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무엇일까. 세명의 주인공들의 -첫번째 아내. 남편, 두번째 아내- 입을 빌어 결혼에 대한 환상의 콩깍지를 하나씩 떼어준다. 그들은 함께 살아온 생활에 대하여 서로 다르게 표현한다. 결혼은 계급이다. 자신의 신분으로 사랑한다. 타고난 자와 만들어진 자는 다르다. 보이지 않는 구조의 벽을 넘어설 수 없다. 결혼은 '서로에게 맞는 사람'과 하는 것이고 결혼했다면 그 사람에 대하여 전부 알고 있어야 된다는 사실과 서로 맞지 않아도 사랑하는 감정은 가질 수 있다는 시민계급의 첫번째 아내. '한 여인에게 쏟는 마음이 사람자체일까. 갈망일까.'와 시민계급과 가난한 하녀 출신의 아내들에게 결코 이해받지 못할 거 같은 외로움에 빠져있는 남편. 오물 속에서도 '건초냄새가 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두번째 아내에게 결혼생활은 시중드는 일과 다를 바 없다. 결혼생활을 극단적으로 계급이 다른 이들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결혼을 해 본 이들은 알 수 있다. 보이는 거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겹겹의 차이에서 수많은 갈래길에서 묵인하며 살아 가기도 하고 새로운 길로 떠날 수도 있다. 하루에도 몇번씩 올라오는 상념들이 떠남보다는 머무름에 더 무게를 실어 주는 날도 있다. 갔다가 되돌아 올 수 있는 둘레가 더 넓어지고 있다. 어쩌면 경계가 없을 수도. 결혼에 대한 수많은 명언들이 있다. 참고하시길... 

 

*결혼은 미친 짓이다.- 유하

*나는 지금 지옥으로 가고 있다.-링컨

*거짓말, 기만, 모순되는 메시지... 이거 진짜 결혼생활처럼 되어가는군.-영화 페이스오프    

*유재석: 결혼은 좋은 겁니다. 저는 결혼을 하면서 비록 한가지를 잃었지만 5만가지 이상을 얻었습니다.   박미선: 뭘 잃었는데요?    유재석: 저 자신이요.

*흘려버려라.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리지 않으면 살 수 없다.-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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