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무엇일까. 인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을 믿고 사랑하고 싶었지만 그 방법을 몰랐던, 스스로를 폐인이며 인간 실격자라 여겼던 서투른 한 사람의 고백서(136쪽)"를 읽었다. 모른척하고 우스갯소리를 하면서 자신을 보호하려 했던 요조는 그 조차 들키고 만다. 속고 속이는 세상사에서 모른척 하고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없는 요조는 죽음을 택하지만 혼자 살아남게 되고, 깊은 죄의식으로 절망감에 빠진다. 믿고 마지막 호의로 따라간 곳은, 정신병원으로, 그곳에서 인간실격, 완벽한 폐인으로 스스로 낙인 찍는다... 이렇게 예민하고 순수하여, 이런 사람도 있구나. 그걸 이용하는 사람도... 답답....인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상황이나 구조적인 문제와 개인의 선택과 책임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