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애를 쓰고 변명을 해도 가장 가까운 이에게 붙일 수 있는 호의적인 말은 '그저 좋은 사람'에 불과하다. 가족도 마찬가지다. 나의 이득과 이기에 반하게 될 때에는 가차없이 수십가지의 페르소나 중 가장 긴 손발톱을 가진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정말 자식과 부모를 위하는 말과 행동일까... 결국 혼자서 이겨나가야 하고 혼자 견디고 혼자의 시간 안에 남게 된다. 조금씩 빠져들게 되는 세상의 가족이야기를 세밀화처럼 보여준다. 아파서 눈 돌리고 감추고 건드리고 싶지 않지만, 우리 가족 안에 있는 식구들 간에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저께 본 '라이드'도 그렇다. 아들에게만 집중하고 있는 엄마, 이유가 있었지만, 각각의 삶으로 분리되는 영화이다. 결혼은 꼭 해야할까부터 가족 간의 심리적인 거리는 어디까지일까... 특히, 부모와는... 무더위를 잊게하는 '그저 좋은 사람'이다.