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끼어들면 그때부터 책은 독자에게 더 의미심장한 실체가 되고 모든 것을 말하게 된다." -다니엘페낙

책을 읽어 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 책안의 세계와 밖의 현실 세계와의 일치와 불일치, 거기서 파생되는 모든 것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파만파를 일으킨다가 맞다. 

책 읽기에서 책을 읽어 주기로 바꾼다면 들어 줄 대상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읽을 책의 범위와 내용이 완전히 달라진다.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아이를 키울 때 책 읽어 준 기억이 났다. 순전히 아이의 입장이 아니라 엄마의 선호와 계획?에 따라 책을 선택하고 강조하여 읽어 줬던 일, 아이는 그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래서 빨리 잠들어 버린걸까...   

3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았다. 서로의 그늘이 다른 네자매의 이야기,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일상의 언어로 쓸 수 있는 일기의 삶, 그냥 그렇게 사는거다. 책 읽기도 하나의 일상이 되었다. 책읽기 때문에 좀 다른 삶보다는 지금 여기에서의 상처가 덧나게 하지 않고 의연하게 통과할 수 있는 연고는 된다. 그래서 책을 읽기도 하고 읽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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