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이름도 서민이라, 나같은 서민에게는 엄청 친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나도 써 볼까하는 단무지 같은 생각까지 들게 했다. 맛깔나게 재미도 있지만 영양가도 높다. 읽은 책의 내용에 본인의 경험을 버무려 쓴 글이지만, 특히, 장하석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빵 터졌다. 결국 의외의 사실로 확인된 부분에서는 저자 또한 진짜 서민임을 알게 해 줬다. 진짜보다 더 사실에 가까운 글을 써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이 된다. '무지와 편견, 오해에서 살아남기 위한(뒤표지의 글)' 독서이고, '독자로 하여금 서평을 쓰고픈 욕구를 느끼게 하는 것(9쪽)'이라는 저자의 희망사항이 적어도 나에게는 먹혔다. 책을 읽는다는 건 제대로 알기 위해서다. 지금 이 곳에서 무엇을 정확하게 보아야 하는지 알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