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쓴 글을 네 멋대로 읽으면 된다로 이해했다.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어여부영 개발새발로 쓴 메모에서 긴 글까지 영원히 봉인한 채로 남겨 둘 건가. 블로그나 SNS 등의 창구를 통해 보여주고 검증아닌 검증을 받으며 남겨 둘 건가. 그 이유가 적어도 자신에게는 타당해야 할 거 같다. 보여 준다는 건 타인으로 하여금 기본적으로 잘났으니까, 잘하니까가 기저에 있는 거 같다. 본다는 건 비교라는 커다란 에너지가 들어가고 노력의 동기가 될 수도 있고, 실망하여 포기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럼 나에게 돌아와서, 심지 굳은 마음으로 책읽고 끄적끄적하여 자기만족에 목적을 두련다. 책읽기는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기억으로, 지식의 습득과 앎의 확장보다는 맞딱뜨리는 단어나 문장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기에 계속 읽을 거다. 어떤 때는 제목이 눈에 띄어, 표지가 멋져서, 작가나 역자나 출판사가 마음에 들어서의 등등의 이유를 들어 책을 펼칠 이유는 많다. 시간이 부족해서 그렇지. 내 멋대로 읽어라, 좋다. 더 나아가 내 멋대로 써라.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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