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를 가기 전에 다시 읽고 싶어 펼친 '빙점'에는 사랑, 배반, 절망, 좌절, 오해. 죽음, 죄의식, 자책, 용서, 빙점, 어두운 구멍, 권위 있는 존재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다. 사랑은 대체 무엇일까. 그러면서 응팔의 굿바이 첫사랑을 봤다. 사랑한다면 용서가 되지 않을까. 그녀/그가 아니라 오직 나만을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면... 인간이 누구를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을까. 용서할 수 있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이번주 예배에서도 주님에 대한 첫마음과 첫사랑 회복하기였다. 한때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보고 싶고, 만나면 그냥 좋았던, 그냥 좋았던, 무슨 이유가 있겠어. 그냥 좋았던 그때 그 사람... 나는 너를 보는데, 너는 도대체 도무지 어디를 누구를 보고 있는거니...
'응답하라 1988' 정환의 고백을 들어보며...
덕선아.
올해 졸업할 때 주려고 했는데 이제 준다.
나 너 좋아해.
내가 너 때문에 무슨 짓까지 했는지 아냐?
너랑 같이 학교가려고 대문 앞에서 한 시간씩 기다리고,
너 독서실에서 집에 올때까지 걱정되서 한숨도 못잤어.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너.
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
같이 콘서트 갔을 때,
내 생일날 너한테 셔츠 선물 받았을 때,
나 정말 좋아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보고 싶고, 만나면 그냥 좋았어.
옛날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 나, 너 진짜 좋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