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
김태연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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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꼼꼼한 성격이 책장 전체에 그대로 묻어났다. 책 한 권 한 권마다 메시지 무게까지 일일이 담고 재배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책 한 권을 이렇게 대할진대 사람은 오죽할까. 기형도의 배려심음 유별난 데가 있었다. 누가 외로워하거나 소외되어 있는 꼴을 못 보았다. 어떤 모임에서나 술자리에서 누가 약간만 외톨이로 있을 것 같으면 반드시 옆으로 가 챙기는 스타일이니까. (146쪽)

이 세상에 정해진 건 없어. 단지 정해진 것처럼 보일 뿐이지. 문제는 정해진 것처럼 보이는, 운명이란 허상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혹한다는 거야. 숙명이니 뭐니 이름을 붙이며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게 그 증거일세. (2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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