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혼Scherhorn 등은 이런 구매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우울, 불안, 긴장, 스트레스 등)을 없애려고 하며, 구매로 얻은 긍정적인 결과(긴장 완화, 다른 사람의 관심)가 중독 구매 행동을 발달시킨다고 보왔습니다......물론 중독 구매는 정신적 고통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니지요. 사람들은 바람직하지 못한 감정을 없애기 위해 과식, 알코올 및 약물 남용, 과도한 노동, 심한 운동, 직장에서의 성취 추구, 재정적인 성공 추구 등을 택합니다. 위로받을 곳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중독에 빠지기 쉽습니다. (34-35쪽)
자기 노출은 자신의 내적 감정과 의견을 표현하는 기능, 표현을 통해 애매한 것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기능, 상대방의 반응을 통해 자기의 의견에 대해 평가와 조정을 하는 기능, 스스로 노출의 정도를 조절함으로써 상대방과의 관계를 통제하는 기능 등을 지닙니다. 자기 노출은 상대방에게 호응을 요구하고 호응이 있을 경우 관계는 친숙해지죠. 이 과정이 상대방에게 이해와 연민을 일으켜서 관심과 배려로 이어지면 서로 신뢰를 쌓고 정서적인 유대감을 만들어냅니다. (61쪽)
사회 안에서 위치에 대한 주장은 절대적 박탈감보다는 상대적 박탈감에 영향을 받으며, 개인적 박탈보다는 집단적 박탈에 대한 인식이 크게 작용합니다. (83쪽)
아이러니하게도 번존스의 대표작은 잠바코의 초상화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저는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신중하지 못한 번존스에 대한 분노가 더 큽니다. (123쪽)
미술치료는 평소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이미지를 그림을 통해서 끌어내는 과정입니다. 내 안에 존재하는 감정들을 하나씩 어루만지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좋아하는 그림은 내가 지향하는 가치를 좀 더 품고 있는 이미지의 집합이라고 보면 됩니다. (147쪽)
개인이 고통스럽게 여기는 욕구는 의식상의 인격에 고통을 주기 때문에 억제되고 억제된 욕구는 거의 위장된 채 상징적 형태로 의식에 나타납니다. 개인은 상징의 의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채 이를 현실로 인식하지요. 또한 원래의 대상은 어떤 면에서 금기의 성질을 띠고 있으며, 내세워지는 대상은 중립적인 또는 무난히 수용될 수 있는 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상징은 무의식의 언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60쪽)
자화상Self-portrait이라는 단어는 자아를 의미하는 ‘self‘와 자의식을 그린다는 뜻의 ‘portray‘가 합쳐진 것으로 자기를 ‘끄집어내다‘, ‘밝히다‘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화상은 작가의 의식적, 무의식적 요소들이 풍부하게 포함된 이미지의 총체이며, 우리는 자화상을 통해 작가 자신만의 양식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자화상을 보다 면밀히 살펴보면 그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떻게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지, 희로애락 등의 감정 속에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붙잡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지요. (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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