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이른바 지식경제의 시대를 살고 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남기는 시대다. 그렇다면 변화한 환경에 걸맞은 교육시스템을 고민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이구동성으로 책읽기를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14쪽
자기관리를 잘하는 이들에게는 억지가 없다. 그들은 자기 마음의 결을 따라갈 줄 알기 때문이다. 밀어붙이지 말고 가슴이 원하는 대로 하라. -23쪽
그러나 세상에서 느끼는 추위에 지쳤을 때 손을 데울 따뜻한 호주머니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으니 그것은 바로 '책'이다. 이는 남들과 같아 보이는 상황에서 내 자신을 다르게 만들어 준다.-48쪽
다만, 최근 들어 내가 경계하고 있는 것은 간서치(看書痴), 즉 책만 읽는 바보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읽었던 많은 글들과 작가의 이야기, 세상의 진보와 따뜻함을 알게 해 준 많은 책 속의 만남과 주장들은 내가 발 딛고 있는 일상에서 확인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거쳐 온전한 나의 것으로 추동되지 않는 한 껍데게에 불과할 터.-65쪽
독서 행위의 종착점은 결국 실재적 삶에 기여하는 정보의 수용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유의미하다.-73쪽
책을 읽지 않으면 우리의 생각은 점점 짧아지고 감정은 무뎌진다. 생활에 즐거움과 활력을 잃었거나, 깊이 생각하는 것이 귀찮고 어려워지는 결핍증상이 나타난 독자라면 지금 당장 책을 펴서 간만에 우리 마음에 영양을 듬뿍 공급해 보자.-102쪽
역시 모든 '어떻게'에는 고통과 노동이 수반된다. 솔직히 '어떻게 책을 읽으라'는 사용설명서가 존재할 수는 없다.-159쪽
수적천석(水滴穿石)!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을 뚫는 것처럼 자신이 성취하고 싶은 일에는 반드시 끈기 있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영원불변의 법칙이다.책읽기에는 바로 이 수적천석이 필요하다.-199쪽
스파이더맨의 종아리와 무릎이 까졌다. 주차하다가 긁힌거다. 어렵다. 너무 조급하다. 좀 더 느리게, 여리게 다뤄야한다. 초보주제에 잘하고 싶은 맘만 가득하다. 잘한다는 소리가 듣고 싶다. 그래서...
온종일 책만 읽고 싶은 날이다. 꾸물꾸물 비가 오려나, 간간히 창밖을 보면서 따뜻한 커피한잔을 앞에 두고 책만 읽고 싶다.
부모의 밀러링을 통해 아이는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고 또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되는 것입니다.-68쪽
아이에게 절대적인 대상일 수밖에 없는 엄마가 아이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을 보이고 조절해주는지에 따라 아이의 감정의 뇌가 분화되고 발달해나가는 것입니다. -71쪽
나이를 불문하고 안정적인 애착의 대상이 존재한다고 하는 것은 인생의 든든한 안식처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103쪽
'삶이 의무가 아니라 권리'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 도덕적인 규범에 의해 구속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해 당당히 선택되는 것임을 의미합니다. -109쪽
스무 살, 스물한 살, 스물두 살...... 삶이란 조금 비스듬히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기차에서 시속 오십 킬로미터의 속도를 견디는 일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나이이기도 하다.-55쪽
왜 그는 사라지고 말 것을 선물했을까. 없어진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86쪽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아무것도 망가뜨리지 않을 수 있다고 믿었다.-199쪽
서로의 영혼을 샅샅이 읽어낼 의무가 없는 관계가 옥영의 숨통을 터주었다. 언제까지 좁은 야채칸에 꼭 붙어서 뭉그러져가는 애기감자 두 알처럼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231쪽
바다는 남들이 알아채지 못할 만큼 가만히 몸을 뒤척였다. -399쪽
그러나 말을 하지 않는 것과, 거짓말을 하는 것은 다르다.-416쪽
봄. 새봄이 되기 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입대를 미루긴 어려울 것이다. 집을 떠날 수 있을까. 혼자서. 오랫동안 꿈꿔오던 장면인데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다. 그건 어떤 종류의 용기와 관계있는 일일까.-4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