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삶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레알? 현실을 꿈이라 여기고 싶다. 먹먹하여 몇번이나 책을 덮었다. 마주하기 싫었다. 그 와중에 자기 삶을 오롯이 살아낸 허정숙은 대단하다. 딸을 있는 그대로 믿어주고 밀어 준 아버지가 있어서 일게다. 그리고 그만큼 받침해 줄 수 있는 지식과 힘, 여유까지... 주세죽, 고명자는 남과 북 어디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속하지 못한 채 죽었다... 표지의 단발머리 세여자들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갔다... 그런데 근대사를 드려다보면 몇몇 남자들만 있다... 이름없이 사라져간 그녀들을 호명하여 이념의 소용돌이 기간을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로 엮은 작가도 대단한 그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