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지 모르지만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나와는 맞지 않는 글이다. 가볍다고 하기에는 듣는 이들을 우습게 여기는 꼴이 될 거 같고, 남녀노소 라디오 청취자들을 위해서는 수많은 고민을 통해 나온 글은 틀림없는 거 같다.-라디오에서 책을 소개한 글을 묶은. 그러나 [한 여자], [이것이 인간인가],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책에서는 눈이 바짝 뜨였다. 읽고 싶은 책이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이 되었다. 이 세 부분의 글은 읽기가 편하고 구미가 당겼다. 어찌 되었던 청취자들 또한 어떤 부분에서는 꼭 읽어야지 하고 다짐하는 시간들이 있었으리라 본다. 각자의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 된다. 한번을 읽든, 두세번을 반복하여 읽든, 책을 놓지 않는다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책 읽어 주는 라디오 코너가 생기지 않았을까. 책을 읽어 주는 이는 누군가가 그 책에서 감명을 받고 그의 생에 조금이나마 변화가 있기를 바랄 거다. 변화라는 건 나쁜 쪽이 아니라 점점 좋은 쪽으로, 삶을 좋다 나쁘다로 규정하는 것도 요즘 생각해 보면 부질 없는 거 같다. 누구의 기준에 따라 달라지니, 특히 나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바라는 대로 산다면 좋은 삶이라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 책을 소개할 때는 그 누군가가 어떤 책이라도 읽어야지 하고 마음 먹게 하는 부분이 가장 큰 목적이 될 거 같다. 아마도 청취자들 중 꽤나 많은 분이 읽어가겠다고 마음먹고 지금까지 책을 읽고 계시리라 믿는다.  

최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쥴 앤 짐] 영화를 보았다. 영화 또한 책 못지 않게 많은 여운을 남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이러다 나의 머리가 어떻게 되는 지 모르겠다. 균형잡힌 머리와 가슴이 되어야 하는데. 강추한다. 보러가겠다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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