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한 순간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한 적이 몇번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있더라도, 혼자서 무엇을 할 때에도, 지금 여기의 나에게 집중하기 보다는 마음은 언제나 달아나 다른 일과 사람으로 가득차 있고, 건성으로 대강으로 마주하고 있은 적이 많았다. 요즘 혼자가 할 수 일들이 이름까지 붙여 넘쳐나고 있다. 혼밥, 혼술... 혼자 가는 미술관에서 옛기억을 마주하여 지금을 조망하는 그녀의 글에서는 앞으로 나이 들어가는 우리네 일상들을 대하는 자세로 딱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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