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을 달려가 'dance therapy-춤을 추고 내몸의 소중함을 느끼고', 오후엔 한 시간을 달려온 친구를 만났다. 두근두근... 십오년만이었다. 전원주택에서, 이젠 맨얼굴로도 나올 수 있다. 맨손으로 채소를 뽑는다. 수고를 해서 뭔가를 만들어도 먹는다란 말에서 편안함이 묻어났다. 여러가지 사건과 우여곡절을 지나며 예쁜 두딸과 살고 있다고... 늙는지, 친구들이 그립다고... 네가 가장 힘들 때, 그때 나를 찾아 왔을 때, 나또한 힘들어 위로가 되지 못했던 점을 사과했다. 그래, 이젠 괜찮아... 이 정도면 행복하다고...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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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삶을 만나다
강신주 지음 / 이학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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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생각이 어떻게 우리 자신에게 찾아오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예외적인 '사건'의 발생, 그 사건과의 우연한 '마주침' 그리고 그 사건의 기호에 대한 '해석'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9쪽

이제 우리는 생각이란 것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은 우리 생각이 직접 세계를 반영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세계와 친숙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때, 우리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계가 낯설게 다가올 경우, 오직 이때에만 우리는 생각이란 말에 걸맞게 사유하기 시작합니다.-47쪽

철학은 "지금-여기"를 비판적으로 다루지만, 또한 동시에 '아직은 없는' 세계를 꿈꾸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지금-여기'를 문제 삼기보다 여러모로 정당화하기에만 급급한 제도권의 철학, 혹은 '지금-여기'를 전혀 숙고하지 않고 '아직은 없는' 세계만을 추구하는 종교적인 철학, 이 모두가 거짓된 철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71-72쪽

중요한 것은 기우제를 지내는 인간의 행동과 비를 내리는 자연의 작용이 서로 만날 수도 있고,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만난다고 해도 그것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단지 우발적인 것이라고, 즉 그것은 하나의 우발적인 마주침에 불과한 것이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101쪽

'은미함(微)'은 국가가 국민에게 시혜하는 목적이 국민에게는 은미해야 한다는 것, 즉 알려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밝음(明)'은 통치자나 통치 계층이 자신이 국민에게 시혜하는 목적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국가가 재분배하는 이유를 국민이 알게 된다면 국가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지요.-151쪽

자본주의는 우리 자신을 부단히 상품으로 만들고, 우리의 행복을 잠식해 들어가는 체계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는 세계화에 맞서기에는 자본에 너무나도 깊숙이 길들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자본주의에 맞선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맞서는 것과 같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그런 이것은 용기 이전에 우리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우리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200쪽

결국 '없음' 혹은 '무無'라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기억하거나 기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베르그손은 "없음은 있음보다 하나가 더 있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친구가 없네'라는 생각은 결국 '친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금 없네'라는 생각이 결합되어 있는 것이니까요.-216쪽

자유로운 주체는 반드시 행복해지려는 주체이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유로운 선택과 결정만으로 주체를 규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체인지 아닌지를 최종적으로 심판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지속적인 행복이나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259쪽

철학적으로 말한다면, 타자란 우선 나와는 다른 삶의 규칙을 가진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타자를 사랑하게 될 수도 혹은 미워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어떤 사람의 삶의 규칙이 나와 완전히 동일하다면, 우리는 그를 사랑하거나 미워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사랑의 힘이란 바로 '차이'의 힘에서 나오기 때문이지요.-2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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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 연가를 내서 쉬었다. 입안이 훨고 모든 게 귀찮고 우선 사람들과 부대끼는 게 싫었다. 커피를 가득 내려놓고, 조조영화를 보려다 그냥 집에만 있었다. 이책 저책을 펼쳐서 읽다가 음악듣다가 TV보다가 먹고 싶을 때 먹고 몸이 원하는 대로 했다. 가끔씩 멍때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은 거 같다.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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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 - 첫 2초의 힘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황상민 감수 / 21세기북스 / 2005년 11월
구판절판


빠르고 정확한 판단 능력은 다양한 자료들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수련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10쪽

정말 중요한 것에 관심을 집중하는 사이에 우리의 무의식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세밀하게 살펴 관계없는 것들은 몽땅 걸러낸다.-62쪽

급변하는 상황 속에 신속한 인식을 요하는 초긴장 상태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훌륭한 결정을 내리는가는 훈련, 규칙, 예행연습에 달려 있다.-159쪽

우리는 당연히 마음으로 감정을 느낀 후에야 그 감정을 얼굴에 표현하거나 혹은 표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얼굴을 감정의 부산물로 여긴다. 그렇지만 이 연구는 그 과정이 반대일 수도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얼굴에서 감정이 시작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얼굴은 내적 감정의 이차적 게시판이 아니다. 얼굴은 감정의 대등한 파트너다. -269쪽

사실 우리는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나 사회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단서들이 바로 눈앞의 얼굴이나 형세에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275쪽

저는 '생각', 다시 말해 '직관적 사고'란 말을 더 좋아합니다. 순간적인 판단은 이성적인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328쪽

글래드웰은 그 비밀의 근원을 파고든다. 설명은 간단치 않지만, 원리는 사실 단순하다. 가지치기와 정수 추출이다. 판단을 흐리는 쓸데없는 가지들을 가차없이 쳐내 버리고 핵심이 되는 요소들만 뽑아내 일별하는 것이다. 그러면 직관이 가능해지고, 신과 같은 혜안도 가질 수 있다!-3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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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단. 명서. 미루의 이야기, 서로에게 내.가.그.쪽.으.로.갈.까, 를 원했던 사람들, 그리고 오.늘.을.잊.지.말.자, 를 다짐했던 사람들... 그러나, 아무리 원해도, 다짐해도, 마음이 무지 아프다... 옛날옛적, 서성대던, 그때 그사람의 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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