잘 차려준 공저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마음은 있지만 실행하기가 쉽지 않은 새벽기도에 대해, 적어도 기도에 관한 한 마치 빚진 것처럼 살고 있는 이 땅의 적잖은 크리스천들에게
이 책이 작지만 소중한 발걸음을 디딜 용기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박수 또한 쳐주고 싶다.
‘기도는 호흡’이라는 말과 ‘바빠서 기도한다’는 역설은 들어서 잘 알고 있지만 살다 보니 잊고 지내기 십상이었던 크리스천들에게,
그리고 지지부진한 기도생활에서 탈출할 기회만을 엿보다 세월을 좀 먹어온 크리스천들에게 적잖은 도전이 될 것이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는 것, 특히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할 책임을 진 크리스천들이 흔쾌히 따를 모범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다른 사람의 성공은 늘 그들이 ‘특별했기에 가능’했다는 특정 자질론에 길들여진 우리 지각에 충격을 던질 만큼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은 다채롭다.
만발한 개성으로 톡톡 튀기도 하고 어느 경우엔 지나치게 진중하다.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저돌적이기도 하다.
로고스 필름의 이장수 대표와 법무법인 민우의 문흥수 대표, 선린병원 이건오 의료원장, (주)모라비안프라트룸 김영수 대표,
대성닷컴 김정주 대표, 샘 안양병원 박상은 원장, (주)시네마 오병이어 김수형 대표, 서울 신학대학교 목창균 총장,
대의그룹 채의숭 회장, 대암클리닉 이병욱원장, 가화의료재단 전덕기 이사장,
참소망교회 담임이자 기독교화해중재위원회 오준수 중앙위원은 어디하나 닮은 구석이라곤 없다.
그럼에도 이들은 영화계, 의료계, 재계, 출판계에 두루 포진하여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둔 뜻을 이 땅에 선언하고 전파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
이 시각에도 힘차게 그 일을 해내고 있다.
그들의 고백은 하나같이 “나를 만드신 이가 하나님이시며, 이곳가운데 인도하신 이도 하나님이시라”는 분명한 소명의식에 기초하고 있다.
사업과 영화제작, 변호, 의료 등의 달란트를 살려 하나님 나라 확장에 전력하는 그들의 신실한 모습이 큰 울림이 되는 건 당연한 일.
사회와 직장에서 하나님을 드러내고 그분을 영접하는 영혼을 얻는 데 대한 ‘거룩한 부담감’을 가진 이 땅의 크리스천들에게
그들은 전범이자 모범적인 길이 되기에 필요충분하다.
소명과 헌신의 쌍두마차가 견인하는 한
그들을 이어 조만간 그들을 좇아 같은 길을 가고자 결단한 크리스천들이 쓸
《새벽기도 하는 CEO 2》에 대한 기대를 아울러 가질 수 있게 됐다면 지나친 헌사일까?
크리스천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리고자 하는 직장 내 크리스천들과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데 각자의 재능을 드릴 꿈에 부푼 크리스천들,
닥친 현실적 고난과 장래에 대한 고민으로 밤을 지새울 이 땅의 청년들,
인생 후반전을 계획하고 있는 중장년들에게 이 책을 두루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