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며 기억나는 몇가지 에피소드들이 떠올랐다. 어떤 일은 삭제키를 눌러 영원히 버리고 싶은 거도 있고, 어떤 일은 가물대며 사라져가는 기억을 아주 작은 거조차 재생하고 싶기도 하다. 한때 머문 순간들이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것들만 기억에 남겨두고 싶다.  - 그리 무덥더니, 금요일에 비가 내린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억에 젖는다. 한때 너무도 멀리 있던 원더보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다가가 예쁘게 보이고 싶었던 그때가 떠오른다. 늘 엇갈려 간 네맘과 내맘, 온전히 갖고 싶었는데, 함께한 아주 적은 추억을 이리저리 알사탕처럼 녹여 먹는다. 그때가 지금이라면 다를까. 성큼 다가가 너의 턱밑까지 갈 수도 있는데, 누구세요 할 정도로 변한 모습 속의 마음은 여전히 그대로인데. 아무도 모를거라는 거. 아, 그때의 마음도 맞고 지금도 맞고 영원히 맞으면 좋겠다.. 그 많던 원더보이는 그녀들에게로 난 누군가의 원더걸이 되어있네.... 톡톡톡 비가 오네. 불금, 해피 위켄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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