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의 행동을 묘사할 때, 그 순간을 사진 찍은 거처럼, 그 장면을 그대로 묘사하고 말하라고 한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배제하고 한컷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을 말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새롭게 보인다. 그럼에도 자꾸 나의 마음이 들어가서 상대를 보는 경향이 크다. 때론 마음의 눈으로 볼 때야, 눈앞에 보이는 너머의 것과 보이지 않는 거까지 알 수도 있다. 어쩌면 상대도 모르는 거까지 눈에 보여 안타까울 수 있지만 전혀 다른 모습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내맘이 평온하지 않은데 눈빛은 흔들리고 흐리고 그래서 제대로 본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있는 그대로 보는 거, 한 순간을 정지시켜 한장의 사진으로 보는 것. 오히려 마음을 싣지 않고 담담히 바라보기가 오히려 상대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좋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