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분밖에 없는 예수의 얼굴이 이리도 많다니, 수세기 동안 나라마다 시대마다 그 많은 얼굴들을 만들어 낸 우리들이 대단하다. 수 많은 얼굴에 화장까지 시켰으니,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예수는 진짜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어쩌면 나또한 편리와 이익을 위해서 예수를 빙자한 또다른 모습의 예수를 쫓고 있는 건 아닐까. 이미 알고 있는 거조차 고통스럽기에 외면하고 있다. 나의 행동에 조금이라도 위로와 면죄를 받기 위해 그 틈을 찾아 예수에 관해 이책 저글을 인용하고 찾고 있을 수 있다. '공부하면서 예수를 믿자(213쪽)'라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의 변명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예수의 진심을 알고자 하는 태도여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