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 결론은 우리가 바로 이야기이고, 이야기가 바로 우주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야기는 끝이 없으니까... 책을 읽는다는 건 나를 만든다는 것이다. 내가 파이처럼 겹겹히 읽은 책으로 구성되어 있는 우주라고 생각하면 뿌듯하지만.. 주의가 산만하여 책 읽기가 힘들었다. 몇권의 책을 번갈아 읽는 것도 한몫했지만...읽는다는 거에는 실제로 존재하고 만져질 수 있는 책부터 시작하여 주로 글로 적혀있는 것을 읽는다 할 수 있지만, 추상적이고 만져지지 않은 사람의 마음도 읽을 수 있다... '읽다' 에서는 문학작품을 읽는 이유와 목적, 그리고 계속 읽어야 할 이유까지 적혀있지만, 더 확장시켜 다른 부분에도 읽다를 적용시킬 수 있다... 지난 주에는 러브레터를 봤다. 잘지내고 있나요? 저는 잘지내고 있어요! 라는 묻고 답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읽었고.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는 그 남자가 진짜 사랑한 사람을 읽게 된다... 그리고 3일간 교육은 자기돌봄부터 연결, 부탁, 환대, 초대의 장까지, 짐의 관계에서 선물의 관계로 나아가는 연습을 했다. 나의 마음을 읽는 거 조차 어려운데... 오랜시간을 살아남아 곁을 지키고 있는 고전에 비하면, 수많은 책속에서 나는 아주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 책을 읽는 개인적인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고, 한권의 책을 지날 때마다 조금씩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확장되고 넓혀지고 깊어지는 사고, 이런 부분이 좋다. 책은 읽음으로써 온몸에 켜켜히 쌓여 체화되면서 마음과 정신을 바꿔주는 근원이 된다. 우리를 바꾸고 점점 확장된 우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오로지 책읽기만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